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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국내 시장 평정’블앤소, 중국 대결은?

작성자 :	등록일 : 2012-07-18 오후 3:43:02

국내 게임 시장을 평정한 엔씨소프트의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앤소)’이 글로벌 해외 시장의 필수 공략 요충지인 중국 시장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과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에서도 ‘디아블로3’와 격돌할 가능성이 커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상용화에 돌입한 ‘블앤소’가 상용화 돌입 이후 주간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점유 리서치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블앤소’는 상용화 이후 3주째 PC방 점유율에서 17.09%를 기록해 점유율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블앤소’가 상용화 이후 전작이라고 할 수 있었던 이전 주력작인 MMORPG ‘아이온’의 뒤를 이어 국내 시장에서 장기 집권 체제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제는 국내 게임 시장의 평정 여부가 아닌, 글로벌 게임 시장의 요충지이자 ‘알토란 시장’인 중국 대륙 정벌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중국 게임 시장에서 엔씨소프트가 국내와는 달리 주력 게임 콘텐츠로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한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도 무족을 받고 있다.

16일 엔씨소프트의 ‘블앤소’가 상용화를 실시한 지 3주째 주말이 지난 월요일, PC방 리서치 사이트인 게임트릭스는 ‘블앤소’의 PC방 점유율을 17.09%로 집계해 상용화 이후 3주째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상용화 이후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사실상 장기집권 체제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상용화 이후 일일 점유율이 2위권으로 하락하는 등의 부침이 있기는 했지만 ‘블앤소’는 안정적으로 3주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인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은 15.53%의 점유율을 기록해 1.56%의 차이를 벌리고 있고, 출시부터 지속적으로 라이벌로 지목을 받았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는 11.85%로, 5.42%의 차이를 벌렸다. 사실상 ’디아블로3‘와의 경쟁은 끝난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블앤소’의 행보에 국내 게임 시장에서 장기적인 1위 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들이 시장에 존재하고 있는 만큼 상용화 이후 어느 정도 점유 감소 효과를 겪었지만 다음날 곧바로 점유 회복에 성공하며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게임 총 사용시간도 곧바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유저들을 게임에 묶어놓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상용화 이후 연속 주간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블앤소’는 사실상 국내 게임 시장을 평정했다는 평가다.

2위인 'LOL'이 안정적으로 고정 유저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점유율 확보를 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목작들이나 ‘아키에이지’, 혹은 ‘킹덤언더파이어2’등이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블앤소’의 독주체제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아블로3’가 확장팩이나 PvP콘텐츠 업데이트 이전까지는 이렇다 할 반등 기회가 없고 'LOL'또한 현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점유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콘텐츠만 안정적으로 보급된다면 지속적인 1위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13일 상용화 이후 첫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해 유저들에게 지속적인 콘텐츠 보급을 담보하는 모양새다. 신규 지역과 최고레벨 상향, 새로운 보스들과 던전들의 등장은 다시금 ‘블앤소’의 상용화에 마음을 돌린 유저들을 다시금 불러 오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온라인 게임의 흥행 단초는 상용화 전후 1개월의 성적을 본다”라며 “‘블앤소’가 상용화 이후 연속적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은 대체적인 유저들이 상용 콘텐츠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게임 시장의 향방이 ‘디아블로3’와 ‘블앤소’, 그리고 소리 없이 강했던 'LOL'의 치열한 삼파전이 ‘블앤소’의 단독 선두 체제로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시선은 이제는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블앤소’와 ‘디아블로3’가 모두 중국 게임 시장에서 아직 출시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글로벌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 중국 대륙 시장에서 경쟁이 불꽃 튀게 펼쳐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디아블로3’에 대한 중국 게임 시장의 염원은 매우 뜨겁다. 아직 발매도 되지 않은 ‘디아블로3’를 판다는 불법 사이트들의 숫자가 넘쳐날 정도로 중국 게임 유저들은 ‘디아블로3’가 하루 빨리 발매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디아블로3’는 중국 내 판호(판권)문제로 인해 출시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 업계 전문가들은 블리자드 측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이제는 상당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게임 시장에서의 발매를 더 이상 딜레이시킬 수 없는 만큼 여름방학 시즌에는 발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디아블로3’못지 않은 수준으로 중국 시장에서 ‘블앤소’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중국 최대 게임포털 사이트인 ‘17173닷컴’에서 ‘블앤소’는 ‘디아블로3’를 제치고 기대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게임 브랜드인 ‘디아블로3’를 제치고 리서치에서 기대게임 1위에 오른 것은 ‘블앤소’에 대한 기대감의 크기를 반증한다는 평가. 아직 중국 게임 시장에서 발매가 되지 않은 두 게임은 기대게임 순위에서 1-2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반복하고 있다.

△ 시장의 눈은 다시 한 번 중국에서 ‘블앤소’와 ‘디아블로3’의 격돌에 쏠리고 있다.

중국 내 시장에서의 시장 브랜드 네임벨류는 블리자드가 현저히 높은 상황이다. 이미 다수의 게임 콘텐츠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대폭발시켰고, ‘디아블로’브랜드 또한 인기도가 높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중국 게임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성공 케이스를 내놓지 못했다. 브랜드 네임 자체로는 압도적으로 ‘디아블로3’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엔씨소프트는 ‘블앤소’에 각별한 공을 들이겠다는 각오다. 무협의 본고장인 중국인만큼 국내에서 생산된 무협 콘텐츠가 중국에서 얼마나 통용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무협이라는 친숙함과 ‘블앤소’특유의 강렬함을 앞세워 시장 점유에 성공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성공신화에 비해 지지부진했던 중국 등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무협 콘텐츠를 꺼내들었다는 평가도 많았다.

엔씨소프트는 ‘블앤소’의 중국 진출을 텐센트와 협력해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리니지2’, ‘아이온’의 현지 퍼블리싱을 샨다와 했지만, 이번에는 대주주인 넥슨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텐센트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시장 분위기도 ‘블앤소’에 나쁘지 않고 노하우도 풍부한 만큼 넥슨과의 시너지 효과를 앞세워 반드시 중국 게임 시장 징크스를 날리겠다는 각오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전무는 "‘블앤소’에 예상을 뛰어 넘는 큰 호응과 관심이 모이고 있다"며 "완벽한 서비스로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며 중국 게임 시장 성공을 다짐했다. 국내 게임 시장의 평정에 성공한 ‘블앤소’가 중국 대륙에서도 ‘대악마’를 제치고 시장 장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국내산 무협 콘텐츠의 중국 대륙 정벌에 관심이 모아진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