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시장에서 패키지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렇게 많지 않다. 콘솔 게임까지 패키지 게임으로 분류한다고 해도 그 판매량은 기대 이하를 기록하는 것이 부지기수다. 온라인 게임이 태동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패키지 게임은 설자리를 완전히 잃어버리게 됐다.
온라인 게임과 달리 패키지 게임의 경우, 그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 짧으면 1개월에서 길게는 3개월 정도가 마지노선으로 불린다. 게임사들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든 게임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리걸음은 계속되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비싼 가격을 지불한 만큼 제품이 충분한 값어치를 해주기를 원한다. 게임 역시도 이런 점에서 다르지 않은데, 충분한 재미는 물론이고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과거의 게임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을 모두 클리어하면 즐길 수 있는 특전 들을 게임 후반부에 배치해 놓았다. 가령 1회차 플레이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캐릭터나 스토리, 아이템 등을 배치해 2회, 3회 즐길 수 있게 유도한 것이다.
여기에 별도의 게임 모드를 등장시키는 방법도 사용된 바 있다. 보스 러시 모드나 대결 모드 등은 이미 클리어 특전으로는 자주 사용된 고전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특전으로 주어지는 다양한 콘텐츠도 유저들을 식상하게 만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코어 유저들 외에는 특전 콘텐츠를 오랜 시간 플레이하는 경우가 없었고 어디까지나 게임 외적인 부분이었기 때문에 약간의 수명 연장 외에는 별다른 구실을 하지 못했다.
결국 게임사들은 이러한 부분을 타파하고자 DLC를 비롯한 네트워크 플레이에 손을 뻗게 되는데, 현재의 패키지 게임들은 대부분 이런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처음 등장 당시만 해도 다소 거부감이 있었던 DLC도 차츰 자리를 잡아가면서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구입하는 추세에 들어섰다. DLC도 클리어 특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게임 모드를 주기적으로 추가한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게임에 대한 관심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물론 게임 수명을 연장에도 꽤 도움을 줬다.
다만, 추가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꽤 비용을 많이 필요로 한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최근 구입 추세로 돌아섰기는 하지만 DLC는 게임사에 따라 가격이 각기 다르고 여러 콘텐츠가 출시되기 때문에 전부 구입하려면 상당한 비용을 써야 한다. 캡콤 같은 경우는 DLC 판매에만 열을 올린 나머지 유저들에게 외면을 받기도 했다.
네트워크 플레이의 경우도 상당히 제한적인 제공으로 문제점이 노출 된 상태다. 대부분 코옵 플레이에 집중되어 있는 네트워크 플레이는 주로 슈팅형 게임이나 대결이 가능한 게임들에는 대부분 잘 정착되는 분위기지만 그 외의 게임들에서는 틀에 박힌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온라인 게임과 같이 주기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나 관리가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패키지 게임으로서는 항상 한계에 부딪혀야 하는 상태가 계속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디아블로 Ⅲ’가 서서히 주류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한 때 40%에 달하는 PC방 점유율을 보였던 ‘디아블로 Ⅲ’는 다양한 문제점 외에도 빠른 콘텐츠 소모 속도로 그 생명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이는 이미 관련 업계에서 예측한대로 맞아 떨어지고 있다. 정기적인 업데이트가 불가능한 ‘디아블로 Ⅲ’의 행진은 어느 순간 멈출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바로 지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 현금경매장을 비롯해 PvP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기는 하지만 게임의 핵심과는 다소 거리가 멀기 때문에 확장팩을 기대해야 하겠지만 그 때까지 유저들의 감소는 피해갈 수 없다.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패키지 게임들의 변신은 반드시 필요한 수순이다. 가령 예를 들어 확장팩의 등장 시기를 좀 더 빨리 가져갈 수 있다거나 좀 더 네트워크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온라인 게임과 달리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주는 패키지 게임으로서는 이러한 부분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분명 존재한다.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콘텐츠 부분까지 완벽하기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유저들의 성향이 변화함에 따라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도태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좀 더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패키지 게임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어 보이며, 현재의 유저 성향을 적극적으로 분석해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파악해야 패키지 게임도 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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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돌
[12-07-07]
주말마다 피방가는데 이젠 디아블로 하는사람도 별로...
왜 우리주변은
[12-07-09]
피시방에 디아하는 사람이 많을까
DF겜보이
[12-08-02]
디아블로는컴퓨터 사양만 낮은 분들께서 피방 을 이용하는데 대부분 피방에선 디아를하지않죠 저희 피시방도 그렇게 디아블로 하는사람들은 보이지 않음
겜툰FOCUS/겜툰특집
패키지 게임의 한계, 생명 연장의 꿈은 멀다
스돌
왜 우리주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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