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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엔씨소프트는 ‘게임대상의 저주’를 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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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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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2-10-24 오후 4:37: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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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서 많은 이들이 암암리에 이야기하는 징크스가 있다. 바로 ‘게임대상의 저주’다.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게임을 분야별로 시상하는 ‘게임대상’은 명실 공히 국내 게임 관련 연말 시상식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로 이제는 매년 시장에서 어떤 게임들이 ‘게임시장에서 활약했다는 인증’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무엇보다 게임대상 최고의 권위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상에 해당되는 ‘대상’의 영예를 어떤 게임이 차지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매 해 주목작이 런칭이 될 때 마다 업계와 시장이 관심을 보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연예대상, 영화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배우가 그 어떤 이들보다 빛나는 것처럼,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게임은 그야말로 그 어떤 게임보다 그 해에 가장 빛나는 게임이 되는 것이다.
올해 또한 게임시장에서 많은 활약을 한 게임들이 다수 게임대상 시상식에 나서 대상의 영예와 부문별 시상을 통해 업계와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반면, 그 어떤 게임보다 화려하게 빛나는 대상의 영예이기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고 권위의 대상을 받는 게임들은 대상 수상 이후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아 업계에서는 암암리에 ‘게임대상의 저주’라는 징크스를 이야기하곤 한다. 그 해 최고의 이슈를 몰고 온 게임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이상하리만치 대상을 수상한 이후의 행보는 부진을 겪거나 혹은 시장에서 기대를 한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2012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받는 게임이 ‘게임대상의 저주’라는 징크스를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됨과 동시에, 굵직한 블록버스터 게임들을 시장에 런칭하며 게임대상의 ‘단골 대상 후보’를 올리고 또 그만큼 대상을 수상하면서 하나같이 징크스를 피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이번에도 그 징크스를 피할 수 있을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시작된 게임대상 시상에서 온라인 게임업계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2000년도 중반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는 다수의 명작 PC패키지 게임들이 여전히 시장을 주름잡고 있었을 때였으며, 온라인 게임 시장도 그리 크게 활성화가 되지 않았던 만큼 대상 후보군에 올라온 게임들 또한 그리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때문에 시상식이 마련된 초기에는 자연스럽게 명작 PC패키지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2001년의 창세기전3~ 파트2, 2002년의 네이비필드가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 시장 최초의 게임대상을 타내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1998년 리니지가 대상을 차지한 것은 국내 게임 시장의 변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1997년에는 왕도의 비밀이, 1999년에는 EZ2DJ가 수상을 하는 등 게임대상의 ‘대상’은 여전히 PC패키지와 아케이드 게임들이 강세를 보였던 만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그 존재감이 남달랐던 것이다.
그리고 2003년에 엔씨소프트가 다시 리니지2로 대상을 수상하면서, 온라인 게임 업계가 게임대상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행보가 시작되었다. 2004년 킹덤언더파이어~ 더크루세이더가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작년 2011년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게임대상의 주역은 온라인 게임 업체들의 것이었으며, 그만큼 온라인 게임 시장은 성장세를 거듭했고,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게임은 연이어 대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한 해를 수놓은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대상작들은 대부분 대상에 걸맞지 않는 흥행 지속성을 보이고 있다. 2011년 수상작 테라는 강렬했던 시작과는 달리 인기순위 20위권 내에 머물고 있으며, 2010년의 마비노기 영웅전 또한 새로운 MORPG로 기대를 모았지만 업계 패권 탈환은 물론 10위권 내에서 일찌감치 밀려나 있다. 2009년의 수상작 C9은 50위권 내에 간신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최근 원 서비스처인 NHN한게임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맛봤다.
뿐만 아니다. 2006년 당시에는 100억을 들여 만들었다며 최고의 블록버스터 게임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모았던 그라나도에스파다는 부분유료화 게임으로 전환해 연명하고 있는 수준이다. 그나마 2005년의 열혈강호 온라인이 캐주얼 MMORPG로는 오랜 기간 동안 선방했고 2007년의 아바도 FPS게임으로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전부다(이 게임들도 ‘그나마’라고 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대상’을 수상한 게임 치고 온라인 게임 시장의 패권을 거머쥔 게임은 매우 드문 것이 사실이다.
이렇다보니 2008년의 아이온, 2003년의 리니지2로 대상을 거머쥔 엔씨소프트의 저력이 한층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이들 ‘대상 수상 3인방’은 모두 온라인 게임 인기 순위에서 오랜 기간 동안 1위에 오르며 한 시기의 온라인 게임 순위 패권을 거머쥔 게임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이들은 여전히 게임 순위 상위권에서 이름을 올리며 게임대상의 징크스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엔씨소프트의 대상 수상작들이 ‘남다른’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대상 수상작들이 ‘게임대상의 저주’라는 징크스를 피하는 유일무이한 게임들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2012년 게임대상을 앞두고 또 다시 엔씨소프트의 주력작이 수상 후 징크스를 탈피할 수 있을지 주목이 되고 있다.
2012년 게임대상에서의 대상을 받을 유력한 후보군은 단연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앤소)라고 할 수 있다. 2012년 런칭한 게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국내산 게임인 블앤소는 강력한 경쟁자였던 디아블로3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이후 서비스를 순항하고 있다. 다른 게임들을 압도하고 있는 강력한 대상 수상 유력작임에 틀림이 없다.
비록 국내외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해외 게임인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 1위에 오르고 있지만, 리그오브레전드는 무료 게임으로 운영이 되고 있고 블앤소와는 다른 장르를 가지고 있는 게임인 만큼 시장에서 올리고 있는 매출의 척도로 봤을 때는 블앤소도 만만치 않은 수준의 성공기를 써 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스케일이 큰 MMORPG인 블앤소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또 시리즈 업데이트인 7waves를 현재 실시하고 있는 등 유저들에게 게임의 볼륨을 계속해서 늘려 나가며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 나갈 것임을 공언한 만큼 인기를 지속시키는 면에 있어서는 단연 블앤소에 강점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엔씨소프트가 이번에도 블앤소로 대상을 수상한 뒤 게임대상의 저주라는 징크스를 뿌리치고 장기적인 흥행은 물론 성공작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이 모아지고 있다.
블앤소는 7waves라는 시리즈제 업데이트를 예고한 뒤 이를 실행한 이후로는 다시금 시장 반응이 올라가 접속률과 PC방 트래픽이 상승하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 나간다면 게임대상 수상 이후로도 흥행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게임대상의 최고 영예인 ‘대상’의 유력한 후보작인 블앤소가 수상 이후 게임 흥행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게임대상의 징크스를 뿌리치는 엔씨소프트 게임의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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