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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대악마’사냥한 블소, ‘블소 시대’열어젖힐까

작성자 :	등록일 : 2012-06-26 오후 2:37:56

엔씨소프트의 무협 블록버스터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앤소)가 확보되어 있던 15만 명의 동시접속자 숫자를 넘어서, 서비스 시작 첫 주말인 20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해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새로운 체제의 시장 개편은 물론, 아이온에 이은 블앤소 장기집권 시대를 열어젖힐 징후도 충분해 보이는 스타트다.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블앤소는 서비스 시작인 21일 반나절 동안 7%수준의 PC방 점유율을 기록한 것에 이어 주말 동안 20%에 육박하는 PC방 점유율을 기록해 24일에는 기어코 실시간 점유율 1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1위이자 압도적인 점유율로 대악마로 불린 디아블로3를 제친 기록이라 시장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50%도 가능할 것’이라고 불리며 압도적 인기를 자랑했던 디아블로3를 제압한 블앤소. 이제 그들의 눈은 엔씨소프트의 전 주력작이었던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의 뒤를 이어 국내 게임 시장의 ‘블앤소 시대’는 물론, 국내 개발 스튜디오 사상 첫 글로벌 성공사례를 정조준하고 있다.

디아블로3가 전후무후한 점유율과 호응도를 자랑한 게임으로 국내 게임 시장을 약 40일간 제압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신작인 디아블로3의 압도적 인기에 대항할 수 있는 수준의 게임이 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디아블로3가 만들어 낸 잡음은 ‘국내 온라인 게임 기준으로는’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임에 틀림이 없었다. 혹자들은 “만약 국내 온라인 게임이 저런 식으로 운영을 했다면 아무리 기대도가 높은 수준의 게임이더라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리가 없었을 것”이라며 “그나마 글로벌 대작 브랜드인 디아블로에, 블리자드라는 네임벨류가 유저들의 인내를 이끌어 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유저들의 불만에 기름을 부어넣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저들은 지속적으로 블리자드의 게임 서비스 불만을 표하며 환불을 요구해 왔다. “패키지 게임에 멀티플레이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하다고 환불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라며 환불 불가 강경 입장을 표하던 블리자드는 참다참다 못한 유저들이 공정거래위원회 민원 접수 및 인터넷을 통한 대규모 환불 서명 운동 등을 진행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자 환불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40레벨 이하만 환불 가능’이라는 환불 정책에 불만은 오히려 더 커진 상황이다.

유저들은 “40레벨 달성은 게임을 6시간만 하면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생색만 내는 수준의 환불 정책은 오히려 유저들의 불만을 살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욱이, 시장의 유력한 경쟁작이 될 것으로 보였던 도전자인 블앤소의 오픈베타 런칭일인 21에 맞춰서 실시한 1.0.3밸런스 패치 또한 유저들의 만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공격속도 저하, 아이템 드랍율 조정 등 게임의 대부분의 효과를 하향조정한 패치는 “무조건 너프만 일삼는 블리자드의 정책은 이번에 더욱 실망스럽다”며 비난을 부르고 있다.

사정이 이런 상황에 블앤소가 오픈베타 이후 곧바로 맞이한 첫 주말에서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선보이자, 디아블로3의 유저들이 대거 이탈하고 블앤소에 확보된 15만 명 이상의 유저들 이상으로 동시접속자가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24일 일요일에는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20.35%를 블앤소가 기록, 출시 후 처음으로 디아블로3를 점유율 순위 1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대항마가 없어 외줄타기와 같이 인기를 이어가고 있던 디아블로3의 ‘40일 천하’가 막을 내리고 본격 경쟁 체제가 시작된 것이다.

블앤소가 일일 점유율 1위에 올랐지만 아직까지 주간 점유율 순위라는 또 하나의 ‘산’이 남아있고, 아직까지 일일 점유율 순위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어 아직까지 블앤소가 업계 'No.01'으로 올라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다. 하지만 디아블로3가 민심을 잃은 상황에 콘텐츠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는 반면, 블앤소가 많은 동접자 숫자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노하우가 결집된 깔끔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상황은 블앤소에 더욱 유리하게 흘러갈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체감으로 느껴지는 유저들의 만족도 또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디아블로3의 서버 다운과 OTP마저 뚫리는 해킹, 작업장 매물이 넘쳐 경매장 경제 붕괴, 아이템 복사 버그 등으로 인해 몸서리를 쳤던 유저들은 블앤소의 안정적 서비스와 넓고 아름다운 배경, 미적 기준을 완벽히 만족시키는 캐릭터들의 향연과 액션성 등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디아블로3에 쏠렸던 인기가 디아블로3에 대한 불만과 비례해 블앤소로 집중되며 유저 이탈&흡수 현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다.

시장 신뢰를 잃은 디아블로3와 블앤소의 경쟁은 오는 30일을 맞이해 또 한 번의 변화가 감지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엔씨소프트가 오는 30일을 기점으로 한 달 기준 무제한 이용권을 2만 3천 원에 판매할 것을 골자로 하는 상용화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오픈베타 때 참가한 유저들을 높은 구매력으로 이어지게 하는 탁월한 능력을 자랑하고 있는 엔씨소프트기에 실적 면에서도 큰 기대를 할 수 있다. 다만 ‘현금구매’라는 변수가 있는 만큼 현재의 점유권에서 어느 정도의 유저들이 이탈을 하고 잔류율이 어느 정도가 될지가 블앤소의 인기 유지의 또 한 번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는 26일부터 29일까지 사전결제 예약 이벤트 신청률을 주목하고 있다. 사전 결제율을 통해 어느 정도 흥행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블앤소 시대’를 열어젖힐 가능성은 지극히 큰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에 이어서 아이온, 그리고 블앤소에 이르는 ‘황금 MMORPG 대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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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	[12-06-26]

지금은 아직 대결이라 할 수 없는 상태인듯 하네요. 블소가 유료화 정책을 발표하고, 이벤트를 열고 한다지만 아직은 오베기간이기 때문에 블소가 정식오픈을 해서 유료화가 되면 그때서야 디아3와의 대결구도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을것 같네요. 디아가 흥하든 블소가 흥하든 어쨋든 간에 지금 온라인게임의 구도가 크게 바뀌는것 같아 이번 결과에 심히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