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게임 시장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주 연령층은 그 범위가 꽤나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국내 게임 시장의 역사가 점차 길어지고 그에 따른 인식이 점차 확대되면서 게임을 즐기는 인구도 증가했는데, 시간이 점차 흐름에 따라 연령층의 확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게임을 주로 소비하는 계층은 10~30대 정도를 가장 많이 꼽고 있다. 이들이 가장 게임을 많이 소비하는 것은 물론, 수익의 대부분을 책임지기 때문인데, 온라인 게임사들도 점차 특정 연령층 보다는 다양한 연령대를 확보함으로써 수익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에는 터부시됐던 성인 전용 게임들의 등장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놓여 있다.
성인용 게임과 그렇지 않은 게임을 구분하는 것은 꽤 애매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를 거치는 과정에서 폭력성, 선정성, 약물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등급이 결정되게 되는데 간혹 발생하는 문제는 전혀 성인용 게임답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이용불가는 받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사실 국내에서 느끼는 성인용 게임이란 북미와 일본 등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 폭력과 선정적인 소재가 일정 범위를 넘지 않는 선에서 멈춰 있다. 타 지역과 같이 막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어느 정도 적당한 수준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발사들이 성인용 게임을 만들면서 입을 모으는 부분은 소재를 좀 더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우선 게임의 전체적인 표현 자체를 과감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게임의 경우 제약이 많기 때문에 수위조절을 위해서 희생하는 부분이 꽤 있는 편이다.
결과적으로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게임들 대부분은 과격한 표현을 어느 정도 수반하면서 섹시한 느낌도 첨부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마케팅 포인트도 게임을 직접적으로 내세우기 보다는 이를 포장하고 있는 쪽으로 맞춰져 있는 모습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실 게임의 본질은 얼마나 재미를 느끼는 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표현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다.
성인용이라는 이름을 내세운 게임 중에 PC방을 비롯해 실제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내는 경우는 지금까지 찾아보기 어려웠다. 결정적인 이유는 성인들이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인데 무턱대로 과격하고 선정적인 내용으로 게임을 꾸민다 한들 유저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한다.
어디까지나 게임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고 이에 적합한 표현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아직 온라인 게임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실제로 각종 차트에서도 본격적으로 성인용 게임을 내세우는 게임들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오히려 그와 다른 일반적인 게임이 더 인기가 좋고 매출도 높은 편에 들어간다. 결국 성인용 게임을 내세우는 것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성인용 게임에 대한 접근은 아직까지도 과도기 시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아직 성인용 게임이라는 정의가 불문명하기 때문인데,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라고 해서 무턱대로 성인용 게임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소재 자체부터 성인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는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고 단순히 폭력성과 선정성만이 전면에 내세워지고 있다. 성인들만이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게임 트렌드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성인용 게임의 등장은 나름 긍정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게임이 등장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2012년에도 성인용 게임이란 타이틀을 앞세운 게임들이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각 게임사들은 과거의 교훈을 기억하고 유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해야 하며 나아가 이를 게임에 어떻게 적용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겜툰FOCUS/겜툰특집
온라인 게임, 성인들의 유희는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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