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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2년, 'LOL vs 신작' 충돌 결과는?

작성자 :	등록일 : 2012-03-28 오후 12:05:29

‘2012년 신흥 강자 게임, 2012년 신흥 대작들과의 격돌 결과는?’

2012년 국내 게임 시장 인기 순위에 큰 변화가 생기고 오랜 기간 이어져 왔던 현 순위 체계에 변화가 확연히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태풍의 핵’인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와 2012년에 연속적으로 등장할 신흥 대작들의 시장 격돌 결과가 시장에 어떤 효과와 결과를 낼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OL'은 PC방 중심으로 인기 돌풍을 일으키며 각종 PC방 사용시간 점유율과 인기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혀졌다. 특히 지난 26일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PC방 인기 점유 리서치 기관으로 알려 진 게임트릭스를 통해 집계가 된 결과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한주 간 점유율에서 'LOL'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문가들은 명실 공히 국내 게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체감 인기와 실질적 인기에서도 기존의 맹주인 ‘서든어택’과 ‘아이온’의 양강체제를 무너뜨리고 ‘LOL'이 1위에 등극하고 시장의 신흥 강자의 자리에 오르면서, 이제 업계 업계의 눈은 2012년 시장에 등장을 기대받고 있는 대작 게임들과 신흥 1인자 ‘LOL'의 대결구도로 쏠리고 있다.

이번 'LOL'의 주간 PC방 사용 순위 1위 등극은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는 면에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의의가 상당히 크다. 해외 게임으로 국내 인기 순위 1위 자리에 등극해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는 것과, 2012년 초반부터 AOS관련 시장을 완전히 통일하며 시장의 확고한 ‘대세’로 자리를 굳혔기 때문이다.

‘LOL’이 3월 19일부터 25일 한 주간 기록한 점유율은 13.61%로 ‘서든어택(13.58%)’, ‘아이온(11.63%・이상 게임트릭스 기준)’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랭크됐다. 이는 지난 3월 23일 13.91%의 점유율로 일간 점유율 순위 1위에 랭크된 뒤 꾸준히 점유율을 늘린 결과로, 지난해 12월 정식 런칭을 실시한 지 4개월 만에 이룬 쾌거다.

일간 점유율 1위 등극보다 꾸준히 인기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주간 점유율 순위에서 기존 양강을 다투던 ‘서든어택’과 ‘아이온’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면서, 이제는 확고히 부동의 1위로써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속되고 있는 인기가 하락할 요인이 딱히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LOL’의 인기 상승과 점유율 확대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상반기 내 1위 자리를 굳건히 차지한 ‘LOL'의 인기도는 지속적으로 굳건해지고 있다.

‘LOL’의 인기 상승은 기존 AOS장르의 경쟁작들의 유저들의 인기도 흡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과 견고함을 더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의 흥행 카드로 등극할 수 있는 장르의 인기를 통일하고 있는 현상이 ‘LOL’의 인기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각종 게임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LOL’의 등장과 함께 기존 AOS시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던 ‘워크래프트3’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LOL’이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실시하기 전 PC방 인기순위 상위권에 줄곳 랭크되고 있던 ‘워크래프트3’는 현재 6%의 점유율에서 4%의 전체 점유율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게임트릭스 측 관계자는 “‘워크래프트3’의 인기를 지속시켜 준 게임 내 MOD ‘카오스’를 즐겼던 유저들이 ‘LOL’로 이동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장르의 최대 경쟁작이자 기존 ‘터줏대감’이었던 게임과의 경쟁에서도 사실상 승리하며 인기 상승세를 가속화 시키고 있는 ‘LOL’은 PC방 중심의 프로모션을 강화해 최근 정식 리그로 발돋움한 e스포츠 인기를 부각시켜 시장 1위로 확고히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다. 게임을 PC방에서 즐기는 유저들이 많은 만큼 PC방에 특화된 과금 체계를 강조해 PC방 인기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PC방에서 'LOL'을 즐기는 유저들은 프리미엄 PC방 가맹점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게임의 모든 챔피언을 제한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과, 개인에게 제공되는 추가 보너스 IP 20%를 받을 수 있어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신규 챔피언 또한 사용자들이 PC방을 방문해 게임 플레이를 즐기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렇다 할 대규모 프로모션 없이 런칭을 한 ‘LOL’이 불과 100여 일 만에 국내 온라인 게임의 중추인 PC방 시장을 장악하게 되고 PC방을 중심으로 한 인기를 더욱 다지는 형국을 취하게 되면서 2012년에 등장할 대작들과의 시장 경쟁이 또 다른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전에는 같은 시기에 등장할 신규 대작들끼리 경쟁이 주목을 모았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이제는 같은 시기에 1위에 올라 선 신흥 강자와의 경쟁이 또 다른 화두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특히 2012년 대작들의 면면이 대부분 시장에서 1위권에 랭크될 가능성이 큰 블록버스터 대작들로 점철되어 있는 만큼 신흥 강자인 ‘LOL’과의 경쟁은 그만큼 새로이 재편될 시장의 최대 주목거리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 예상치 못했던 1인자의 등장에 2012년 대작들의 시장 전략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유럽과 북미 등지에서 이미 선풍적인 서비스 성공으로 인해 이미 콘텐츠를 검증받은 'LOL‘이지만 국내 시장에서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1위에 등극할 것으로 보지 않았던 국내 게임 업체들의 놀라움은 실로 크다. 훌륭한 게임이지만 당초 ’경쟁상대‘로 보지 않았던 규모의 게임이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굳건히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에 당혹스러움을 숨길 수가 없는 것이다. 시장의 주도권을 내준 상황도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부분임에 틀림이 없다.

일단 'LOL'의 서비스사 라이엇게임즈는 PC방을 겨냥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복안인 가운데, 신작을 준비하는 게임사들은 집에서 즐기는 것보다 PC방에서 즐기는 것을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LOL'유저들의 인기 스타일을 파고들 가능성이 크다. 집에서 블록버스터 대작을 진중하게 즐기는 유저들의 성향을 최대한 끌어내 경쟁요소로 적용시키겠다는 것. 또, 국내 업체들의 PC방 마케팅이 해외 업체보다 더 적용하기 쉬운 만큼 PC방 마케팅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기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기존 1위 게임인 ‘아이온’의 인기를 끌어내리고 새로운 시장의 ‘패권’을 장악하려 했던 2012년 신작의 예상을 뒤엎고 신흥 1인지로 우뚝 선 ‘LOL'. 상반기가 마무리되기 전 새롭게 1위 자리에 올라선 'LOL’과 2012년 대작들과의 새로운 시장 경쟁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