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폭풍이 지나간 게임 시장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이 주춤한 틈을 타 다시 게임 서비스 순위 1위를 탈환한 ‘리그 오브 레전드’는 벌써 7주째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 3’는 다소 상황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으로 비춰진다. 서비스 9개월이 넘어가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저력은 과연 무엇일까?
‘리그 오브 레전드’는 서비스 시작과 함께 유저들의 확고한 믿음 속에 게임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이다. 초기와 중반에 잦은 서비스 중단으로 유저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여 온 배경에는 유저들의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런 현상은 후에 등장한 블록버스터급 게임들의 출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를 지나 중반기에 접어들면서 가장 큰 이슈가 됐던 게임들은 ‘디아블로 3’와 ‘블레이드앤소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게임은 예상대로 그에 걸 맞는 성적을 올리면서 승승장구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이 들에 밀려 2위, 또는 3위권으로 주저앉았지만 유저들의 수가 크게 감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는 10% 중반의 점유율 퍼센트를 평균적으로 기록했는데 이들 블록버스터 게임들이 등장했을 때도 여전히 이를 유지하고 있었다. 결국 타 게임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유저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셈이다.
그렇다면 이런 성적이 가능한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게임은 재미가 있으면 성공한다고는 하지만 콘텐츠면에서 볼 때 ‘리그 오브 레전드’는 다른 게임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콘텐츠는 다른 게임에 비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가령 예를 들어 RTS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2’의 경우는 유저들이 직접 맵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맵들을 제공해 플레이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비해 AOS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맵은 극히 제한적이다. 다만, ‘스타크래프트 2’와 달리 다양한 캐릭터에서 나오는 수많은 전략을 기본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몇 가지 타입에 맞는 캐릭터를 구입해 플레이하는 것으로 모든 준비가 완료된다. 게임 준비가 완료되면 이제 캐릭터에 특성을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아군과 연합에 상대방을 물리치면 된다.
지극히 단순한 것 같이 보이지만 캐릭터들마다 각각 특징이 다르기 때문 전략을 무궁무진하게 짤 수 있다. 여기에 캐릭터만 사면 전장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유료 아이템에 영향을 받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실력만 있으면 충분히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타 게임보다 공평한 것도 특징이다. 물론 진입장벽으로 인해 유저간의 문제가 발생하는 점은 옥의 티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 장점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현재 AOS 시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강력한 경쟁작이 없는 이상 순항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별히 콘텐츠 추가에 대한 부담이 없는 점도 눈에 띤다.
올 하반기에는 이렇다 할 신작 게임이 그다지 많지 않다. 블록버스터급 게임 중 ‘아키에이지’가 큰 반향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올해 서비스가 가능할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왕좌에서 끌어내기리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현재의 분위기를 이대로 가져가는 것은 나쁘지 않겠지만 새로운 변화 시도도 필요한 상태다. e스포츠 부분에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기는 하나 게임 자체의 변화가 없다는 점은 필시 이후 약점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면서 새로움을 모색하는 것이야 말로 ‘리그 오브 레전드’가 풀어야 될 숙제가 될 전망이다.
겜툰FOCUS/겜툰특집
‘리그 오브 레전드’의 단독 질주, ‘막을 자는 없나’
토리
토르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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