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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탐구생활 74화- 신년계획

작성자 :	등록일 : 2012-01-13 오전 11:12:33

새해, 흑룡의 해라고 불리는 임진년이 밝았다. 신년 벽두인 만큼 새해의 활기참과 다양한 계획, 그리고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시기다. 아마 많은 이들이 2012년에는 반드시……를 되뇌며 ‘다이어트’니, ‘금연’이니 하는 거창한(?) 계획을 자신의 책상 앞머리에 써붙이고 결의를 불태우고 있을 것이다.

달성의 유무는 둘째 치고……뭐, 원래 그런 시기 아니겠는가. 본인도 매해 초가 되면 마음속으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몸짱남을 꿈꾸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열의도 사라져버리는 현실이다.

각설, 아무튼 이런 저런 의욕적인 계획들이 나오고 있는 새해. 한 해를 어떻게 알차게 보내야 하는지 고민하고 또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시기. 비록 그 계획이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더라도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지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시기인 것이 사실이다. 신년이란, 원래 그렇게 야심차고(?) 활기차게(??) 시작해야 하는 법이다.

그렇다면 게이머들의 신년 계획이란 어떤 것일까. 어떻게 신년 계획을 세워야 뿌듯한 한 해를 즐거운 게임 라이프를 영위하면서 보낼 수 있는 것일까.

자, 새해를 맞이한 2012년 겜툰 탐구생활! 신년을 맞이한 첫 번째 탐구생활인 만큼 2012년 전체 계획을 탐구해야 함이 마땅할 것이다. 2012년을 맞이하는 겜툰의 육덕진 게임 유저들의 신년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한 해를 즐거운 게임 라이프로 점철시킬 수 있을까. 지금부터 가열차게 탐구해 보도록 하자.

솔직하게 말해서,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것처럼 매년 예상되는 기대작들이라는 존재들은 한 해에 등장할지 안 할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기대는 되고 또 나올 만한 시기가 되었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기대를 해 봐도 된다는 식으로 기대감을 잔뜩 부추기는(……유저들의 읽을거리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는 경우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일들이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궁금하다고? 생각해 보라. 2011년 등장을 기대 받았던 신작 후보군들 중 정식 런칭을 한 것은 연초 테라에 불과하다. 거의 모든 게임들이 이듬해로 밀렸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반문하는 유저들이 있을 터! 어쨌든 게임 미디어들에서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또 등장하면 어떻게 저떻게 된다는 말은 그리 크게 믿을 바가 못 되고 작년 한 해 또한 그랬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작년 한 해 등장하지 않았던 기대작들의 런칭 시기가 모조리 2012년으로 몰린 만큼 작년 한 해의 아쉬움이 그만큼 큰 기대감으로 바뀌어 고스란히 올해로 몰려왔다는 것이다(……대체 무슨 상관이야?).

말하자면, 기대작들의 런칭 시기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떨어졌지만, 그것과는 무관하게 2012년의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상승했다고나 할까!

△ 디아블로3는 완성도가 100%에 가깝다고 한다. 출시에는 국내 심의 등급밖에 남지 않았다고! ……디아블로3의 글로벌 출시의 가장 큰 적은 국내 심의등급!? 최종보스였던가!

당장 런칭을 기대받고 있는 게임들의 면면은 그야말로 화려한 진용을 자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블레이드앤소울부터 시작해서 NHN한게임의 킹덤언더파이어2,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엠게임의 열혈강호2 등 2012년에 등장할 후보군들은 이름만 들어도 게이머들이라면 가슴이 벅찬 수준임에 틀림이 없다. 이외에도 중견급 게임사들의 기대작들까지 포함한다면 2012년에 런칭 스케줄에 포함되어 있는 게임들은 그야말로 유저들의 좌심방 우심실을 뜨겁게 뛰게 만드는 녀석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런 게임들이 2012년에 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게 될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게임의 런칭 일정이나 발매일이란 며느리도 모르는 일이지만, 후보군으로 기대되고 있는 게임들의 대부분이 다수의 테스트를 했고 또 진행 중이라는 점, 마지막 테스트에 임박할 만큼 완성도가 올라와 있다는 점, 출시를 위해 등급심의가 한창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이 2012년 국내 시장 등장을 유력하게 점칠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자기네들이 맘에 안 들어서 ‘미안하지만 연기해야겠다’라고 해서 연기가 된다면 할 말 없지만(……그런 것을 감내해야만 하는, 아아, 게임사는 배, 유저는 항구) 어쨌든 다수의 게임들이 자신들의 입으로 2012년 런칭이나 발매를 확실하게 확인하고 발표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기대를 할 만 하다. 기대작들의 대거 등장과 그 스케줄. 게임 유저들이 2012년 신년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단연 이것일 것이다! 육덕지게 참고하도록 하자.

