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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탐구생활 83화- 선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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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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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2-04-04 오후 1:4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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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選擧, election). 다수의 선거인에 의한 공무원의 선임행위를 말한다. 오늘날 헌법의 요소가 된 선거는 다수의 사람이 일정한 직(職)에 취임할 사람을 선출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현재는 권력의 불가결한 조건으로 권력을 잡는 길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이벤트이자 행사인 만큼 선거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가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어딜 가든 선거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절로 선거에 대해 관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게다가! 2012년은 대선과 총선이 함께 실시되는 해. 현재는 대한민국 선거철 최고의 이벤트인 대선의 전초전이다 2번재 빅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총선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총선을 영어로 general election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general erection으로만 단어를 살짝 바꾸면 총선이 아니라 장군의 발기가 된다……영어공부도 함께할 수 있는 우리의 탐구생활, 쿵야)
……뻘멘트는 각설. 어쨌든 장군의 발……아니, 총선 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되어 여기저기서 선거가 이러쿵저러쿵 이야기가 마구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게임 유저들도 우리나라 국민인지라 당연하고도 자연스럽게 선거에 대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가상현실 세계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육덕진 겜툰의 게임 유저들이지만, 당연히 현실세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법일 터!
물론 가상현실과 현실세계의 관심도가 적절하게 조합되는 것이 인지상정인지라, 자연스럽게 게임 내에 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게임 내 선거가 중요한 이벤트이자 콘텐츠로 작용하고 있는 게임들의 선거에 대한 중요성이 새삼 강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선거철. 새삼 다시 강조되는 민주주의 선거 시스템을 탑재한 민주주의 게임들(?)을 탐구해 보도록 하자.
민주주의 드립, 선거 드립, 투표 드립이라는 게 마치 구시대의 유물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일 것이다. 이 나라의 국민이자 시민권을 행사하는 당연한 권리인 만큼 반드시 제대로 된 인식 하에 제대로 권리를 행사해야 하는 것이다. 국민의 손으로 정당하게 국민이 원하는 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정당한 방법이 바로 투표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신작 게임들도 투표와 선거 시스템을 게임에 적극적으로 탑재했다는 것은 비단 선거라는 개념이 ‘어른들’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검증하는 육덕진 일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선거 시스템과 투표를 통한 대표자 선출이라는(물론 공무원은 아니지만)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 ‘최근’게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DK온라인과 같이 대규모 길드전을 채택하고 있는 게임들은 군주제도와 그에 따른 선거 콘텐츠를 채택하고 있다. 잘못된 선택으로 무능한 군주가 뽑힌다면?! 한 번에 안드로메다로 가는 것이다(응? 뭐가 어쨌다고? 무슨 소린지 하나도 안 들리는데?).
신생 개발사이자 신생 게임 서비스사라고 할 수 있는 알피지팩토리가 개발한, 에스지인터넷 서비스의 DK온라인은 3월 경 서비스를 실시한 신작 MMORPG다. 크게 이름을 떨치는 대인기 게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의 매력을 알리며 신생 게임으로의 저력을 시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DK온라인은 군주를 유저가 뽑을 수 있는 선거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군주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다른 많은 선거 시스템 채택 게임들이 그렇듯 길드 단위의 대규모 공성전을 게임의 주요 시스템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길드 단위로 백작성, 공작성을 공략하여 성의 소유권자를 결정하는 대규모 전쟁 콘텐츠를 갖추고 있으며, 성주 길드는 성의 기능을 이용하고 징수 등 성 소유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만큼 길드 전쟁이 가장 큰 콘텐츠이자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어떤 유저를 군주로 뽑느냐에 따라 게임을 편하게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달라진다. 선거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랄까.
