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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블레이드앤소울’, PC방 재부흥 이끌까

작성자 :	등록일 : 2012-05-30 오전 11:30:47

엔씨소프트의 차기 주력 블록버스터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앤소)’의 오픈베타 일정이 공개된 가운데, 신작 게임 시장의 주목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PC방 인기가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어 ‘블앤소’가 상승하고 있는 ‘게임 시장의 핵심’인 PC방 시장의 재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의 광풍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큰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디아블로3’의 인기로 인해 적자에 시달리고 있던 국내 PC방 업계는 과거 ‘스타크래프트’열풍 시절의 인기를 회복해 나가며 PC방 업계의 재부흥에 기대감을 적극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PC방 점유율 40%에 육박하는 수준의 인기를 보이며 PC방 인기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는 ‘디아블로3’의 콘텐츠 유지력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인기의 뒤를 이을 유력 게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블앤소’가 PC방의 재부흥을 본격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PC방 업계는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중소기업 중앙회가 실시한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적자 상태라고 답한 PC방은 전국의 64.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흑자 PC방은 1.8%에 그쳤으며, 과거 개인 창업인들의 최고의 창업 아이템으로 떠올랐던 PC방은 현재 전국 2만 3000여 곳에서 2012년 현재 올해 들어 1만 5000여 곳으로 줄어든 상태다.

과거 최고의 IT창업 아이템이었던 PC방은 이처럼 완연한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1가정 1PC 이상의 시대, PC보급률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저가형 브로드밴드 시장이 적극 보급되는 시대가 오면서 문서 편집, 인터넷 서핑 등 IT업무를 보기 위해 PC방을 찾는 시대가 지나며 PC방을 찾는 고객들의 주 수요층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로 한정되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별로 창업을 하는 PC방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과도한 가격경쟁이 일어나 ‘공멸’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 PC방 업계는 위기에 놓여 있는 상태다.

하지만 모처럼 인기 게임들의 연이은 등장으로 PC방 업계는 과거 ‘스타크래프트’가 등장했던 것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PC방 사용 리서치 기관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3’의 출시 첫 주말이었던 19~20일에 전국의 PC방 이용시간이 총 940만 시간을 기록, 지난 5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는 호재를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전 주말보다 20%늘어난 수치다.

때문에 국내 PC방 업계는 게임시장의 연이은 대작 게임들의 출시를 크게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디아블로3’의 인기 광풍이 ‘리니지’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로 이어지는 인기 게임들의 연쇄적인 등장으로 전성기를 맞이하게 할 수 있을지 주목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는 4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비율로 PC방 게임 사용 점유율을 자랑하며 이러한 PC방 업계의 부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업계에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러한 광풍이 몰아닥치고 있는 이유, 즉 ‘디아블로3’의 인기가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과 유저들은 현재의 국내 유저들의 콘텐츠 소비 속도와 게임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 양에 비해 ‘디아블로3’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PC방 인기를 부흥시키고 있는 ‘디아블로3’의 인기의 열기를 이어받을 수 있는 게임으로 6월 21일 정식 런칭을 ‘블앤소’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PC방을 찾는 유저들 또한 ‘디아블로3’의 뒤를 잇는 ‘블앤소’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디아블로3’는 PC방 업계는 물론 게임 시장의 열기를 한 몸에 집중시키고 있다. 만약 이러한 인기가 지속될 경우 올해 안에 런칭 예정을 잡고 있는 신작 게임들은 충분한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출시 10일 경이 지난 현재, 콘텐츠 지배력이 떨어지고 유저들을 한 달 이상 게임에 묶어 놓을 수 있는 무기가 약하다는 평가가 등장하며 ‘디아블로3’가 몰아 둔 인기 광풍을 ‘블앤소’가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디아블로3’의 콘텐츠 소모 속도를 봤을 때 일반적인 유저들이 약 한달 정도 즐기면 모두 소진이 될 것으로 보이며, 코어 유저들은 5월 이내로 모든 콘텐츠를 즐길 가능성이 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의 콘텐츠 소화력을 보이고 있다. 전작과는 달리 오랜 시간 동안 게임에 유저들을 묶어놓을 수 있는 요소가 없다는 것이 ‘디아블로3’의 롱런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때문에 엔씨소프트 측에서는 ‘디아블로3’의 이러한 상황을 낙관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디아블로3’가 만들어 놓은 시장 분위기를 ‘블앤소’가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유력 콘텐츠로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의 최대 화두인 현금경매장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블리자드는 폴 샘즈 수석부사장은 "올해 안에 아이템 현금경매장에 대해 재심의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콘텐츠 지속성에 의문부호가 제기되고 현금경매장이 도입되기도 전에 ‘디아블로3’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 단명을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현금경매장의 도입은 더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또한 엔씨소프트 측에서는 ‘은근한 환영’을 하고 있는 분위기다. 만약 블리자드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현금경매장 시스템이 도입이 될 경우, 국내 게임사들 또한 현금경매장 운영과 현금거래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 시장의 오랜 숙원을 풀어줄 수 있는 키가 될 수 있어 이 또한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바라마지 않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압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PC방 부흥 열기를 이끌고 있는 ‘디아블로3’의 뒤를 ‘블앤소’가 이어나갈 수 있다면 PC방 부흥뿐만 아니라 전체 게임 시장의 확대, 그리고 국내 게임 시장의 ‘붐 업’을 기대할 수 있다. 본의 아닌 상황이지만, ‘디아블로3’의 인기 광풍이 PC방 업계의 재부흥을 선도하고, 그 본격적인 인기를 ‘블앤소’가 이어나가게 되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게임 시장의 재편과 함께 PC방 업계의 재부흥을 ‘블앤소’가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