단순히 게임시장과 업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보내는 것 이외에 조금 더 심층적인 부분에서 업계를 바라보고 다양한 시각으로 신년 계획을 세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게임업계를 둘러싼 다양한 핫이슈들이라든가, 그런 향방들에 따라 어떤 게임을 선택하고 즐길지 가늠을 해 보는 것이다.

혹은, 유저 본인이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규제들을 반대하고 또 즐거운 게임 생활을 방해하는 규제들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계획적으로’내는 것도 앞으로 다가 올 게임 라이프를 살찌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겜툰은 2007년부터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신년계획으로 탐구해 볼 만한 것은 역시 셧다운제라는 희대의 규제에 대한 향방이다. 최근 IT업계가 인터넷 실명제를 폐지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는 추세다. 넥슨은 4월에 새로운 인증 제도를 도입해 저장되어 있는 주민등록번호를 폐기하고 더 이상 유저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을 예정이며, 엔씨소프트는 이미 이메일 인증으로 이를 시행하고 있다.

어디 이 뿐이랴, NHN의 네이버나 SK컴즈의 네이트&네이트온 등은 주민등록번호를 모조리 폐기하고 이후에도 수집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모든 것이 개인정보를 노리는 해킹 때문인데, 바야흐로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 허용되지 않는 시대로 변혁을 해 나가고 있는 만큼 유저들의 목소리도 게임 시장은 물론 IT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분명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을 요하고 있는 정부의 게임과 관련된 규제책들은 업계뿐만 아니라 유저들의 피해를 양산하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실효성도 없는 부조리한 규제들인 만큼 신년 목표로 ‘위대한 유저의 힘을 합쳐 부조리한 규제 타파!’는 어떨까?

……에라이, 게임 안 하고 말지, 라고 생각하는 거기! 생각을 고쳐먹도록!

신작들의 스케줄을 중심으로 게이머들의 생활이 흘러가는 만큼 게이머들의 신년계획이라 한다면 역시 기대하고 있는 게임들의 등장, 그리고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 스케줄로 좌지우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굵직한 행사들을 중심으로 하는 계획표도 훌륭하다!

하지만 그 이외에도 유저들 각자 신년계획을 세우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신작 게임들뿐만 아니라 리뉴얼 게임을 기다리는 유저들이라든가, 혹은 자신이 기대하는 게임이 런칭되거나 발매되기 전의 간격동안 게임 외의 자신의 일을 착실히 하는 일 등이 유저들 개개인의 게임 신년계획을 결정지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며느리도 모르는 만큼 신년에 세운 계획이 이루어질지, 또 그대로 수행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결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최소한, 한 해의 게임 생활을 크게 보고 또 기대하던 무언가가 다가왔을 때 효과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니겠는가! ‘게임하는데 무슨 계획까지 세우냐’라며 썩소를 날리기보다, 즐겁고 효과적인 게임 생활을 위한 게임 신년계획을 알차게 세워 보는 건 어떨까!

※오늘의 탐구생활- 1. 즐거운 게임생활을 위한 2012년 게임 신년계획을 세워 보도록 하자.
2. 겜툰의 육덕진 탐구생활이 주는 새해 복을 많이 받고 득템을 잔뜩 해 보도록 하자.
3. 귀찮지 않으면 겜툰의 탐구생활에도 새해 복을 한번 줘 보도록 하자. 잇힝.
4. ………주세요. 아흙.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