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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블레이드앤소울 오픈베타 발표, ‘반격의 엔씨’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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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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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2-05-25 오후 1:1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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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클로즈베타테스트’라고 천명한 3번째 클로즈베타를 마무리한 뒤, 엔씨소프트가 예정대로 자사의 차기 간판 주력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앤소)’의 ‘오픈베타 실시’라는 칼을 빼 들었다. 시장의 주목도를 일거에 자신들에게 돌릴 수 있는 최고의 ‘반격의 카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부터 실시해 왔던 ‘블앤소’의 3차 클로즈베타를 종료하고 오는 6월 21일부터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30만 명 이상의 테스터를 대상으로 클로즈베타를 3차례 진행한 끝에 실시되는 ‘대망의’오픈베타 테스트다.
현 시장 상황이 유력한 라이벌로 손꼽히고 있는 블리자드의 글로벌 RPG ‘디아블로3’에 압도적으로 쏠려 있는 것에 많은 이들이 ‘블앤소’의 앞날에 우려를 표한 상황.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디아블로3’의 인기 지속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며 오히려 ‘블앤소’의 앞날에 현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악마에 점령당한 현 국내 게임 시장에 반격을 하기 위한 칼을 빼내 든 엔씨. 그렇다면 ‘반격의 엔씨’는 성공을 할 수 있을까.
당초 엔씨소프트는 먼저 글로벌 출시일을 밝힌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공세에 시장 관망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실상 ‘디아블로3’보다 먼저 시장에서 ‘블앤소’를 선보일 수 없는 상황에서 라이벌의 시장 런칭이 어떤 효과를 불러 올지에 대해 먼저 주목을 하고 그에 따른 대응을 하기 시작한 것.
때문에 ‘디아블로3’가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장의 시선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오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 또한 랜파티 등과 클로즈베타 일정 발표를 통해 시장 경쟁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디아블로3’의 런칭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한 바 있지만 시장은 물론 게임을 하지 않았던 대중들까지 ‘디아블로3’라는 게임에 시선을 던지면서 대한민국 사회가 들썩거리는 흥행 대폭발이 일어난 것. 블리자드 측은 게임 출시 첫 1주일 동안 전계 판매량이 이미 630만장을 넘어섰으며, 출시 하루 만에 ‘디아블로3’는 전세계 시장에서 35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기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대격변’의 330만장 기록을 갈아치운, 역대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많이 팔린 PC게임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디아블로3’가 내는 광풍도 엄청난 수준이다. 국내 게임 시장의 인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PC방 인기순위에서 점유율 40%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하며 단숨에 1위에 올라섰다. 지난 22일 PC방 인기순위 리서치 기관인 게임트릭스는 ‘디아블로3’의 PC방 사용시간 점유율을 39.24%에 달했다고 밝혔다. 출시 시작과 함께 점유율 25%를 달성한 뒤 폭발적인 성장 그래프를 보이고 있는 수치다.
이상고온 현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디아블로3’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나타나고 역대 최고 점유율을 연일 갱신하면서, 국내 게임메이커들, 특히 ‘블앤소’라는 차기 주력작을 내세울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전개로 받아들여지기 충분했다. 증권가에서도 이런 투자 심리는 반영돼, 종가 28만 5500원에서 ‘디아블로3’출시 이후 21만 3000원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작이었던 ‘블앤소’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졌다”라고 평가를 했다.
그러나 ‘디아블로3’의 인기 광풍이 출시 약 10일을 지나고 있는 현재, 장기적으로 ‘디아블로3’의 현재의 인기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는 지배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어 엔씨소프트가 자신 있게 시장에 ‘블앤소’를 내세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게임 시장에 대한 개척도가 더욱 늘어났지만 ‘디아블로3’의 인기 지속력은 하락하면서 엔씨소프트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디아블로3’의 인기 광풍이 몰아닥친 지 10일 경이 지난 현재, 여전히 ‘디아블로3’에 대한 인기는 높지만 콘텐츠에 대한 지속성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빠른 속도로 전 세계 시장에서 게임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가 소화되고 있고,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치명적인 서버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며 서서히 유저들을 중심으로 다른 신작 게임에 시선을 돌리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렇다 할 추가 콘텐츠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블리자드 측이 자신만만하게 언급했던 ‘고레벨 난이도의 디아블로’를 사냥하는 모습이 출시 1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속속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게임의 수명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 유저들의 의구심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와중에 엔씨소프트가 ‘블앤소’의 오픈베타를 6월 21일부터 실시한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일거에 ‘디아블로3’의 단점이 부각되며 고민을 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새로운 선택기를 제시, 시장의 시선을 다시 한 번 엔씨소프트 측으로 돌리는 상황이 되었다.
증권가에도 이러한 기대감은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1만 7000원(7.80%) 오른 23만 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장초반부터 빠르게 주가가 치솟는 모습을 보였다고. ‘디아블로3’출시 이후 역풍을 맞았던 주가 흐름이 다시 엔씨소프트의 흐름으로 돌아온 모양새다.
‘디아블로3’로 인해 점화가 되어 신작 게임 시장의 주목도와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게임 시장의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신작이 ‘블앤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측에 따르면, ‘블앤소’의 3차 클로즈베타테스트 기간 동안 서울 주요지역 PC방에서 107명의 유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 중 92.4%가 ‘블앤소’를 플레이 할 것이라고 밝혀 게임의 높은 성공 가능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107명의 참여자중 ‘리니지’시리즈나 ‘아이온’유저는 2명, 4명, 27명에 불과하다는 점이 ‘블앤소’가 새롭게 개척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블로3’의 등장으로 점화된 신작 게임 시장에서 ‘블앤소’가 뜨거워 진 국내 유저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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