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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탐구생활 67화- 명당을 찾아서

작성자 :	등록일 : 2011-11-04 오후 1:04:14

어딜 가든지 ‘자리’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마련이다. 어떤 자리에 어떤 모습으로 앉아 있는가, 자리를 잡고 있는가에 따라 인생과 생활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풍수지리 사상을 기반으로 한 ‘명당론(明堂論)’은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바는 아니지만 오래 전부터 그 사상과 기운이 우리 국민과 풍수에 부합한다는 전통으로 ‘자리’에 대한 개념은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내려와 있다.

……물론, 자리에 연연해서 물러나야 할 때를 모르는 진상들의 ‘자리’는 논의로 치고.

어쨌든 자리에 대한 개념이 우리네 사고 속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가운데 주목을 받는 것은 각종 분야에서 활약하는 ‘명당’들이다. 로또 1등 당첨 숫자를 많이 내는 복권 상점의 위치부터, 자손을 번창하게 만든다는 선조들의 묏자리, 가족을 평안하게 번영시킨다는 기운을 담고 있는 집터까지. 어떤 분야에서든 명당에 대한 각광은 꾸준히 모아지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도 명당에 대한 주목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어떤 게임사가 어떤 지역에 사무실을 이전한 뒤에 승승장구 하더라……라는, 약간의 미신이 섞였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업계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하고 있는 게임사들에게는 눈에 번쩍 띄고 귀가 뚫리는 이슈일 것이다.

이처럼 게임업계에도 명당에 대한 주목도가 상당히 높은 가운데(……가만 보면 자기 멋대로 무슨 일이든지 주목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단 말이지……응?), 연말 게임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핫이슈가 되고 있는 지스타 2011에서도 명당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수많은 국내외의 메이저 게임사들, 많은 대작 게임들이 등장하는 지스타는 지난해에 이어서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인파들에 휩싸여 이도 저도 아닌 관람을 할 우려를 날리기 위해 어떤 장소가 명당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지스타 대전’에 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 업계 내외의 주목을 모으고 있는 지스타 2011! 며칠 남지 않은 이 행사에서의 ‘명당’은 어디인지 육덕지게 탐구해 보도록 하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지스타 사무국 등에 따르면, 이번 지스타에는 전세계 28개국 380여개사가 참가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최 측은 ‘게임으로 세계와 접속하다’라는 주제로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아케이드·모바일·콘솔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의 신작 게임들을 선보여 기존 온라인 게임 중심의 전시회라는 인식을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참가하는 게임사의 숫자가 늘어난 만큼 자연스럽게 행사장에는 지난해에 육박하는 숫자의 유저들과 관람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지스타 2010에서 밀집된 인구로 인해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수준으로 관람객들이 크게 몰렸던 것을 생각한다면 이번 또한 전국의 몰려드는 게임 유저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 자, 부스 위치를 제대로 파악해 동선을 최대한 짧게 공략하자!

때문에, 이런 인구들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코스를 확실히 공략(?)한 뒤 뿌듯한 마음으로 귀가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이도 저도 아닌 채 씁쓸한 마음으로 행사장 폐관을 지켜봐야 하는 시추에이션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견해야 하는 콘텐츠가 공개되는 부스들을 우선순위로 공략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일단 엔씨소프트 부스는 빼놓을 수 없는 방문 후보순위 1순위다. 이름 모를 미공개 신작 MMORPG는 논외로 한다고 하더라도 길드워2와 블레이드앤소울이 등장할 엔씨소프트의 부스는 ‘신작이 예상 외로 별로라고 하더라도’분명 방문 가치가 충분히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엔씨소프트 부스는 지스타 2011의 빼놓을 수 없는 명당 순위 1순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지스타 2010에서 엔씨소프트 부스와 라이벌을 형성, 많은 이들을 뜨겁게(?) 달군 블리자드 부스 또한 이번 지스타 2011에서도 디아블로3와 스타크래프트의 2번째 확장팩의 체험 버전을 공개해 유저들을 현혹시킬 예정이다. 완성도가 향상되어 국내 베타테스트의 수준을 엿볼 수 있는 디아블로3와 군단의 심장이라는 확장팩을 준비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의 체험은 분명 게임 팬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명당이라 하겠다.

