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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피파온라인2 유저들 한순간에 ‘낙동강 오리알’되나

작성자 :	등록일 : 2012-09-11 오후 3:46:23

국내 축구 온라인 게임 시리즈를 틀어쥐고 있는 ‘피파온라인’시리즈의 최신작인 ‘피파온라인3’가 본격적인 런칭 준비에 들어갔다.

넥슨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EA서울스튜디오가 개발한 ‘피파온라인’시리즈의 최신작인 ‘피파온라인3’의 대략적인 게임 내용과 향후 베타테스트 일정 등을 발표했다. 넥슨이 ‘피파온라인3’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에 성공했다는 보도는 있었지만, 넥슨과 EA가 직접 ‘피파온라인3’에 대한 게임 내용 등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파온라인3’가 첫 번째 테스트를 기점으로 2012년 출시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함에 따라,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지속 여부가 업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후속작의 등장으로 인해 서비스 종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특히 ‘피파온라인2’가 현재에도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 강제적인 서비스 종료 가능성도 있어 ‘피파온라인2’유저들의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또한, 이후에도 업계에서 퍼블리싱 분쟁이 일어났을 경우에 대한 좋지 않은 선례가 남을 수도 있어 전문가들의 상당한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넥슨이 ‘피파온라인3’의 서비스를 2012년 내에 실시할 계획을 잡음에 따라, 업계의 눈은 전작인 ‘피파온라인2’에 쏠리고 있다. 여전히 국내 스포츠 게임 시장에서 압도적인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는 ‘피파온라인2’인 만큼 게임 내적인 문제 때문이 아닌 대외적인 문제로 인해 서비스가 종료될 수 있는 분위기가 감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포털인 피망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피파온라인2’는 2010년 7월부터 원 저작권자인 EA와 한 달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며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상태. 다수의 EA브랜드 게임들을 온라인으로 컨버전 하는 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오며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던 양 사는 이후 프로젝트 진행 도중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파트너십이 악화되어 결별 수순을 맞이해 왔다.

그러나 ‘피파온라인2’는 네오위즈게임즈와 EA서울스튜디오의 공동 개발을 했기 때문에 퍼블리싱 분쟁이 우려되는 만큼 서비스처를 옮기지 않고 단기 계약 갱신으로 서비스를 지속해 왔던 것. 특히 EA서울스튜디오가 단일로 ‘피파온라인3’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고, 완성도가 공개해도 될 만한 수준으로 올라 온 만큼 굳이 분쟁을 일으키며 서비스처를 바꿀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해석이었다.

△ 국내 인기 순위 ‘탑’수준의 인기를 누려 온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가 콘텐츠 내적인 문제가 아닌 외적인 문제로 인해 서비스 종료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연 매출 1000억 원에 이르는 상용화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불안한 1개월 단위 계약이 갱신되는 상황이었지만 압도적인 ‘피파온라인3’의 흥행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피파온라인2’는 국내 온라인 게임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스포츠 온라인 게임들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지난 7월 29일에는 동시접속자 숫자 13만 명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상태며, 연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유저들의 구매도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피파온라인2’유저들은 게임의 향후 앞날은 물론 그 동안 게임에 투자한 캐시 아이템 금액에 대한 보상 등의 문제로 반발을 하고 있다. ‘피파온라인3’의 서비스 될 경우 ‘피파온라인2’는 반드시 서비스를 종료해야만 한다. EA코리아 측이 획득한 축구 라이선스는 국내에서 하나의 게임에만 적용할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EA측이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를 지속시키기 위해 새로운 라이선스를 추가적으로 획득할 이유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자연스럽게 서비스 종료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EA코리아 측 관계자는 라이선스 문제에 대해 “EA본사와 FIFA간의 계약인 만큼 현재 계약 내용을 공개할 수 없어 라이선스 계약이 어떻게 되는지 EA코리아는 알 수 없다”라며, 그리고 “몇 년간 피파온라인2를 즐긴 유저들의 알권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FIFA와 EA본사의 계약내용을 유저들에게 공개해야 하는지 법적으로 확인해 봐야 알겠지만, 알권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EA코리아는 ‘피파온라인2’의 라이선스 부분에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무것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넥슨과 ‘피파온라인3’의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를 지속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다름이 없다는 분석이다. 이 상황대로라면 ‘피파온라인2’는 ‘피파온라인3’의 오픈베타 테스트 실시 직후 서비스가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인기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연 매출 1000억 원의 상용화 게임이 서비스가 종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오랜 기간 동안 최고 수준의 인기를 누려 왔던 ‘피파온라인2’인 만큼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캐시를 결제한 유저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작과는 달리 한 순간에 게임 데이터가 모두 사라져 버릴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와 EA코리아가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공동으로 개발을 하고 서비스를 이어간 ‘피파온라인1’은 ‘피파온라인2’가 나왔을 당시 전작의 데이터와 캐시가 그대로 계승시키고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종료하는 수준을 밟아 유저들의 불만을 최소화 시킨 바 있었다.

그러나 ‘피파온라인3’는 전작과는 달리 EA코리아의 EA서울스튜디오가 단일로 개발을 하고 넥슨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 후속작으로의 자연스러운 이월 또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때문에 유저들은 순식간에 DB가 사라질 가능성에 캐시 아이템과 유저 DB를 보상해야 한다고 서비스사 측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이 서비스 종료 시에 최근 결제한 일부 캐시아이템만 환불되는 것이 상식적인 환불 정책과 과정이기 때문에 100%보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서비스 종료 수순이 아닌, 외적인 연유로 인해 서비스가 종료되는 만큼 유저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환불 정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 ‘피파온라인3’의 서비스 발표는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를 기정사실화 하는 선언과 다름이 없었다.

특히, 전작인 ‘피파온라인1~2’와 같은 수순을 밟았던 만큼 ‘피파온라인3’의 등장으로 인해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가 종료된다면 캐시아이템 환불에 대한 보상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인기 게임의 후속작이 등장할 경우 서비스처가 바뀌었을 때의 대표적인 비교 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작과 달리 서비스처가 다른 곳으로 바뀔 경우가 앞으로도 얼마든지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업계는 도덕적이고 도의적인 문제없이 순탄하게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피파온라인3 오픈베타 테스트 날짜가,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 카운트다운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피파온라인3이 올겨울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 피파온라인2 서비스종료는 100일 남짓 남았다고 볼 수도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처후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료아이템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어 유저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다”라며 “일부 유저들의 ‘피파온라인2’의 종료 반대 서명운동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네오위즈게임즈와 EA측과의 이해관계 정리가 빨리 이뤄져야 유저들의 혼란도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