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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신년특집] 2012년, 업계 동향 ‘핫이슈’는?

작성자 :	등록일 : 2012-01-04 오후 5:57:32

‘흑룡의 해’임진년(壬辰年) 2012년이 밝았다. 새로운 한 해가 밝은 만큼 많은 이들이 신년을 맞이해 새로운 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안고 활기차게 한 해의 시작을 하고 있다.

이처럼 힘차게 새로운 한 해가 밝은 가운데, 게임업계 또한 신년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다. 특히 2012년에는 2011년에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표 신작들 중 상당수가 2012년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어 그 어느 해보다 전문가들과 게임 유저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모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2012년 게임시장. 그렇다면 2012년 업계를 아우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게임시장의 주목되는 ‘핫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 해를 시작함과 함께 겜툰이 2012년 업계 동향을 관측해본다.

지난해 게임업계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오픈마켓 게임물에 대한 민간기관 등급 분류 가능 법안 통과였다. 법안 통과 후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애플과 구글은 각각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 국내 게임 카테고리를 오픈했으며, 이로 인해 국내 모바일 게임사의 스마트폰 게임업체들은 활기를 띄며 그 동안 스마트폰 게임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2012년에는 오픈마켓 게임물에 이어 패키지 게임과 온라인 게임들도 민간인 등급 분류를 신청할 수 있는 법안인 ‘게임산업진흥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전체이용가, 12세 이용가, 15세 이용가 게임들은 민간으로 심의가 이양되고, 아케이드 게임과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은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가 계속 심의를 하게 된다.

게임위로부터 대부분의 등급의 게임물의 등급분류가 민간으로 이양됨에 따라 구체적인 심의 과정과 실무적인 문제에 대한 합의 도출 등으로 넘어가게 된다. 일단 공정성에 대한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민간 심의기관 구성원에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관자가 1/3을 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학부모와 교사, 시민단체 등이 심의에 참여를 하도록 한 것으로, 공정성 시비에 대한 부담은 어느 정도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최근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계속해서 고개를 들고 있으며 학부모, 교사, 시민단체에 게임에 대한 실무적 이해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를 사고 또 명확한 등급심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 민간심의에 대한 세부안 확정 진통은 시스템 구축을 해야만 하는 2012년에 자연스러운 게임업계의 핫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에 미뤄진 대부분의 게임들이 2012년 게임 시장에서 등장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길게 이어지고 있는 현 게임 시장의 ‘지배구조’가 대폭적으로 개편될지에 대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2년에는 2011년에 등장할 것으로 보였던 블록버스터 게임들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NHN한게임의 ‘킹덤언더파이어2’,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 엠게임의 ‘열혈강호2’가 시장에 정식 런칭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게임들 모두 네임벨류 뿐만 아니라 완성도를 이유로 런칭 시기를 뒤로 늦춘 만큼 만족도가 높은 수준의 퀄리티의 런칭을 기대 받고 있다.

특히 이들 게임들뿐만 아니라 CJ E&M의 ‘리프트’,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 MMORPG등도 호시탐탐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어 2012년 신작 시장에서의 점입가경의 경쟁이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게임들이 시장에서 같은 시기에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153주 동안 이어져 왔던 1위 게임인 ‘아이온’점령 천하가 재편될 것인지에 대해 뜨거운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에는 셧다운제의 향방도 업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행 한 달을 넘긴 현재, 제도가 실질적으로 그 본연의 실효성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셧다운제에 대해서 다수의 시민단체가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황이다. 국내 게임 산업의 대표적인 단체인 한국게임산업협회 또한 셧다운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제도의 향방은 2011년에 이어 계속해서 그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2011년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던 게임업계의 주체적인 헌법소원은 현재 이해당사자들의 법률적 준비가 막바지에 달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의 헌법소원은 협회의 도움은 받지만,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협회가 아니기 때문에 헌법소원의 주체가 협회가 될 수 없는 만큼 업계의 헌법소원 주체는 게임업체들로 이루어지게 된다.

업계의 헌법소원은 넥슨이나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와 CJ E&M등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사들이 주체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셧다운제의 잠재적인 이해관계 당사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모바일게임사들 또한 참여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 과도 수집으로 인한 문제점과 어쩔 수 없이 이를 보관해야 하는 게임사들이 개인정보를 노리는 해커들로 인한 해킹 피해가 주기적으로 노출되어 있어 업계 안팎으로 셧다운제에 대한 문제 제기는 2012년에도 계속해서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1년에는 쏟아지는 규제와 호의적이지 못한 시각에도 게임업계는 여전히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는 2011년 3분기까지 게임업계는 1조 8천 억 원에 가까운 액수를 해외에 수출해 톡톡한 국가 경쟁력 산업으로 위상을 드높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대한민국의 콘텐츠 생산 산업 중 50%가 넘는 수치다.

가장 성장성이 높은 산업으로 손꼽힌 게임 산업은 수출액이 2011년까지 매년 상승, 20억 달러를 돌파한 뒤 2012년에는 30억 달러를 돌파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을 모으고 있다.

2012년에도 이런 게임업계의 성장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게임산업의 성장률은 화제작들의 연이은 등장으로 그 어느 해보다 뜨겁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 수출 또한 기존의 인기작들에 국내에서 등장하는 최신작들의 일본, 중국 등지의 진출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2012년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게임업계 수출액의 성장세가 크게 신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업계가 성장하는 한편, ‘형제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e스포츠 산업은 2011년에 본격적인 위기를 맞이했다. 기대를 모았던 ‘스타크래프트2’로의 연이은 e스포츠 인기 이어나가기는 미적지근했고, 기존의 인기 리그의 인기는 하락하며 ‘총체적 난국’을 부추겼고, 결국 양대 축이었던 MBC게임의 폐지로 이어졌다.

계속해서 하락하는 e스포츠의 인기는 2012년엔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잇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많은 관측이 오가고 있는 한편,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스포츠의 문화와 산업의 기반조성 및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이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e스포츠 진흥법)'이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제 304회 국회 제 3차 전체회의를 통해 수정 가결된 것. 국회를 통과한 'e스포츠 진흥법'은 이제 정부이송 후 공포하는 단계만 남게 되어 2012년에 e스포츠 부흥을 위한 본격적 움직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 진흥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됨에 따라 중장기 진흥기본 계획과 분야별 연도별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해 체계적 e스포츠 육성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문화체육부가 2012년 단체와 분야별 사업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경우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의지를 보여 국내 e스포츠 재도약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을 지 2012년의 ‘핫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