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에서 e스포츠 진흥법이 통과되면서 관련 업게는 다시 훈풍이 불어오는 것이 아니냐며 기대에 차있는 모습이다. e스포츠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캔들로 몸살을 앓아왔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한국e스포츠협회의 트러블부터 승부조작까지 치명적인 내용들로 팬들의 이탈을 가중시켜왔는데 궁극적으로는 ‘스타크래프트’로 집중되는 현상이 가장 컷다고 할 수 있다.
결국 e스포츠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진흥법의 통과는 분명 주목할 부분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과연 ‘스타크래프트’만 e스포츠로 평가받는 현실에서 과연 다른 게임 리그들을 포용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다.
어느 정도 게임을 안다하는 사람의 경우 게임 리그가 ‘스타크래프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다만 조금 더 라이트한 유저라면 ‘스타크래프트’ 외에 다른 게임 리그가 어떤 것이 있는지 잘 모르고 경우도 종종 만날 수 있다.
e스포츠 리그라고 하면 대부분 ‘스타크래프트’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이는 어떻게 보면 ‘스타크래프트’에만 집중되어 있는 게임 대회의 선입견 때문인데 이를 타파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실제로 메이저 게임사들의 경우 리그로 활용할 수 있는 게임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를 흥행 문제로 꼽는다. ‘스타크래프트’가 워낙 강한 흥행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파고들기 쉽지 않다는 것.
물론 최근에는 기타 게임 리그의 방송도 늘어나고 있지만 팬들의 관심은 오직 ‘스타크래프트’ 뿐인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나서기를 상당히 꺼려하는 분위기다.
현재 대표적인 게임 리그 몇 개를 간추려 보면 ‘카트라이더’,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등등 유명 게임들은 대부분 리그 진행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리그가 과연 주류에 편승하고 있는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이 외에도 게임 리그 진행을 타진하고 있는 게임들의 수는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능할 것인지 알아보는 수준인지 확실하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놓이게 된 배경에는 현존하는 게임 리그들 자체가 흥행돌풍까지는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반 스포츠를 놓고 비교한다면 ‘스타크래프트’가 야구, 기타 리그들은 비인기 종목 수준이다.
e스포츠로서 활성화되기에는 여러 가지 충분조건이 필요하다. 그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꼽자면 ‘시청자, 관객이 얼마나 재미를 느낄 수 있는가’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시청자와 관객이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그 게임에 대해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는 모든 스포츠 경기도 마찬가지로 야구의 룰을 모르면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유저풀이 충분하다면 흥행과도 연결지어볼 수 있겠지만 이것이 바로 흥행과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아무리 룰을 익혀도 또 다른 필수 요소인 재미를 충족시켜주는 문제는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새로운 게임 리그를 만들고 싶지만 과연 팬들이 충분히 찾아줄지 의문이다. 게임을 알리는데 리그만큼 좋은 것은 없지만 이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회사측도 반신반의하고 있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결과적으로 e스포츠로써 비주류 게임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 흥행할 수 있는 별도의 콘텐츠를 만드는 수밖에 없다.
온라인 게임이 리그화를 거치는 과정을 살펴보면 관련 시스템을 만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지만 대회를 위한 별도의 콘텐츠를 만드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만약 기존의 콘텐츠가 팬들에게 어필할 수 없다면 별도의 콘텐츠를 통해 접근해 보는 것도 나름의 방법으로 제시할 수 있다.
문제는 저변 확대는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데 이를 위해서는 한국e스포츠협회 뿐 아니라 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사들도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해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하지만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는 여전히 ‘스타크래프트’의 비중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할 숙제로 남는다.
e스포츠를 살리기 위해서는 종목의 다양화를 꾀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고 이후 종목별로 e스포츠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만약 e스포츠가 현재의 상황을 몇 년 더 이끌어갈 경우 더 이상 팬들은 경기를 찾지 않는 상황을 맞이하고 말 것이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
덧글쓰기
음.
[12-01-05]
솔직히 스타크래프트는 이제 지겨워서 보기 싫을 정도임. ㅡㅡ ;; 킹오브도 있고 스트리트 파이터도 있고...여하튼 리오레, 카오스 온라인 등 2012년에는 다장르의 게임들이 tv로 방송되길 기대해봅니당.
...
[12-01-07]
옛날엔 C&C 제네럴 리그와 워3 리그 등 다양했는데,
하다못해 스타1 대신 스타2라도 하면 안되나..
겜툰FOCUS/겜툰특집
e스포츠 종목 다변화, 언제쯤?
음.
총 2192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