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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피파3 서비스처 결정, 디아3 급추락……변화는 계속?

작성자 :	등록일 : 2012-08-02 오전 11:49:03

2012년 상반기에 등장한 대작들과 작년 말부터 굳건히 점유율 방어에 성공하며 인기세를 유지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로 인해 국내 게임 시장의 전체적인 변화가 찾아왔지만, 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이 시작되고 있는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의 또 다른 변화의 조짐이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넥슨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EA서울스튜디오가 개발한 온라인 축구 캐주얼 게임 ‘피파온라인3’를 넥슨닷컴을 통해 서비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업계 내외에서 루머로만 떠돌고 있던 ‘피파온라인3’의 넥슨 런칭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로써 ‘피파온라인3’의 출시로 인해 ‘피파온라인2’까지 공동으로 EA브랜드의 게임들을 온라인 컨버전화 했던 파트너 네오위즈게임즈와의 결별이 기정 사실화 딤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에 제기되고 있던 ‘피파온라인 시리즈 이탈’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이와 함께 업계 3위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가 처음으로 4위권에 랭크되어 있던 FPS게임 ‘서든어택’에 점유율 역전을 당하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급격한 상승세로 ‘4N’에 합류했던 네오위즈게임즈와 글로벌 브랜드로 국내 시장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의 급반전을 노렸던 블리자드의 동반 하락이 2012년 하반기 정세에 두드러진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넥슨은 31일, EA서울 스튜디오가 개발한 ‘피파온라인3’의 서비스를 자사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스포츠 게임 시장은 물론 축구 온라인 게임에서 ‘피파온라인’시리즈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감안해 봤을 때 국내에서 서비스 된 해외 게임 브랜드 역사 상 최고 대우를 받고 넥슨에 합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지고 있다. 서비스처는 넥슨의 게임 포털인 넥슨닷컴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넥슨이 그 동안 업계에서 풍문으로만 언급되고 있던 ‘피파온라인3 넥슨 합류설’을 사실로 밝힘에 따라, 업계의 시각은 자연스럽게 그 동안 EA와 함께 파트너십을 쌓아 오며 EA브랜드의 온라인 컨버전 사업을 함께 했던 네오위즈게임즈와의 결별과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잇던 ‘피파온라인2’에 대한 이탈 여부에 대해 모이고 있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와 EA측의 파트너십은 사실상 결렬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 ‘피파온라인2’역시 이미 2010년 7월 10일 재계약 시일이 지났지만 서비스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매월 계약을 갱신하는 기 이상학적인 형태로 지속되고 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약 연장에 대한 협상을 해 왔지만 상당한 견해차와 감정적 대립으로 인해 두 회사의 ‘불편한 동거’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 ‘피파온라인2’는 여전히 네오위즈게임즈 산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2012년 연말 시장에 등장할 ‘피파온라인3’로 인해 그 거취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과는 무관하게 여전히 ‘피파온라인2’는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네오위즈게임즈에 상당한 매출을 보장하고 있지만, 후속작인 ‘피파온라인3’의 등장으로 자연스럽게 ‘피파온라인2’의 거취가 다시 한 번 업계와 시장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피파온라인2’를 런칭시키면서 ‘피파온라인1’의 서비스를 종료시켰던 전례가 있었던 만큼 ‘피파온라인2’또한 후속작의 등장으로 인해 서비스 종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넥슨 측은 ‘피파온라인3’의 정식 런칭을 2012년 말~2013년 초로 잡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당장으로써는 신작의 런칭에 적잖은 방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를 EA측에 주장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있으며, EA측 또한 여전히 막강한 수준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를 검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피파온라인3’가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할 경우 ‘피파온라인2’의 거취는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관건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독 개발로 넥슨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피파온라인3’와는 달리, ‘피파온라인2’는 네오위즈게임즈와 EA의 공동 개발작인 만큼 EA단독적인 의지로 서비스를 종료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피파온라인3’의 넥슨 서비스 결정으로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에 대한 질문에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민감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로써는 게임에 대한 서비스 종료를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서비스 종료에 대한 부분이 강제적으로 이뤄질 경우 법적인 대응도 고려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네오위즈‘피파온라인2’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일어날 경우 또 다시 유저 DB의 소유권을 둔 분쟁이 일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전작과 같이 ‘피파온라인1’과의 자연스러운 유저 통합과 시리즈 데이터 이양은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피파온라인2’가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막강한 상태”라며 “최근 급격한 상승세의 또 다른 축인 ‘크로스파이어’의 분쟁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피파온라인2’의 매출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피파온라인3’의 타 회사 창구에서의 런칭은 분명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이며, 네오위즈게임즈가 이를 견제하기 위해 매출 하락을 감수하더라도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를 지속하겠다고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라고 밝혔다.

