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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올 겨울 시즌,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작성자 :	등록일 : 2012-01-16 오후 1:18:44

여름과 겨울은 게임 시장의 최대 성수기라고 불릴 만큼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찾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기간에는 게임 접속 횟수, 시간이 상당히 증가할 뿐 아니라 PC방 역시도 덩달아 호황을 맞기도 했다. 특히 신작 게임 홍수가 여름과 겨울 시즌에 맞춰 시작되기 때문에 유저들은 이번에 어떤 게임을 만나게 될까 학수고대하기도 하는데 올 겨울 게임 시장은 2011년 여름 시장에 못지않게 조용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2011년 1월을 기준으로 CBT와 OBT를 진행했던 게임들은 평균 1주당 평균 8종정도가 서비스됐다. 게임 서비스가 활발했던 주에는 무려 20여 종이 넘는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는데 올해 수준은 그에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현재의 수준을 살펴보면 1주에 4~5종이 CBT와 OBT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대작 타이틀은 손에 꼽을 만큼 적은 상황이다. 겨울 시즌 돌입하기 전인 12월에는 지난해에 엇비슷한 수준을 보이기는 했으나 2012년 1월에 들어서면서 그 수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적어도 테스트만이라도 활발히 진행됐더라면 좋았겠지만 그 조차도 제대로 진행이 안 되고 있어 게임 유저들만 답답한 상황에 놓여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작 타이틀의 경우 겨울 시즌을 지나 상반기, 또는 하반기라는 애매한 시기에 CBT와 OBT를 진행한다는 이야기만 할 뿐 구체적으로 언제 하겠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대작 타이틀의 스케줄의 오리무중인 상황인데다 셧다운제의 여파로 인해 게임 시장은 여전히 눈치만 보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다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숨 고르기라고 보기도 하지만 심각할 수준으로 위축되어 있는 게임 시장의 모습은 유저들에게 불안감만 안겨주고 있다.

현재 겨울 시즌에서 그나마 큰 활약을 해주고 있는 게임을 꼽아보라면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와 그라비티의 ‘파인딩 네버랜드 온라인(이하 FNO)’를 꼽을 수 있겠다.

이미 예상대로 ‘리그오브레전드’는 서비스 시작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저들의 큰 홍응을 얻어내고 있다. 이는 각 게임 순위 차트에서도 나타나듯이 10위권 중반으로 도약한 모습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미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은 ‘리그오브레전드’의 최대 과제는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만이 남았다.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만 확인할 수 있다면 올 겨울 시즌 최대 수혜자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라비티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퍼블리싱 게임인 ‘FNO'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동시접속자 수 3만 명에 육박하면서 오랜만에 게임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그라비티는 이번 기회를 개기의 발판으로 삼을 전망이다.

다만, 현재 분위기를 어떻게 좀 더 이끌어나가는 것이 관건이냐는 지적이 많은데 운영 부분에 있어 다소 미흡한 점이 드러나고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현재 그라비티는 운영 부분을 보완하고 빠른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을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인데 과연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서비스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겨울 게임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디아블로3’는 등급 분류 문제로 항상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현재 ‘디아블로3’는 가까스로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아 곧 테스트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이용자간의 아이템 거래 부분의 경우는 아직 구현되지 못한 것과 겨울 시즌 내 테스트 진행이 불투명 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름 시즌에 이어 겨울 시즌까지 찬바람이 부는 모습에 유저들의 불안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셧다운제와 해킹 문제라는 거대한 암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크게 휘청거릴 정도로 타격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악재를 넘어 2012년은 무엇보다 대작 타이틀의 존재들이 두드러지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CJ E&M 넷마블, 웹젠 등 메이저 게임사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대작 타이틀을 속속 등장시킬 것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와 하반기 골고루 대작 타이틀이 분포되어 있는 만큼 1년 내내 유저들은 새로운 대작 타이틀의 틈바구니 속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게임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그리기 위해서는 대작 타이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2012년은 메이저 게임사 뿐 대작 타이틀이 많이 준비되어 있고 스마트 게임 시장도 크게 활성화될 조짐이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