완전한 신규 게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NHN한게임의 블록버스터 MMORPG 테라도 직권선거 책임정치제도를 도입한 신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투표를 통한 영주 선출을 꾀한 테라는 투표로 최고 권력자인 집정관을 선출하고, 이들이 정책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업데이트 이전부터 유저들로 하여금 뜨거운 논란을 불러 온 테라의 정치실험은 찬반여론이 강하게 일었던 바 있으며 아직 해당 콘텐츠가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국내 정치&선거 콘텐츠에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선거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대선과 총선, 지방자치장 선거 등 다양한 선거가 있다. 말하자면 ‘왕’만 뽑는다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아……왕은 선거로 선출되지 않았던가?). 요즘 세상에는 통장이나 반장도 선거를 거치는 만큼 게임 세상에서도 아주 사소한 감투를 쓰는 일이라면 뭐든 선거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선거가 있는 것처럼, 게임 내 세계관이 어떻게 만들어져 있느냐에 따라 선거의 종류와 게임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으시겠다. 군주만 뽑는 게 아니라 영의정도 좌의정도 우의정도 뽑는, 뭐 그런 시추에이션이라고나 할까(……벼슬이 뽑기야? 뭘 뽑아?).
대표적인 케이스가 장수하고 있는 보기드문 SF온라인 게임인 RF온라인이라고나 할까. 서버별로 각 종족을 대표하는 ‘족장’을 뽑는데, 종족 전쟁이 빡세게 벌어지고 혈투로 인해 하늘과 땅이 흔들리는 종족전을 이끄는 족장인 만큼 욕도 많이 먹지만 권한도 그만큼 막강하다(본인도 해본 적이 있지만, 정말 구쾌의원 저리가라 할 정도로 욕 많이 먹는다). 권한을 누리면서 생명연장을 할 수 잇는 일석이조의 RF온라인의 족장제도라고나 할까(……읭?).
 △ 캐릭터를 만듦과 동시에 곧바로 당원 등록. 싫어도 정치에 참여하는 본격 정치 참여 게임 그라나도에스파다(……응?).
그라나도에스파다의 선거 시스템에 의한 투표도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를 만들 때부터 소속 당을 선택하는 게임의 시스템 특성 상 게임을 하는 유저들은 선거나 정치에 당연히 관심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 게임은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당원’과 ‘당’에 대한 개념이 두드러지게 부각되어 있어 아마 실제 현실 정치와 선거 전개에 가장 부합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이유로 선거가 치러지는 것은 아니지만, 선거 전개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나누어져 있어 현실 정치나 선거와 흡사한 모습을 보이는 게임도 흥미롭다. 엠게임의 나이트 온라인이 그렇다. 매월 10일 국가별 상위에 랭크된 왕실 기사단에서 각 10명의 후보자를 본성 ‘선거관리 위원 NPC’에게 추천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 따라 게임 내 공지로 추천된 후보자 명단 발표되어 투표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후보자 공약을 토대로 선거가 이루지는 등 실제 선거의 흐름과 매우 흡사,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군주를 뽑는 게임의 ‘절대 유저’를 선출하는 복잡한 흐름을 현실과 대입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선거 관전 포인트가 될 듯 하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가상현실이든 실제든 본인이 가지고 있는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언제나 중요한 일이다. 일반 국민들이 권리를 행사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은 만큼 선거에 많은 포커스가 맞춰지는 게 당연한 일일 터다. 당연히 선거에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 RF온라인의 종족전을 본 적이 있는가? 막강한 권력과 함께, 족장은 온갖 욕을 들어야만 하는 존재라고나 할까.
게임도 마찬가지다. 게시판에 아무리 유저들이 불만을 토로해도, 군주에게 자신들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피를 토하며 말을 해도 결국 ‘안 들을 사람’은 안 듣는다. 피를 토해도 피를 토하는 것을 신기해 할 뿐이다. 그렇다면 피를 토하는 것은 결국 에너지 낭비. 심판은 선거로 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즐겁자고 하는 게임에서까지 이런 현실의 막장스럽고 속이 막히는 일이 벌어져서야 되겠냐만은(현실정치란 결국 막짱 싸움이기 때문이다!), 가상현실도 또 다른 사회와 세계가 구현되어 있는 곳인 만큼 현실을 아예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논란도 많지만 많은 유저들의 호응과 참여를 유도하고 많은 의견 교류를 이끌어내는 요소라고 하겠다. 지금까지 별 무관심했던 게임 속 선거. 작은 선거든 큰 선거든, 한번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떠한가.
※오늘의 탐구생활- 선거제도가 있는 게임에 대한 여러 시추에이션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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