급격한 성장세로 인해 게임업계 1위권 업체인 '3N'체제를 ‘4N'으로 만든 네오위즈게임즈의 두 축, ’피파온라인2‘와 ’크로스파이어‘의 네오위즈게임즈 이탈이 점점 현실화로 다가옴에 따라, 2012년 하반기 시장에서 업계의 급격한 변화가 찾아 올 전망이다. 시장의 선두권 업체들의 경쟁체제 변화는 물론, 업계와 시장의 주력 게임들 또한 상반기의 ’세대교체‘를 거쳐 다시 한 번의 대격변을 맞이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단 네오위즈게임즈는 서비스 종료 여부와는 관계 없이 ‘피파온라인3’의 런칭으로 인한 ‘피파온라인2’에 심대한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이며, ‘크로스파이어’또한 법적 분쟁의 키워드인 상표권 이양이 원 판권자인 스마일게이트에 넘기라는 판결이 나오지 않더라도 해외 게임 시장에서 이전과 같은 수준의 매출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거듭된 판권자와의 분쟁으로 인해 퍼블리셔로써의 신뢰도를 잃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네오위즈게임즈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선두권 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의 위기와 함께, 시장 선두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의 급추락은 하반기 경쟁작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게 될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디아블로3’의 이탈은 하반기 런칭을 노리며 시장 부각을 계획하고 있는 신작들의 공략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게임전문 리서치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는 7월 마지막 주 주간 점유율 8.82%를 기록해 FPS '서든어택‘에도 점유율이 밀리며 국내 점유율 순위 4위까지 하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 여 전만 하더라도 40%를 넘나드는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디아블로3‘는 이제 한 자리수 점유율로 하락하며 시장 경쟁에서 완전히 배제되었다는 평가다.

현재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의 아시아 서버 증설 완료를 발표한 상태. 하지만 아시아 서버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시장 유저들이 다른 게임으로 모두 이탈을 하고 난 뒤라 이로 인해 얼마나 유저들이 ‘디아블로3’로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저들은 “이미 콘텐츠를 전부 소비하면서 심각한 사태의 서비스 수준을 보이고 신뢰도를 잃은 ‘디아블로3’에 돌아갈 유저들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 서버 문제가 아닌, 서버와 해킹 문제가 불거지고 있어 점유율 하락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상반기에 압도적 점유율로 ‘블레이드앤소울’, ‘LOL’과 함께 새롭게 개편된 시장의 ‘빅3’로 여겨졌던 ‘디아블로3’가 예상과는 달리 빠른 속도로 시장 경쟁에서 이탈함에 따라, 국내 상위권 업체 경쟁 체제와 함께 업계 트렌드 세터가 될 상위권 게임들의 경쟁도 다시 한 번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록버스터 신작들의 두각에도 꾸준히 시장에서 점유율 방어를 해 온 ‘LOL'에 ’디아블로3‘에서 이탈한 유저들이 쏠리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는 신작들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랜 기간 체제를 지켜 온 1위권 업체들의 급변화와 상반기 시장을 거치면서 ‘디아블로3’라는 대작의 이탈로 인해 또 다시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의 개편 가속화가 하반기를 거쳐 어떤 결과로 도출될지 주목된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