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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블소’1위 탈환으로 3강 체제, 향후 전망은?

작성자 :	등록일 : 2012-06-26 오후 2:33:26

지난 21일 오픈베타를 실시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앤소)’의 1위 탈환으로 국내 게임업계에 ‘신 3강 경쟁체제’시대가 열렸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시장개편 체제가 어떤 구도로 흘러갈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게임전문 리서치 대표적 기관들은 지난 주말 일일 PC방 점유율 순위를 측정한 결과, 막강한 점유율을 자랑하며 시장을 장악했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가 일일 점유율이 30%후반~40%초반 점유율에서 10%하반대로 급 추락한 반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엔씨소프트의 ‘블소’가 지난 주말 일일 점유율 20% 부근까지 급상승하며 ‘디아블로3’를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첫 주말의 정점인 24일 기어코 점유율 20%대에 진입, ‘디아블로3’를 제치고 일일순위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집계되었다. 게임트릭스와 게임노트, 그리고 각종 게임언론들은 이와 같은 흐름을 발표하고 오차 1~3%내에서 ‘디아블로3’와 ‘블소’가 경합하는 추세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에 이어서 약 10%대 초중반의 점유로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이 3위권에 랭크됨에 따라, 국내 시장은 ’아이온-서든어택-피파온라인2‘가 구성했던 3강 체제에서 개편된 시장 구조로 2012년의 하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블소’가 대악마라는 호칭으로 40%대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한 ‘디아블로3’의 추격을 할 것이라는 예후는 오픈베타 전부터 감지됐다. 이미 정식 런칭일인 21일 전에 실시한 사전 캐릭터 제작 이벤트를 통해 15만 명 이상의 계정을 통해 캐릭터가 생성되는 뜨거운 반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 계정 당 하나의 캐릭터밖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블소’가 최소 오픈 이후 동시접속자 숫자 15만 명은 확보하고 시작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전망대로 ‘블소’는 30번째 서버를 추가하며 오픈베타 이후 밀려드는 유저들에 즐거운 함성을 내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PC방 전문 리서치 기관인 게임트릭스에서는 ‘블소’가 하루 종일 서비스를 실시한 23일째 18%대의 점유율을 기록해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으며, 24일에는 20%를 달성, 17%를 기록한 2위 ‘디아블로3’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 ‘블소’의 등장으로 인해 시장은 완전히 새로운 양상을 맞이하게 되었다.

‘블소’는 서비스 첫 날 동접자 숫자 15만 명을 달성한 뒤 사실상의 유저 몰이에 성공한 상황. 유저들이 몰려 서비스 대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불안감은 지난 주말 동안 이뤄진 안정적 서비스 덕분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탈 없이 게임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측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를 실시한 유저들 대부분과 오픈베타 당일날 캐릭터를 생성한 유저들 중 대부분 게임에서 이탈하지 않고 계속해서 오픈베타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게임이 순항 중임을 밝혔다.

이렇게 ‘블소’가 시장에 안정성과 강렬함을 선사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한 모습으로 오픈베타를 실시하면서, 기존 1위였던 ‘디아블로3’에 미친 파급력은 상당한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40%에 육박하며 적수가 없다던 인기는 ‘블소’의 등장으로 반토막 이상으로 점유율이 하락해 직접적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블리자드와 엔씨소프트의 네임벨류는 대동소이하다”라며 “후발주자인 ‘블소’가 ‘디아블로3’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던 시점에서 시장에서 성공적인 런칭을 해냈다는 것 하나만으로 시장이 블록버스터 신작들의 등장으로 완전히 개편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새롭게 재편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3위인 ‘LOL'이 10%중후반 대의 PC방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이제 시장은 ’블소-디아블로3-LOL'이 50~60%대를 넘나드는 점유율을 확보하는 ‘신 3강 체제’로 재편되게 되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두 게임의 인기 후폭풍을 직격으로 맞을 가능성으로 인해 'LOL'이 유저층을 완전히 잃어버릴 우려도 있었지만, MMORPG를 하지 않는 어느 정도의 지지층은 굳건히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점유 마지노선은 지켜 나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3강 체제가 확실히 나타난 현 시장의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될까. 업계 전문가들은 안정성이 치명적 불안함을 드러내 서비스 40여 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유저들의 불만을 직면한 ‘디아블로3’의 유저 이탈 현상이 ‘블소’의 안정적 서비스가 지속되면 지속될 수록 이전보다 더 가속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블리자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주부터 공지한 ‘디아블로3’환불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그 동안 지속적으로 서버 접속 불안과 아이템 복사 버그, 무분별한 작업장 난입으로 인한 경제 시스템 붕괴 등으로 인해 유저들의 불만을 사 왔던 ‘디아블로3’는 환불 절대 불가 정책에서 환불 가능 정책을 발표해 한 발짝 물러난 바 있다.

△ 20만 동접자를 찍은 ‘블소’로 인해, 국내 게임 시장은 새로운 구도로 재편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계정 당 40레벨을 넘기지 않은 유저에 한해 7월 3일까지만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고 고지, 또 다시 유저들의 공분을 샀다. 유저들은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 “제대로 된 서비스 없이 유저들을 차등 분별해 환불 신청을 받겠다는 것은 국내 유저기만”이라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단행한 1.0.3패치도 유저들의 불만을 사면서 ‘블소’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블소’의 상용화를 오는 30일 단행한다는 계획. 한 달 기준 무제한 이용권을 2만 3천 원에 제공한다는 골자의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고 26일부터 29일까지 사전결제 예약 이벤트를 진행해 인기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만약 남은 상용화 준비 기간 동안 ‘블소’가 현재의 안정적 서비스를 이어나가게 된다면 ‘디아블로3’에 불만을 품은 유저들의 이탈이 가속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게임미디어 업계 한 전문가는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디아블로3’의 서비스 불안 때문에 불만을 품고 환불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유저들은 거의 대부분이 최고레벨 도달 유저들”이라며 “때문에 사실상 환불로 인한 타격은 없겠지만, 불만을 품어 온 유저들이 ‘디아블로3’에 불만을 품고 보상심리로 ‘블소’로 집단 이탈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라고 분석했다.

게임업계 선두로 새로운 이름들이 이름을 올리고 인기 점유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체제로 맞이할 하반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더 고조되어 업계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