넥슨 부스도 지스타 2011에서의 명당을 예약하고 있다. 다수의 신작과 함께 최초의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한 스마트폰 게임을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영웅시대나 신작 횡스크롤 액션슈팅 게임인 프로젝트~ 리로드, 아틀란티카S와 아이폰용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의 신작을 공개하는 만큼 온라인 게임 유저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게임 유저들이 넥슨 부스를 명당으로 지목할 것이다.

지스타 2011에서의 부스 위치는 떨어져 있지만 게임업계의 영원한 라이벌로 불리는 CJ E&M과 네오위즈게임즈의 파격 라인업은 양 사의 부스를 지스타 2011의 명당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부스의 규모 또한 상당한 수준이다.

일단, CJ E&M은 마계촌 온라인의 최초 체험 버전을 공개하며, 서든어택으로 유명한 백승훈 사단의 신작 FPS게임인 S2도 지스타 2011부스에서 최초로 공개해 업계 관계짜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게임은 바로 북미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위협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MMORPG 리프트다. 최초로 한글 버전을 공개할 예정인 만큼 CJ E&M의 부스도 많은 유저들의 주목을 모을 가능성이 크다.

△ 중견 게임사들의 부스는 ‘명당’으로의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콘텐츠의 풍부함은 지스타 2011의 공식 협찬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 또한 못지않다. 3인칭 슈팅 게임인 디젤과 MMORPG 블레스, 아인을 이번 지스타 출품작으로 공개해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느 정도의 완성도의 게임을 공개할 수 있을지가 주목거리. 자체 개발작인 만큼 네오위즈게임즈의 개발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전문가들의 주목도도 매우 높다. ‘빠방한’수준의 개발진과 엄청난 숫자의 개발 인원들이 모여 게임을 개발한다고 알려진 만큼 완성품에 대한 기대는 크다.

중견 게임사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지스타 2011 부스 또한 다크호스임에 틀림이 없다는 평가. 창천2를 기반으로 하는 정통 MMORPG인 천룡기를 공개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른 MMORPG들을 뛰어넘는 수준의 게임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만큼 그 면모는 충분히 주목받을 만 하다.

또, 중견 게임사로써 절치부심을 하고 있는 엠게임의 부스도 많은 볼거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열혈강호2에 부스를 ‘올인’했지만 그만큼 순도는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최초의 시연 버전 공개는 어떤 수준일지 개인적으로 크게 기대가 된다.

‘명당’은 소문이 날대로 난 만큼 게임을 조금 안다 하는-아니, 어쩌면 게임을 모르는 이들도-이들은 모두 명당으로 소문나 있는 부스를 방문할 것이다. 당연하게도 엄청난 인파들 때문에 볼 거리를 마음껏 만끽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선보여지는 게임의 수는 많고, 체험할 게임도 많지만 사람은 많다니! 참으로 짜증나는 경우가 아닐 수 없다.

△ 개인적으로 가장 큰 명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곳? 바로 엠게임의 열혈강호2 도배 부스다! (메, 메인 모델들이 하악하악이시다!!)

때문에! 살을 내주고 뼈를 내준다고 하지 않는가. 부스 위치를 파악하고 동선을 점검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게임 시연을 위한 대기 시간을 조금이라도 쥴여 효율적인 관람을 해야만 할 것이다. 마치 주말이나 크리스마스에 롯데월드를 방문하는 심정으로 말이다!

자, 명당은 명당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주목도가 높은 만큼 사람도 많고 방문자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갈 수 없는 만큼 지스타 2011에서 명당을 그냥 지나갈 수는 없을 게다! 자, 정확한 분석과 육덕진 탐구로 명당을 모조리 공략하는 지스타 2011이 되도록 하자!

※ 오늘의 탐구생활- 가장 기대되는 지스타 2011의 ‘명당’은 어디인지 이야기해 보자.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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