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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완성도에 목숨 건 용감한 게임 “아키에이지”

작성자 :	등록일 : 2012-09-04 오전 10:31:59

“요즘 게임들답지 않게 엄청난 횟수의 클로즈베타를 했다. 완성도가 당연히 기대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기대가 된다.”

그렇다. 최근 시장에서 나오는 게임들 치고 시장에서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베타테스트를 3회 이상 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투자자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용감함(?)이 없다면 하기 힘들다. 어떻게든 빨리 시장에 완성된 상품을 선보여 상승세를 타기 위한 지렛대가 되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사실이다.

클로즈베타가 예전과는 달리 사실상의 오픈베타고, 오픈베타가 100%에 가까운 수준으로 시장에 나오기를 바라는 유저들이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쨌든 각설하고,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이런 세태와는 완벽히 역행하고 있다. 한마디로 용감한 게임이다. 완성도를 위해 무려 5번째 클로즈베타를 실시하고 한 번의 클로즈베타마다 한 달 이상의 장기간의 클로즈베타를 진행하는 등 색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5번째 클로즈베타를 마친 현재. 이제는 오픈베타 체제로 돌입한 상태다.

‘대체 이 게임이 오픈베타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해 많은 유저들로 하여금 고민(?)을 하게 만들었던 아키에이지. 성공적인 5번째 클로즈베타를 뒤로 하고, 기대감이 섞인 오픈베타 런칭 카운트다운에 들어선 것이다.

엑스엘게임즈는 5번째 클로즈베타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오픈베타를 목표로 스케줄 조정에 들어간 상태. 인상적인 5번째 클로즈베타를 실시해 국내 유저들은 물론 해외 유저들과의 연계 플레이 등 아키에이지가 지향하고 있는 ‘끝없이 넓은 월드’에 대한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 준 만큼 오픈베타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지난 8월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13만 명의 테스터는 1차와 2차에 걸쳐 선정된 뒤 대대적인 5번째 클로즈베타가 실시됐다. 전국 주요 도시 PC방 500곳에서 공식 테스트 시작 첫날부터 게임 접속이 가능했던 만큼 테스트에 대한 기대감을 여과없이 드러낸 유저들의 접속이 이어졌으며, 성황리에 개발진이 원하는 게임의 테스트를 실시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인상적인 것은 95일이라는 이례적인 긴 테스트 기간을 거쳤던 4번째 클로즈베타에 이어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또 다시 클로즈베타를 실시한다는 것이었다. 집짓기와 성짓기, 배만들기 등 다양하고 너마 풍부한 창의적인 콘텐츠를 선보이고 유저들로 하여금 월드에서 테스트 기회를 부여했던 아키에이지는 이번 5번째 클로즈베타에서는 또 다른 핵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퀘스트 진행 방식과 하우징 시스템, 그리고 아키에이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해양 관련 콘텐츠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해 전체적인 게임 밸런싱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그 동안 지적이 되었던 크라이엔진2에서 최신 버전인 크라이엔진3로의 교체를 단행한 뒤의 첫 번째 테스트였던 만큼 그 완성도에 대한 관심이 다른 테스트보다 비상하게 높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무엇보다 엑스엘게임즈는 5번째 클로즈베타에서는 흥미로운 상황이 펼쳐져 긴장과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외국 유저들에게도 개방된 이번 5차 클로즈베타에서 외국 유저들이 국내 서버에 접속해 국내 유저들과 세력을 두고 서버 내에서 다툼이 일어났던 것. 이는 게임을 미리 해보기 위해 해외 유저들이 한국 서버에 미리 접속해 벌어진 일종의 헤프닝이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해외 ‘원정대’가 국내 서버의 영토를 침범해 점령전을 펼치자 동맹이 형성되었고, 중국 유저들로 구성된 스피드와 러시아의 라이즈, 그리고 일본의 에반게리온 외국인 원정대와 국내 연합 유저들의 영토를 둔 소규모 국지전은 물론 전쟁이 펼쳐지며 운영을 하는 엑스엘게임즈 측을 긴장시켰다.

클로즈베타의 마무리로 이런 분쟁도 자연스럽게 막을 내리게 됐지만, 게임사 측은 외국 유저들의 유입과 ‘원정대’라는 새로운 존재가 게임의 스토리텔링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라별로 연합이 뭉치게 되면서 각 국가 유저들의 충성도도 높아지고 게임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되는 긍정적 현상이 빚어지게 된 것. 오픈베타 이후에도 이런 구도는 영토 점령과 탐험, 그리고 드넓은 월드로의 항해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아키에이지에 새로운 추가적 요소가 되기들 엑스엘게임즈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의 게임업계의 트렌드는 화려하고 빠르며, 보다 더 크고 웅장한(그러면서도 그 월드를 이동하는 것이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리면 유저들의 싫증을 부추긴다), 그리고 자극적인 것을 요구받고 있다. MMORPG또한 월드를 탐험하는 재미보다는 뛰어난 액션성과 슈팅, 액션을 망라한 듯한 전투, 그리고 빠른 육성이 기본적인 덕목이 되어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키에이지는 이런 최근의 대세와는 정확히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다. 캐릭터 육성은 물론 웅장한 월드를 탐험하고 새로운 문화와 세계를 알아가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구축해 유저들을 유혹하고 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또한 아키에이지를 통해 ‘느림의 미학’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때문에 현재의 시대의 흐름과는 완벽히 정반대에 있으면서도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는 트랜디세터가 되어 굳어진 크리에이터들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잇을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키에이지 마케팅을 총괄하는 김용곤 이사는 5번째 클로즈베타를 마친 뒤 “타 게임과 달리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게임의 특성 때문에 일어날 다양한 운영 이슈 등에 대해 침착히 대응하고 OBT를 위한 징검다리로써 활용해 충분한 예행 연습을 해볼 것”이라며 테스트의 취지를 밝혔다. 그만큼 변수가 많고 천변만화하는 세계를 만들고 있는 만큼 똑같은 종류의 게임들이 나오고 있는 현 상황에서 창의력을 얼마나 시장에 불어넣을 수 있을지 자연스럽게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 결과로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기대할 수 있는 변화가 유저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만들어지는 등, 업계는 아키에이지가 만드는 새로움에 보다 더 많은 기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키에이지가 원하는 상황과 다양한 변수를 체험해 볼 수 있었던 성공적인 5번째 클로즈베타를 뒤로하고, 아키에이지는 하반기 오픈베타라는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기나 긴 클로즈베타를 마무리한 아키에이지의 항해의 종착역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