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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디아블로3&블레이드앤소울 격돌, 타 주목작들은 관망 중?

작성자 :	등록일 : 2012-05-09 오전 10:40:56

2012년 2분기, 아니 2012년 전체를 아우르는 최대의 주목작이자 기대작인 두 타이틀이 2분기 막바지에 격돌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 두 타이틀 이외에 2012년 내에 발급을 준비하고 있는 주목작들의 향후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월 15일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와 5~6월 3차 클로즈베타 후 오픈베타를 실시하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앤소)’의 2분기 막바지의 맞대결이 가시화되고 있는 현재, 많은 업계 전문가들은 두 게임의 맞대결이 업계 흥행의 기폭제가 되어 2012년 시장은 물론 이어지는 2013년 시장까지 달굴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연초 기대와는 달리 각종 규제 문제로 몸살을 겪으며 대작들의 등장에 ‘찬물’이 끼얹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기에, 두 게임의 등장에 뜨겁게 고조되고 있는 유저들과 시장의 반응은 반갑기만 하다.

시장이 뜨겁게 예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디아블로3’와 ‘블앤소’의 격돌 이후의 시점을 관망하고 있는 타 주목작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는 두 거작의 빛에 가려져 있지만, 두 게임의 충돌 이후 3~4분기에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연쇄 폭발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막바지에 실시될 두 게임의 격돌은 단순히 ‘같은 시기의 블록버스터 대작들의 격돌이라는 점으로만 주목을 받고 있지는 않다. 블리자드와 엔씨소프트라는, 게임 시장에서 그 어떤 게임사보다 시장 신뢰도가 높은 게임사의 ’절대로 실패해서는 안 되는‘차기 주력 타이틀의 격돌이기 때문이다.

‘워크래프트’시리즈와 ‘스타크래프트’라는 절대적인 RTS시리즈의 최강 브랜드,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워크래프트3’의 MOD인 ‘카오스’로 국내 PC방 인기 순위에서 최고수준의 인기와 신뢰도를 쌓은 블리자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전 세계적 성공으로 인해 다시 한 번 그 위세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 뒤를 이은 타이틀인 ‘스타크래프트2’가 가장 중요한 시장인 국내에서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받아들면서, ‘블리자드 게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구매해도 재미있다’라는 절대적 신뢰도에 금이 갔다.

△ 두 타이틀의 격돌은 그야말로 ‘빅뱅급’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그 여파가 큰 만큼 시장의 크기는 더욱 커지고 새로운 시장의 개척도 기대를 받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메인타이틀인 'WOW‘의 매출이 점차 하락하는 상황에서 그 공백을 메워 줘야 하는 ’스타크래프트2‘가 현재로써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창사 최초로 적자를 기록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디아블로3‘를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시켜야만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특히 2012년에는 ’디아블로3‘의 뒤를 이어 ’스타크래프트2‘의 확장팩과 ’WOW‘의 확장팩을 등장시킬 예정인 만큼, ’디아블로3‘의 성공은 블리자드에게 있어서 필연적인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만약 ’스타크래프트2‘에 이어서 ’디아블로3‘마저 시장에서 외면을 받을 경우 향후 시장에 발매할 게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연이어 블리자드 브랜드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타격이 가해질 경우 하나의 단일 패키지의 실패보다 더 큰 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또한 마찬가지다. ‘아이온’이후 차기 타이틀 등장이 다소 늦어진 감이 있는 엔씨소프트는 주력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온’의 매출이 서서히 하락하는 시점을 맞추지 못하고 2011년 실적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라이벌인 넥슨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게임업계 최초로 1조원 클럽에 가입하고 일본증시 상장을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에서 엔씨소프트의 퇴보는 분명 아쉬운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더욱이 엔씨소프트는 2012년 본격적으로 출범한 국내 프로야구 제 9구단인 엔씨 다이노스와 함께 프로야구 캐주얼 게임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새로운 시장 개척과 도전에 앞장서고 있어, 다양한 사업들에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차기 주력작이자 ‘아이온’의 뒤를 이을 ‘블앤소’의 성공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블앤소’가 ‘중박’정도로 성공을 거둔다면 사실상 실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전 타이틀인 ‘아이온’은 시장을 뒤흔들 만큼의 성공기를 거뒀기 때문에 어지간한 실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만만치 않은 부담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되는 두 게임이 격돌하는 만큼 5월 15일 전후로 시장에서 ‘빅뱅’이 일어날 것으로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당장의 이들 게임들에 격돌에 대한 관심보다 두 거작의 격돌 이후를 관망하고 있는 하반기 등장 주목 타이틀들의 런칭 시기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미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두 게임의 격돌 이후의 시장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후발주자들의 움직임이 시장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인 것이다.

후발주자로 꼽히고 있는 대표적 타이틀은 엑스엘게임즈의 블록버스터 MMORPG ‘아키에이지’와 준척급 게임으로 이스트소프트의 ‘카발 온라인’의 후속작 ‘카발 온라인2’, 그리고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2’라고 할 수 있다.

△ ‘아키에이지’는 ‘블앤소’와 ‘디아3’의 격돌 이후 시장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 대작 타이틀이다.

‘아키에이지’는 CJ E&M의 ‘리프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엔씨소프트의 ‘블앤소’와 함께 2012년 RPG 신작 빅3로 분류가 되는 만큼 못지않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으로 이미 다수의 테스트를 통해 그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만약 ‘디아블로3’와 ‘블앤소’중 어느 한 게임이 시장에서 안착하는 것을 실패할 경우 그 공백을 메울 게임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런칭 시기는 하반기로 밀려 있지만 조급해 하지 않고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은 ‘런칭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율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이고 있다. 어떤 게임과 맞붙어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인 만큼 ‘디아블로3’와 ‘블앤소’의 격돌 이후 시장에서 가장 등장의 추세가 주목받는 타이틀이다.

반면, ‘카발 온라인2’와 ‘열혈강호2’등은 ‘디아블로3’와 ‘블앤소’의 시장 격돌 이후 전체적으로 시장의 범위가 커지는 것을 기대하고 새로운 시장의 개척을 노리고 있는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압도적으로 시장 점유를 차지하는 게임이 등장하면 다른 게임들은 도태가 되었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대작이 성공을 할 경우 그만큼 시장에 개척되지 않았던 새로운 유저들의 등장과 더불어 시장의 범위가 커지는 만큼 흥행하고 있는 시장에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열혈강호2’의 경우, ‘블앤소’가 같은 무협 온라인 MMORPG라는 점에서 무협 온라인 게임 시장이 더욱 거대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시장을 거머쥘 블록버스터 대작 게임들의 등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 크기는 전체적으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과거 ‘WOW’가 런칭을 실시했을 때 타 게임들이 런칭을 피했던 것에 비해 엠게임의 ‘열혈강호’가 틈새 시장을 노려 성공을 했던 것과 같이, 블록버스터 타이틀의 격돌 이후의 시장에 등장하는 주목작들의 ‘관망’도 2012년 게임 시장의 또 다른 주목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