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시작해 나흘간의 일정을 소화했던 게임스컴 2012가 폐막했다. 글로벌 게임 시장의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유럽 게임 시장에서 열린 최대 게임쇼에서 국내 온라인&모바일 게임 시장이 주목을 받으며 유럽 게임 시장은 물론 더 나아가 북미 게임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9일 독일 쾰른매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12가 폐막하며, 해당 기간 동안 총 25만 여 명의 참관객이 현장을 찾아 나흘간의 게임쇼를 만끽했다. 이번 게임스컴 2012는 총 40개국의 600여개의 게임사가 참가,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 게임 시장에 선보일 차기 대표작들을 선보여 글로벌 게임 시장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번 게임스컴 2012에서는 기라성같은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 속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향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긍정적 변화의 바람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번 게임스컴 2012는 행사가 실시되기 전 다른 해보다 유난히 국내 게임 업체들의 관심을 많이 끌어 모았다. 유럽에서 펼쳐지는 게임 쇼로는 최초로 한국이 공동개최국으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 이번 게임스컴 2012에서 온라인 게임의 비중이 크게 늘면서 온라인 게임 강국인 한국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 것이었다. 그만큼 국내 게임 콘텐츠가 유럽 한 가운데에서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기에 자연스레 국내 업계의 관심은 몰릴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유수의 콘솔 업체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참가를 선언한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어떤 활약을 할 수 있는가에 이목이 집중됐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게임스컴 실시 이전 주식거래를 통해 서로 한 배를 타면서 이번 게임스컴 2012에서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활약이 크게 기대를 받았다.
결과는 대성공. 엔씨소프트는 오는 28일 유럽과 북미 게임 시장에서 동시발매를 실시하는 글로벌 게임 타이틀인 ‘길드워2’의 최종 플레이 버전을 선보였다. ‘오아시스’를 모티브로 한 부스를 만든 엔씨소프트 단독 부스는 꾸준히 유럽 게임 시장에서 유저들에게 기대를 받아 왔던 ‘길드워2’의 시연대를 설치한 만큼 기대감을 가진 많은 유저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는 게임스컴 2012에서 단연 돋보이는 화제작임에 틀림이 없었다.
‘길드워2’는 28일 발매를 앞두고 사전 예약 판매 기간 동안 약 200만장이 팔리는 등 최고의 흥행작 후보군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흥행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장에서의 반응 또한 뜨거웠던 것. ‘길드워2’는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사전주문차트 1위에 랭크됐으며, 유럽 게임전문지 ‘GamesMarkt’과 웹진 ‘MMORPG.COM'등에서는 인기 기대 차트에서 1위에 랭크되며 유럽 유저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현장에서 해외 언론들과 유저들은 실제 플레이 버전에서 “’길드워2‘의 발매가 기대된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넥슨 또한 ‘네이비필드2’로 현장에서 각광을 받았다. 3D RTS게임이라는 장르를 갖추고 있는 ‘네이비필드2’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는 콘텐츠로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제 2차 세계대전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함선 등을 조작해 전투를 하는, 전형적인 유럽과 북미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게임 내용을 담고 있어 현장 공개에서도 주목을 이끌었다.
‘네이비필드2’뿐만 아니라 FPS게임 ‘쉐도우컴퍼니’를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소개했는데, 언리얼엔진3의 화려한 액션에 좋은 반응을 얻는 등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들로 유럽 게임 시장 유저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연합군’의 활약뿐만 아니라 네오위즈게임즈와 웹젠도 게임스컴 현장에 참가해 신작 게임을 선보였다. ‘레이더즈’와 ‘C9'이라는 액션 RPG를 선보인 두 게임사는 유럽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유럽 게임 시장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현장에서도 화려한 액션이 가미된 연출력이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작 게임들뿐만 아니라 ‘마비노기 영웅전’, ‘아이온’등 현지에서 이미 서비스가 되고 있는 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나 새로운 콘텐츠 공개 등이 이루어지면서 이번 게임스컴 2012에서는 국내 온라인 게임사들의 활약이 상당히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닌텐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유수의 콘솔 게임사들이 행사에 참가하지 않은 것도 좋은 기회를 배가시킬 수 있었다는 평가.
△ 전체적으로 국산 온라인 게임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게임스컴 2012라고 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알려진 것보다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국내 온라인 게임에 상당히 호의적이고 좋은 평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콘텐츠 업계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길드워2’를 비롯해 액션이 강조된 MORPG신작들은 현지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많은 현지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이며 국내 업계 발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뿐만 아니라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났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비교적 국내 게임업계의 네임벨류가 떨어지는 만큼 아무리 가치가 있는 콘텐츠라도 ‘무명’이라는 점 때문에 글로벌 게임 시장의 핵심에서 멀어졌지만, 이번 게임스컴 2012에서 뒤떨어지는 네임벨류를 한층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게임스컴 2012에 참가했던 한 업계 전문가는 “이번 게임스컴 2012는 국내 게임업계의 힘과 역량을 글로벌 게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던 기회”라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게임들도 다수 등장한 만큼 향후 이들을 통해 국내 게임 시장의 네임벨류가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겜툰FOCUS/겜툰특집
게임스컴 2012, 대한민국 게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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