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시장에 절대 강자의 위치에 있는 게임 장르는 단연 MMORPG라고 할 수 있다. MMORPG를 중심으로 FPS, AOS 등의 장르들이 2012년에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기에 스포츠 게임까지 가세하면서 게임 시장이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각 메이저 게임사들은 스포츠 게임 라인업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2012년에는 이에 대한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스포츠 게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재를 꼽아보면 단연 ‘야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게임 시장은 ‘마구마구’와 ‘슬러거’ 등의 카드식 액션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뒤를 이어 ‘야구9단’, ‘프로야구매니저’ 등의 매니지먼트 게임들이 뒤를 잇고 있다.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게임사들 외에도 온라인 야구 게임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곳도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MVP베이스볼 온라인’을 개발하기 위해 EA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NC다이노스를 창단한 엔씨소프트는 자사에 야구 게임 라인업을 확충하기 위해 ‘MVP베이스볼 온라인’을 계약한 셈인데 여기에 엔트리브소프트의 인수절차가 마무리되어 ‘프로야구매니저’까지 확보할 수 있다면 온라인 야구 게임 장르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
CJ E&M 넷마블은 ‘마구마구’에 이어 애니파크에서 개발 중인 ‘마구더리얼’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의 ‘마구마구’와 달리 실사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차별화를 꾀하고자 하는 애니파크의 신작은 아직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출시와 함께 넷마블의 스포츠 게임 라인업을 더욱 풍부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슬러거’를 보유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은 매니지먼트 게임을 통해 라인업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10월에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초로 그 모습을 드러낸 ‘야구의 신’은 ‘베이스볼모굴’의 엔진을 사용해 개발 중인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검증을 마친 바 있어 국내 유저들의 기대도 상당하다.
한편, ‘야구9단’을 통해 온라인 스포츠 게임에 도전한 NHN도 와이즈캣의 ‘프로야구 더 팬’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게임 익스 2011을 통해 공개된 ‘프로야구 더 팬’을 개발하고 있는 와이즈캣은 애니파크의 ‘마구 더 리얼’과 마찬가지로 실사 형태의 온라인 야구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 게임사들의 동향을 종합해보면 일반적인 액션 형태의 야구 게임을 확보하고 매니지먼트 게임을 통해 이를 보강한다는 측면이 강하다. 이중 CJ E&M의 경우 매니지먼트 부분에 있어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별도의 게임이 아닌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마구마구’에 구단주 모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구단주 모드는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상반기 중에 선보일 예정인데 CJ E&M 넷마블측은 이를 통해 매니지먼트 부분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올해 온라인 야구 게임 장르에 있어 다양한 게임이 출시되어 유저들을 즐겁게 할 전망인데 게임사들의 입장에서는 치열한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온라인 축구 게임에 있어서 절대 강자의 위치에 놓여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강력한 경쟁자들을 만날 전망이다.
‘피파온라인2’를 무너뜨리기 위한 선봉에 선 게임은 바로 NHN에서 선보일 예정인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위닝일레븐’ 시리즈는 이미 콘솔 게임 시장에서 ‘피파온라인’과 함꼐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타이틀이다. ‘위닝일레븐’은 선수 라이선스 부분에 있어서는 ‘피파’ 시리즈에 비해 취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게임성 부분에 있어서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유저들의 의견이다.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지난 지스타 2011에 공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는데 현재 ‘피파온라인2’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기대주로 업계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KTH가 선보이는 ‘풋볼매니저 온라인’도 기대주로 손꼽힌다. ‘풋볼매니저’ 시리즈는 ‘악마의 게임’이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는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의 최강자 중의 하나로 최근까지도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되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타이틀이다.
아직까지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게임이 ‘FC매니저’ 밖에 없기 때문에 ‘풋볼매니저 온라인’의 온라인 매니지먼트 게임 시장 입성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기존 클라이언트 게임들의 인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 중의 하나다.
한편, 해외IP 게임들이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축구 게임에 애니파크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구마구’에 이어 새로운 온라인 스포츠 게임을 선보일 예정인 애니파크는 소재를 축구로 정했다. 현재 ‘차구차구’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애니파크의 신작은 CJ E&M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인데 토종 게임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차구차구’가 10년이 넘는 노하우로 무장한 해외 게임들을 누를 수 있을지 업계도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게임 소재가 야구와 축구로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다수의 스포츠 게임으로 출시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다가 온다.
특히 그동안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아진 스포츠 게임 시장이 새로운 게임 출시를 통해 다시 신규 유저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시장 활성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아직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이미 검증된 게임들을 활용한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를 걸만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문제는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기존의 스포츠 게임 서비스가 시장을 이미 선점했기 때문에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특히 중요 게임들의 경우 대부분 메이저 게임사들이 보유하고 있고 이를 보충하기 위한 타이틀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기존의 게임사들의 입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롭게 도전하는 게임사들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게임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변화는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분명한 사실은 이제 온라인 게임 스포츠 시장도 과거처럼 유지 보수만이 능사가 아닌 능동적인 행보를 보여줘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온다는 점을 각 게임사들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겜툰FOCUS/겜툰특집
온라인 스포츠 게임, 치열한 각축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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