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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빅5’실적발표 마무리, 2012년 순위다툼 전망은?

작성자 :	등록일 : 2012-02-21 오후 3:52:26

메이저 게임사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 되고 현재의 게임 시장 순위가 정리된 가운데, 본격적으로 시작될 2012년 레이스의 패권에 대한 전망이 업계를 주목시킬 전망이다.

2월 3번째 주까지 국내 게임시장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5개 메이저 업체들의 2011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이 마무리됨에 따라, 업체별 2011년 총 매출 규모와 그로 인한 순위 나열이 정리되었다. 업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넥슨(1조2115억 원)을 필두로, 2위는 네오위즈게임즈(6678억 원), 3위 NHN한게임(6407억 원), 4위 엔씨소프트(6089억 원), 5위 CJ E&M 넷마블(2576억 원) 순으로 상위권 업체 총 매출 순위 정리가 마무리되었다.

업체 당 매출 순으로 순위가 집계되고 동시에 1분기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2012년 게임시장도 본격적인 움직임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선두권 업체들과 이를 따라잡기 위한 경쟁이 2012년 시장을 본격적으로 달굴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매출 중 1위에 랭크된 넥슨은 업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넘는 매출고를 올리며 ‘게임업계 최초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넥슨의 매출은 2010년 대비 26%늘어난 1조2115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27%성장한 5283억 원의 수치를 기록했다. 최초 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회사가 된 만큼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뒤를 이은 네오위즈게임즈도 근년의 가파른 상승세를 다시 한 번 뽐내며 6678억 원의 총 매출을 기록, 2위에 랭크됐다. 여전히 FPS ‘크로스파이어’가 굳건한 해외매출의 중심이 되어 매출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해냈고, 2011년에는 그 지배력을 보다 더 넓게 유지해 나가면서 네오위즈게임즈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치를 보여 ‘크로스파이어’의 영향력을 짐작케 했다. 역대 최대매출이자 성장률이다.

3위인 NHN한게임도 상승된 실적을 기록했다. NHN한게임은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한 2011년 매출 64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성장의 요인은 ‘C9'과 ’테라‘의 성공적인 런칭이다. ’테라‘는 국내 매출뿐만 아니라 일본 퍼블리싱을 성공적으로 실시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고, ’C9‘역시 일본 진출로 인해 상승세를 서포트했다. 웹보드게임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한 가운데 온라인 게임 부문의 성장이 NHN게임 부문의 성장세를 이끈 모양새가 되었다.

△ 압도적 매출을 기록한 넥슨은 ‘최초 1조 클럽’에 가입하는 기념비를 세웠다. 이에 따라, 한 발 물러나게 된 업체들의 2012년 활발한 사업 전개는 그 어느 때보다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1~3위에 랭크된 게임사들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4위와 5위 업체는 하락세를 보였다. 4위는 2011년 신작 부재로 인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며 소폭 하락한 성적을 보인 엔씨소프트가 랭크되었다. 지난해 전년대비 각각 7%, 24% 감소한 연매출 6089억 원을 기록해 순위에서 한 단계 하락했고, 5위 업체인 CJ E&M 또한 ‘서든어택’을 넥슨과 공동 퍼블리싱 형태로 전환한 여파로 인해 전년보다 3% 감소한 2576억 원의 매출로 자리를 지켰다.

이처럼 넥슨이 압도적인 매출 규모를 자랑하며 단독 1위 자리를 굳히고, 또 2011년 숙원이었던 일본 증시 상장으로 회사 규모가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하며 2012년 메이저 업체들의 최대 화두는 약 2배가량 차이가 나기 시작한 넥슨과의 차이를 좁히는 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하락세를 보이거나 상승세를 보였지만 ‘떠오르는 해’인 네오위즈게임즈에 기존의 자리를 내준 엔씨소프트, NHN한게임 등의 게임사들 모두 2012년에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다짐할 수 있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2위권으로 분류될 정도로 격차가 커진 압도적 1위 넥슨을 얼마나 쫓아갈 수 있느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넥슨이 일본증시 상장을 앞두고 대대적인 중견 게임사들의 M&A로 인해 ‘알짜 콘텐츠’들을 대거 확보, 업계 최초 1조원 클럽에 가입한 게임사가 된 것에 기인해 메이저 게임사들의 다양한 M&A추진 움직임이 관측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미 넥슨이 JCE의 주식 2차 매입을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또 다른 M&A를 완료시킨 만큼 타 경쟁 메이저 업체들도 ‘몸집 불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연초부터 이러한 움직임은 가감 없이 드러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5일 약 6개월 간 끌어 왔던 엔트리브소프트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분 78%를 인수하며 인수대금 1085억 원을 지불했다. 이로 인해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 매니저’등 스포츠 게임 분야의 취약점을 보완함과 동시에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4위까지 떨어 진 매출 규모를 2012년에 ‘제자리’로 돌리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정부 규제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식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애널리스트들은 하락폭이 지나치다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 우려를 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 신작의 런칭 스케줄 딜레이로 인해 하락세를 보인 엔씨소프트는 완성도를 끌어올린 ‘블레이드앤소울’로 과거 ‘아이온’이 그랬던 것처럼 폭발적 상승세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가 준비하고 있는 2012년 상승세 견인 카드는 신작 ‘블레이드앤소울’이다. 증권가는 여름 시장에서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블레이드앤소울’의 예상매출액을 2012년 1010억 원, 2013년 2515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실상 ‘아이온’이 처음 런칭했을 때의 매출실적 이상을 올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이와 함께 차기작 개발 등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R&D투자 확대, 마케팅 프로모션 등으로 인한 지출이 사라진 만큼 2012년의 큰 폭의 성장세를 자신하고 있다.

NHN한게임도 경쟁력 있는 사업과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2012년에는 축구 스포츠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시리즈와 경쟁을 할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런칭이 기대가 되고 있고, 1000억 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 신작들이 모습을 드러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15일 스마트폰 게임 사업을 진두지휘할 ‘S게임본부’를 신설하고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네오위즈게임즈와 1, 2위권 그룹과 현격한 차이가 벌어 진 CJ E&M도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신작 활동이 뜸했던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미 첫 번째 신작인 ‘트리니티2’를 시장에 선보였으며, 이후 ‘레이더즈’, ‘아인’, ‘블레스’, ‘야구의 신’등 최소 10종의 신작들을 준비하고 있다. 최소 5개 이상의 게임들이 정식 런칭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CJ E&M 또한 해외 대작인 ‘리프트’를 2012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모두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게임들이다.

넥슨 또한 그 동안 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던 ‘메이플스토리2’, ‘마비노기2’등의 신작들을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임에 따라 선두권 업체들의 경쟁은 그야말로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시계추가 상반기 중순을 지남에 따라 대부분의 신작 ‘대기작’들의 런칭 스케쥴을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시장에서 격화될 메이저 업체들 간의 경쟁이 2012년 시장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게임 미디어 업계 한 전문가는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한 대작들이 등장하는 2012년에는 1위권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특히 메머드급으로 성장한 넥슨을 따라잡기 위한 업체들의 활발한 사업 전개가 봇물을 터뜨릴 것으로 보여 게임 신작 외적으로 실시될 사업 전개에도 큰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