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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엔씨, 2012년 ‘반격’으로 업계 1위 조준?

작성자 :	등록일 : 2012-03-26 오후 4:09:48

엔씨소프트가 2012년 대대적인 신작 공세로 부진했던 2011년 하락세를 뒤엎고 업계 1위이자 라이벌인 넥슨을 정조준한다.

지난 21일 엔씨소프트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텐센트 신작발표회 행사인 'Tencent Games UP 2012'에 참석, 텐센트의 2012년 중국 내 신작 게임 라인업인 ‘블레드앤소울(이하 블앤소)’의 성공 가능성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현장에 참석한 총괄 PD 배재현 전무는 “‘블앤소’의 첫 중국 현지 테스트를 8월에 시작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 대해 많이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현지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성공을 자신했다.

엔씨소프트가 주목받고 있는 차기 주력작인 ‘블앤소’의 2012년 해외 테스트뿐만 아니라 국내 출시 일정도 서서히 가시권 내에 들어오게 되면서,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절치부심했던 엔씨소프트의 하락세가 다시금 상승 그래프로 돌아서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블앤소’의 국내외 매출 실적 기대는 물론, 4월 예약판매를 실시할 ‘길드워2’도 만만치 않은 수준의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어 엔씨소프트의 상승세가 시장에 어떤 판도 변화를 불러 올 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1년 엔씨소프트는 60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영업이익 1,347억 원, 당기순이익 1,198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매출 및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와 24%, 18% 감소한 수치였다.

엔씨소프트의 2011년 실적 부진이 두드러진 이유는 ‘아이온’이후 시장에 런칭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8년 런칭을 실시한 ‘아이온’은 2011년 들어 실적이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아이온’의 실적 하락을 대비할 수 있는 중장기 성장 동력이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실적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엔씨소프트 측은 2011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R&D투자 확대, 마케팅 프로모션 등으로 인한 비용이 증가하여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맞물려 1위권 그룹의 타 경쟁사들은 대부분 성장이로를 걸으며 실적을 상승시켜 엔씨소프트는 업계 매출 순위 4위로 추락, 업계의 우려를 샀다.

△ 엔씨소프트가 ‘블앤소’의 연내 오픈과 정식 런칭을 공언한 만큼, ‘아이온’에 버금가는 폭발력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보는 견해는 드물다. 2012년에 그 동안 지속적으로 개발&투자가 되고 있던 2개 타이틀이 모두 글로벌 시장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길드워2’의 예약판매를 4월 10일부터 실시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게임패키지 판매 가격은 일반판이 59.99달러로, 부분유료화 과금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또, 상반기 내로 ‘블앤소’의 오픈베타테스트와 상용화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여, 차기 캐시카우로 꼽히고 있는 두 타이틀이 모두 시장 전면에 드러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길드워2’와 ‘블앤소’가 2012년부터 전체 매출실적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유력한 만큼 총 매출 실적 1조원 돌파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1위권 그룹 중 압도적 차이를 벌리며 1위에 등극한 넥슨의 총 매출 실적인 1조 2000억 원을 바짝 쫓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증권가는 엔씨소프트가 길드워2로 금년 중 3억6000만달러(한화 4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 역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는 ‘길드워2’가 일반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400만 장 가량이 소화될 경우 부분유료화 매출만 제외해도 2억4000만 달러(한화2714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여기에 2012년 곧바로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들어갈 ‘블앤소’의 폭발력까지 기대해 본다면, 엔씨소프트의 총 매출 1조원 등극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블앤소’의 런칭 효과에 대해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온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며 2013년 중 25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와 시장, 그리고 엔씨소프트의 기대를 넘어 ‘아이온’의 실적 수준을 넘어선다면 ‘블앤소’가 국내 시장에서만 가져 올 폭발력은 이전 ‘아이온’이 국내 시장에서 선보였던 폭발력에 준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기 지배적인 관측이다. 2012년 대대적 매출 신장이 기대가 되는 이유다.

만약 ‘블앤소’의 상반기 내 정식 런칭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길드워2’의 글로벌 발매가 실시된다면 그 여세는 2013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블앤소’의 첫 번째 수출 지역인 중국과 일본에서 순차적으로 테스트를 하고 공개를 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2012년 내에는 중국과 일본 모두에서 정식 런칭될 가능성은 없는 만큼, ‘블앤소’에 대한 성장 영향은 2012에는 국내에서, 그리고 2013년은 국외에서 받기를 기대할 수 있다. 연쇄적으로 ‘성공적 런칭 스케줄’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극단적으로 ‘길드워2’나 ‘블앤소’가 시장에서 유저들에게 호응을 받지 못하는 경우다. 그러나 다수의 베타테스트를 거쳐 완성도에 대한 검증이 어느 정도 된 만큼 게임이 시장에서 유저들에게 외면을 받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한 업계 전문가는 “콘텐츠 부족으로 인한 초반 인기 지속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엔씨소프트는 국내 유저들의 콘텐츠 소화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의 콘텐츠를 확보해 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혀 게임성으로 인해 시장에서 두 게임이 외면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 ‘길드워2’는 국내 시장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이 기대되는 만큼 더욱 안정적인 매출 기여가 기대되고 있다.

그보다 더 현실적으로 우려되는 것은 두 게임의 등장으로 인해 ‘리니지’시리즈와 ‘아이온’유저들이 ‘블앤소’로 흡수되어 매출 잠식을 불러 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또, 경쟁작인 ‘디아블로3’와의 시장 점유 싸움과 급성장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등 신흥 인기 게임들과의 치열한 경쟁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일단은 엔씨소프트 측은 ‘아이온’의 사례와 같이 신규 유저들의 창출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소간의 우려 요소는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가 엔트리브소프트의 인수 효과와 함께 두 대작 타이틀의 출시 효과로 대폭적인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물론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 1위 넥슨과의 격차가 큰 터라 차이가 단숨에 좁혀질 가능성은 없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지만, 넥슨이 신작 출시가 더디는 등 극적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라이벌의 격차가 줄어들어 시장 경쟁에 ‘불’이 붙기를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길드워2’와 ‘블앤소’라는 ‘투 톱’을 앞세워 게임업체 역사상 2번째 1조원 매출 성공과 함께 매출 1위 넥슨을 바짝 추격해 게임 시장에 또 다시 경쟁의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