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5일간의 일정에 돌입한 유럽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 2012에서 국내 게임업체들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콘솔 중심이었던 과거에 비해 이번 게임스컴 2012에서는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게임스컴 20012에는 국내 온라인 게임사들의 활약은 물론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 모바일 게임 시장의 흐름과 트랜드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어 이번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활약이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이 공동개최국으로 선정됐고 국내 업계를 이끌어나가는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파트너로 손을 맞잡은 뒤의 첫 번째 글로벌 행사라 국내 업계의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이번 게임스컴 2012에서 국내 업계가 단연 주목하는 게임사는 넥슨과 엔씨소프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한 배’를 탄 뒤의 첫 번째 글로벌 행사라는 점에서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두 회사의 결합이 내수시장에서의 활약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과 북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이번 게임스컴 2012를 최고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의 선봉장이라고 할 수 있는 ‘길드워’의 후속작인 ‘길드워2’가 런칭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스컴 2012현장에서 ‘고요한 오사시스’라는 콘셉트의 ‘길드워2’ 부스를 설치한 상태. 오는 28일 북미와 유럽 지역 공개를 앞두고 있는 ‘길드워2’인 만큼 게임의 런칭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시계를 설치해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게임스컴 2012를 통해 게임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는 단연 이번 게임스컴 2012의 최고 주목작임에 틀림이 없다.
이미 이전 게임스컴 등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단연 콘텐츠 주목을 받았던 ‘길드워2’인 만큼 유럽 유저들의 주목도는 단연 으뜸인 수준이다. 아트웍과 영상, 게임화면을 부스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28일 게임 공개에 앞서 유럽 시장 게임 유저들의 관심을 최대한도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엔씨소프트는 현지 퍼블리셔인 게임포지를 통해 ‘아이온’의 신규 업데이트인 3.0버전의 플레이버전을 공개하기도 해 전방위적인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넥슨 또한 대규모 부스를 통해 자사의 유럽 신작 게임인 ‘마비노기 영웅전’을 공개한다. 현지에서는 ‘빈딕터스’라는 이름으로 공개되는 ‘마비노기 영웅전’은 이미 화려한 액션과 캐릭터들의 움직임, MORPG라는, 패키지 게임에 더 어울리는 게임 형태를 내세워 유럽 시장에서 신작 RPG중 기대작으로 꼽혀 왔다.
넥슨은 이와 함께 해양 시뮬레이션 온라인 게임인 ‘네이비필드2’와 FPS ‘쉐도우컴퍼니’를 신작으로 내세워 게임스컴 현장에서 단연 화려하게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럽 시장 밀리터리 마니아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네이비필드2’는 편리한 조작법과 인터페이스, 뛰어난 멀티플레이 기능을 앞세워 대대적인 전투 신을 현장에서 공개하고 있다.
2007년 영국 런던에 넥슨유럽을 설립한 뒤 넥슨유럽은 매년 세 자릿수 성장을 거듭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한 상황. 2012년에는 올해 1,000만 명을 돌파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매출 또한 첫 해에 3억 원을 시작해 2011년에는 100배에 가까운 287억 원을 기록해 유럽 시장 전초기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대변되며 유럽 시장에서 달라진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게임스컴 2012에서는 유럽 시장에서 기대를 받고 있는 ‘네이비필드2’와 ‘길드워2’등이 대대적으로 공개되며 유럽 시장 유저들의 기대와 주목도가 크게 올라간 상황이다.
게임스컴 2012에서는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글로벌 콘솔 업체들의 불참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시장의 트랜드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도 하다. 닌텐도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일본과 북미를 대표하는 콘솔 게임 업체가 불참하며 온라인 게임에 대한 상승한 기대감이 적극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온라인 게임 시장이 특화된 국내 업체들에 주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한 업계 전문가는 “온라인 게임에 대한 기대도와 주목도가 올라간 것이 이번 게임스컴 2012에서 한국이 공동개최국으로 선정된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견 온라인 게임사인 웹젠도 게임스컴 2012에서 단독 부스를 선보이며 웹젠 브랜드의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포털인 웹젠닷컴이 이미 설립되어 있는 만큼 유럽 시장에서의 활약도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6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C9’을 비롯해 ‘배터리 온라인’인 ‘아틱 컴뱃’을 게임스컴 2012 현장에서 공개해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현지 미디어들을 초청해 현장 인터뷰를 진행하고 ‘아틱 컴뱃’의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는 등 현지 최초 공개 콘텐츠도 다양하다. 일종의 현지 게임대회인 GNGWC(Game and Game World Championship)의 정식종목으로 채택 된 C9은 게임스컴 2012현장 인근에서 유럽지역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C9 Europe Championship’의 결승전 경기를 진행하기도 한다.
△ 외국 메이저 콘솔 게임사들의 게임스컴 2012 이탈은 국내 온라인 게임사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 게임사들의 활약뿐만 아니라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의 활약도 주목거리다. 스마트폰 게임 업체인 인터세이브도 '스포츠 감독이 되자'와 '찾아봐' 등의 게임을 공개하고 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도 현장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하며 국내 온라인 게임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게임스컴 현장에서의 국내 업체들의 활약이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대형 게임쇼에서 국산 브랜드의 게임사들이 기대를 모으며 국내 온라인 게임은 물론 모바일 게임의 우수성이 검증되는 과정이 되지는 않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이번 기회를 통해 범아시아 시장에 국한되어 있는 해외 진출 흐름이 달라지기를 기대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게임스컴 2012현장에 참가한 국내 게임 미디어 전문가는 “예년의 게임스컴에 비해 올해는 국내 게임 콘텐츠를 찾는 유럽 유저들과 미디어들의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라며 “확실히 국내 게임 시장을 바라보는 척도가 달라진 만큼, 이번 게임스컴 2012를 통해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시장 약진을 기대해 본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겜툰FOCUS/겜툰특집
게임스컴 2012, 국내 게임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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