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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신규 AOS 게임, LOL을 누를 수 있을까?

작성자 :	등록일 : 2012-04-21 오전 2:20:49

‘리그 오브 레전드’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이제 AOS 게임은 주류로 떠오른 모습이다. 그 동안 AOS 게임이 계속 등장해 왔지만 유저들의 입맛을 채워주지 못했던 반면, ‘리그 오브 레전드’는 단순하지만 뛰어난 게임성을 보여주면서 유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발 주자들은 큰 짐을 얹고 갈 수밖에 없게 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강력한 흥행 파워를 보여주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게임에 대한 관심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후발 주자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준하는 수준, 또는 뛰어넘어야만 성공이 가능하다고 여겨지는데, 현재 서비스 및 준비 중인 타이틀은 여간 고민이 아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현재 가정뿐 아니라 PC방에서도 줄 곳 1위를 고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우려가 많았던 TV 리그도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스타크래프트’를 대체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AOS 장르의 유저들은 대부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서비스 부분에 다소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은 여전히 ‘리그 오브 레전드’에 지지를 보낼 정도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키 어렵다.

그 다음으로는 고정 팬을 확보한 네오플의 ‘사이퍼즈’가 선전하면서 같은 장르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이 기반 유저층이 없었던 ‘사이퍼즈’의 경우 매니아층의 강력한 지지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데 토종 게임으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올라있는 점도 눈에 띤다.

네오액트의 ‘카오스 온라인’은 서서히 순위가 올라가는 추세에 있다. ‘워크래프트3’의 카오스 모드를 온라인 게임으로 만든 ‘카오스 온라인’은 기존의 익숙함과 정리된 게임 스타일로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AOS 장르의 다크호스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후발 주자들이 여럿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는 요지부동이다. 이미 현재 유저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익숙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게임으로 눈길을 잘 돌리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예상 외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함에 따라 유저들도 다른 게임에 눈을 돌리지 않는 모습”이라며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는 MMORPG, FPS 등의 타 장르 게임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후발 주자들이 이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AOS 장르 2위를 노리고 ‘사이퍼즈’와 ‘카오스 온라인’의 경쟁 구도가 세워졌다. 비정통파 AOS 게임인 ‘사이퍼즈’는 액션을 강조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기존의 AOS 게임 유저들과 다른 새로운 유저층을 형성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근에는 눈에 띠는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카오스 온라인’은 초반 다소 부진했던 부분을 만회하고는 있으나 확실하게 유저층을 확보하지 못한 부분이 엿보인다. 여전히 유저들 사이에서는 최적화 문제와 지연현상, 서버 불안정에 대하여 호소하는 면이 많아 서비스가 시작된 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부분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편, ‘사이퍼즈’와 ‘카오스 온라인’이 주춤한 틈을 타 신규 게임들도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상반기 중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이하 HON)’을 서비스 할 예정에 있다. ‘HON’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챔피언에 버금가는 100여 종이 넘는 영웅들을 중심으로 AOS 장르의 느린 게임 진행에서 벗어나 스피드한 게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충분히 게임성이 검증된 만큼 게임 시장에서 큰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드래곤플라이가 개발 중인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도 기대작 중의 하나다. 드래곤플라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AOS 게임인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은 ‘사이퍼즈’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AOS 게임이 아닌 액션을 강조한 스타일을 채용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네오위즈게임즈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곧 시장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게임들과 신규 게임들이 만남에 따라 시장 점유율을 놓고 올해 중순부터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이미 ‘리그 오브 레전드’가 시장을 평정했지만 서서히 콘텐츠 부족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고 타 장르의 대작 게임들이 곧 등장할 예정이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결국 후발주자들은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얼마나 완성도를 높인 게임을 내놓을 수 있을 지가 앞으로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대세로 불리지만 향후에는 보다 질 좋은 콘텐츠, 재미를 추가하는 유저들이 늘어날 만큼 그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어야 게임이 등장해야 AOS 장르 뿐 아니라 이를 서비스하는 게임사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