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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보릿고개’넘긴 게임업계, 3분기 기대?

작성자 :	등록일 : 2012-08-24 오전 1:03:42

대작들의 압도적인 등장과 시장 성공 이후 두드러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일어나면서 급작스럽게 업계 전체에 보릿고개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화려했던 것과는 달리 힘겹게 2분기를 넘긴 국내 게임업계에 3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게이업계에 따르면, 2012년 2분기 실적발표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전년도 대비 좋지 않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의 사이의 신작 마케팅과 프로모션이 적은 전형적인 업계의 2분기 보릿고개를 극복하지 모하고 매출 하락세를 이겨내지 못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업계의 2분기 실적 부진 기간의 경우 상위 메이저 업체들보다 게임업계의 허리에 위치하고 있는 중견 게임사들에 부진이 크게 부각되고 게임업계 마케팅 분야 등에 냉기가 불면서 업계 전체적인 하락세가 눈에 띄고 있다.

그러나 ‘보랏고개’를 넘기고 난 뒤인 오는 3분기에는 여러모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어 부진 후 반등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2012년 게임업계의 실적 부진에서 자유로운 업체는 ‘스페셜 1N'인 넥슨밖에는 없었다. 넥슨은 2012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약 228.76억 엔(약 3천280억 원)의 매출을, 영업이익은 106.78억 엔(약 1천530억 원)을, 순이익은 67.68억 엔(약 970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2%, 24%, 32%상승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일본 매출은 정체됐지만 중국 시장에서 큰 상승세를 보이며 매출 상승에 큰 견인차가 됐다.

그러나 넥슨을 제외한 거의 모든 메이저 업체들은 실적 하락을 겪었다. 엔씨소프트는 6년 만에 순이익 부분에서 적자전환을 기록했으며, 네오위즈게임즈 또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해 각각 10%와 21%감소했다. 해외매출은 11%증가했지만 국내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2012년 들어 연이어 신작을 발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공작을 배출하지 못한 것이 리스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외의 메이저 게임사들은 대부분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NHN한게임은 ‘테라’의 부진이 겹치고 신사업이 제대로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탔고, CJ E&M또한 ‘리프트’의 성공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매출 전년동기대비 -20%, 영업손실 -16억 원을 냈다. 신작을 런칭한 쪽이나 그렇지 않은 쪽 모두 부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 넥슨과 일부 모바일 게임사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게임사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견급 게임사들의 실적은 메이저 게임사들보다 더 심각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 자회사 및 모바일게임 프로젝트 증가로 인한 개발 인건비 증가와 E3참가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고, 엠게임 또한 매출 105억2천만 원, 영업익 6억 원, 당기순이익 5억2천만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0.9%, -56.9%, -19.3%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웹젠 또한 추가적 매출 증가 요인을 발견하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드래곤플라이 또한 2분기 매출액 97억5천만 원, 영업이익 3천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매출액 모두 하락한 수치다.

모바일 게임사들은 호조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온라인 게임업계의 대부분의 업체들이 해외 유명 게임들의 런칭과 메이저급 대작 런칭의 여파를 직격으로 맞으면서 국내 게임업체들의 내구성에 대한 취약점이 여실히 드러난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런칭된 게임들에 유저 점유율을 빼앗긴 게임들은 대부분 국내 시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활약을 이어 왔던 게임들로, 이후의 간판 게임을 찾지 못한 대부분의 중견 게임사들이 신작 게임으로 빠져 나가는 유저들을 붙잡지 못하고 외산 선진 콘텐츠의 공습에 솔절없이 무너진 결과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게임업계의 보릿고개라고 할 수 있는 시기가 지나면서, 업계는 3분기에 등장할 기대 신작들에 주목을 하고 있다. 비록 2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3분기에는 그것을 상쇄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기대 신작들과 주요 콘텐츠들이 다수 대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NHN한게임은 3분기에 ‘위닝일레븐 온라인’‘과 FPS게임 신작인 ’메트로컨플릭트‘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킹덤언더파이어2‘까지 시장에 등장시킬 수 있다면 NHN한게임의 하반기는 상당히 화려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기대다. 보유하고 있는 신작 후보군들이 모두 상당한 네임벨류를 갖춘 게임들이가 반등 기대감이 더욱 크다.

네오위즈게임즈 또한 회사에 큰 성공을 안겨 주었던 캐주얼 야구 시리즈인 ‘마구’브랜드의 신작들을 줄줄이 하반기에 런칭 대기시키고 있다. MMORPG ‘블레스’또한 준비를 하고 있어 회사 안팎에서 불어닥치고 있는 부정적인 목소리들은 물론 실적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산이다.

△ 네오위즈게임즈는 ‘블레스’의 테스트를 실시, 2012년 계속되고 있는 신작 행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 성장 동력을 얻지 못하면 하락세가 더욱 깊어진다는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엠게임 또한 회사의 사운을 걸고 개발하고 있는 게임인 ‘열혈강호2’를 하반기에 런칭시킬 계획이라 실적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엔씨소프트는 3분기에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의 경우 모바일 게임 사업이 자리를 잡아 ‘카카오톡 게임센터’에서 상당한 실적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 주력작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천룡기’의 테스트 소식 또한 희소식이다. 엔씨소프트 또한 ‘블레이드앤소울’의 초기 마케팅비용 정산이 이미 끝나고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기가 3분기라 역대 최대급의 실적 상승폭이 기대가 되고 있다. ‘MVP베이스볼 온라인’등의 신작도 대기하고 있다.

다수의 기대작들이 시장에 등장할 것이 기대가 되는 가운데, 이들 중 어떤 게임들이 시장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품을 수 있는 기대작들이 각 회사마다 많지만, 보릿고개를 넘은 이후 차기 주력작 발견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성장동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보릿고개를 넘은 게임업계, 위기를 기회로 반등시킬 게임사들은 어떤 곳일지 주목된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