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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블레이드앤소울 vs 디아블로3 현실화……승부는?

작성자 :	등록일 : 2012-04-24 오전 3:03:05

업계와 시장에서 그토록 염원하던 2012년 게임업계 ‘빅뱅’이 확정됐다.

지난 21일 엔씨소프트는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고객초청행사인 소울파티를 개최하고,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앤소)’의 세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 일정과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했다.

‘블앤소’의 3차 비공개테스트는 5월 9일부터 22일까지 2주 동안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4월 마지막 주간 실시될 블리자드의 차기 간판 게임인 ‘디아블로3’와의 국내 시장에서의 직접 경쟁이 현실화되고 있다.

아직 상용화와 오픈베타 일정까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테스트 일정에서부터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2분기부터 적극적으로 시작될 블록버스터 대작 경쟁에 불이 지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4월 21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열린 ‘소울파티’에서 신규 클래스 ‘소환사’및 경공술 시스템, 향후 서비스 일정을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엔씨소프트는 이날을 위해 블소아트웍으로 ‘비욘드뮤지엄’ 외관을 꾸몄으며 실내에는 유저들이 제작한 콘텐츠 중 최종 선정된 총 11점의 작품과 3팀의 공연이 진행되어 파티 분위기를 한 층 고조시켰다.

눈길을 끈 것은 현장에서 공개된 소환수와 새로운 클래스인 소환사의 모습. 기존에 공개되었던 영상 속의 괴물이 아닌 귀엽고 깜찍한 형태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반전을 선사했으며, 귀여운 고양이 소환수를 부리는 ‘블앤소’의 6번째 클래스 소환사의 소개로 이어져 현장에 참여한 이들을 놀라게 했다.

‘소환사’ 공개와 함께 새롭게 업데이트된 경공 시스템도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경공 시스템은 단순히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만이 아닌 벽을 타거나 장애물들을 이용할 때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모습을 보여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다.

△ 일정 발표 현장을 통해 ‘블앤소’는 사실상 ‘디아블로3’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공식 일정 후 진행된 일정 발표 시간에서는 많은 유저들과 업계가 기다리고 있던 ‘블앤소’의 향후 테스트 일정이 공개됐다. 엔씨소프트의 김택헌 전무의 발표 아래 공개된 ‘블앤소’는 일단 4월 25일부터 사전 테스트인 ‘The Appetizing’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전 테스트에서는 1, 2차 테스트에 참석한 유저 중심으로 진행되며, 본격적인 3차 테스트를 위한 리허설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 5월 9일부터 5월 22일까지 진행되는 3차 테스트에는 1, 2차 테스트 참여자와 함께 신규 유저들도 직접 게임을 즐겨볼 기회가 제공된다. 엔씨소프트 측은 사전 테스트와 3차 테스트로 이어지는 일정이 ‘블앤소’의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로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 측은 21일부터 28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스터 신청을 실시하고 있으며, 5월 4일 테스터 당첨자를 발표한다. 지난해 진행된 1, 2차 테스트 참가 유저들은 별도 신청 없이 사전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3차 테스트는 테스트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5월 22일까지 진행되는 테스트가 끝나면 곧바로 ‘블앤소’의 오픈베타&상용화를 진행할 계획. ‘아이온’등의 케이스를 볼 때 전문가들은 ‘블앤소’의 3차 테스트가 마무리된 후 약 2주 후 오픈베타가 실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블앤소’가 사전 테스트와 3차 비공개테스트 일정을 발표하고, 또 이후 곧바로 오픈베타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시장은 4월 마지막 주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5월 15일 발매를 실시하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와 맞대결이 현실화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블앤소’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이전부터 꾸준히 상반기 내 상용화를 공언해 왔다. 그 공언에 맞춰 테스트 일정을 발표한 만큼 ‘블앤소’는 최소 6월 초, 5월 말 정도에 오픈베타&상용호가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디아블로3’의 공개가 더 먼저 이루어지게 되는 셈이지만 이 정도의 차이라면 사실상 시장 맞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발매 일정을 발표한 ‘디아블로3’이후 스케줄을 발표함으로써, ‘블앤소’는 ‘디아블로3’에 대한 기대감에 충만해 있는 게이머들의 관심을 돌리는 것은 물론 ‘디아블로3’에 대한 견제를 할 수 있는 일정을 확보하게 되었다. 또,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사로써 해외 경쟁작을 피한다는 ‘대의적 비난’도 피할 수 있는 일정을 발표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일정이라는 평가다.

△ ‘블앤소’의 이번 일정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디아블로3’가 먼저 시장에 발매되고 난 뒤 ‘블앤소’가 정식 런칭을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이를 기정 사실화 하고 있는 분위기다. 상반기 내에 공식 런칭이 어려울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는 “상반기 내에 상용화를 단행한다는 우리의 방침이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 ‘시나리오’라면 ‘디아블로3’를 견제하고 발매 초기 반응이 가라앉을 시기에 게임을 런칭할 수 있게 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만약 이런 스케줄 상에서 ‘디아블로3’가 ‘스타크래프트2’처럼 예상 외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할 경우 ‘블앤소’가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은 엄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던 블록버스터 MMORPG 중 CJ E&M의 ‘리프트’는 상용화를 실시했으며, 2분기 내에 ‘블앤소’와 ‘디아블로3’가 모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또 다른 경쟁작인 ‘아키에이지’도 머지않은 시점에 런칭이 실시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불이 붙기 시작한 대작 게임 시장의 패권, 그 서막이 서서히 막을 올리려 하고 있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