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온라인 게임 시장이 활성화 된 이후 손에 꼽힐 정도로 많은 이슈들이 뉴스를 장식했다. 특히 게임 업계의 근간의 흔들고 있는 셧다운제는 물론이고 그 외에도 시장 구조 및 서비스의 변화, 장르의 다변화까지 폭풍 같은 한해를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사건들 중심에는 마련인데, 2011년에는 어떤 인물들이 게임 시장에 영향을 미쳤고 활약을 펼쳤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시간에는 2011년을 뒤돌아보면서 화제가 됐던 인물들을 재조명해본다.
그동안 대외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던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2011년에 와서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 업계를 놀라게 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김택진 대표는 대외 활동을 극히 자제해 온 것으로 업계에서 유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신생야구단 창단으로 인해 언론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줘 주변을 놀라게 했다.
물론 매출 부분에 있어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여줘 이목을 끌기는 했으나 올해 김택진 대표가 중심이 됐던 부분은 바로 NC다이노스의 탄생일 것이다.
김택진 대표가 NC다이노스에 대한 행보에 적극적이었다면 배우자인 윤송이 부사장은 경영 부분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엔씨소프트의 해외 진출 활동을 시작으로 각종 게임쇼 참관 및 서적 출간, 회사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윤 부사장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경영 및 대회 활동에 나섬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변화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윤송이 부사장이 경영 2012년에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과연 윤 부사장이 2012년,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넥슨의 일본 상장으로 인해 주식 갑부로 우뚝 선 NXC 김정주 회장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인물로 평가 받는다.
올해 넥슨이 매출 1조원에 근접함에 따라 기업 측면에서 볼 때는 상당한 이미지 상승이 있었다. 또 넥슨의 일본 상장도 여기에 탄력을 더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이었다. 이 덕분에 주식 보유액도 3조원에 달해 게임 업계에서 최고로 ‘핫’한 인물로 오르기도 했다.
물론 올해 말에 터진 해킹 문제와 일본 상장과 관련된 오해로 인해 이미지에 끝이 좋지는 않았지만 올 한해 괄목할만한 모습을 보여준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정욱 대표대행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NHN 한게임을 떠나게 된다. 2005년을 입사한 후 2009년부터 대표대행을 맡아온 그의 행보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NHN 한게임이 그동안 게임 업계에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욱 대표대행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그는 떠나기 전까지도 다양한 퍼블리싱 게임을 확보하는데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NHN 한게임의 게임 라인업은 더욱 풍성해졌다.
정욱 대표대행이 NHN 한게임을 떠남에 따라 그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NHN 한게임을 최고의 자리에 올린 그이기에 더욱 기대가 모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독이 든 성배라고도 불리는 게임산업협회회장에 전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를 맡았던 최관호 COO가 선출됐다.
올해는 특히 게임 업계를 위협하는 이슈들이 많았던 한해였던 만큼 최관호 회장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최 회장은 올해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게임 업계의 이미지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등장은 이를 해결해 주기 위한 구원투수로써 막중한 책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1년이 끝나가는 시점까지 게임산업협회의 활동은 크게 눈에 띠지 않고 있다. 하지만 2012년에는 최관호 회장이 업계의 이미지를 다시 재고할 수 있도록 활발한 행보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그동안 ‘그라나도 에스파다’ 이후에 별다른 신작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학규 대표가 한게임 익스 2011을 통해 새로운 신작인 ‘프로젝트R'을 공개했다.
잘 알려져 있듯 김학규 대표는 스타 개발자로써 국내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새로운 게임을 공개함에 따라 새로운 신작을 고대해왔던 팬들은 다시 새로운 기대를 품기 시작했고 이는 결과물이 나오는 시점에서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그의 신작을 2012년에 만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업계는 새로운 신작 ‘프로젝트R'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의 게임 시장의 시작은 ‘테라’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한 ‘테라’는 온라인 게임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업계에 큰 기대를 받았고 이는 유저들도 마찬가지였다.
‘테라’는 첫 서비스 시작부터 대작 게임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승승장구했다. 이에 따라 블루홀 스튜디오를 이끈 김강석 대표도 한층 더 주목을 받으며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단일 게임으로 게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그의 모습은 분명 올 한해 농사를 잘 지었다는 평가를 받아도 충분하다.
이제 김강석 대표는 ‘테라’의 서비스 첫해를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2012년에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과연 그가 2012년 다시 ‘테라’의 바람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장희 소장은 올해 셧다운제와 관련해 여성가족부에 이어 가장 이슈가 된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의 뇌는 짐승과 같다”는 말을 남겨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는데 MBC에서 방송된 100분 토론에서도 이와 같은 논조로 토론을 이어가면서 한층 게임 유저들의 공분을 샀다.
그의 놀라운 활약 때문일까? 셧다운제는 게임 업계의 예상과 달리 국회를 통과해 현재 시행 초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권 소장의 주장이 옳았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셧다운제를 도입이 과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는지는 심각하게 고민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셧다운제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또 한명은 바로 민주당 최영희 위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올해 전국의 많은 청소년들을 위해 셧다운제 통과를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일약 스타 아닌 스타로 떠올랐다.
최 의원은 여러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건강 문제를 꾸준히 걱정해왔고 게임 기업들에게 강력한 독설들을 수회에 걸쳐 발언해 왔다. 물론 이외에도 많은 의원들이 셧다운제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그녀의 카리스마를 넘어서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과적으로 최영희 위원의 여러 활동은 매번 큰 화제가 되면서 게임 유저들의 관심의 대상이 됐으며 유명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물론 좋은 의미가 아닌 나쁜 방향으로.
사실 스티브 잡스는 게임 업계와는 큰 접점이 없는 인물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으로 접근하면 말이다.
하지만 그가 연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은 게임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을 활성화 시키면서 덩달아 모바일 게임 시장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안타깝게도 이제 스티브 잡스를 만날 수 없게 됐지만 그가 연 새로운 미래로 인해 게임 업계도 이제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겜툰FOCUS/겜툰특집
[아듀! 2011] 2011년 화제의 인물 1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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