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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지스타 2012, 성과와 과제는

작성자 :	등록일 : 2012-11-13 오후 4:42:12

최초로 민간 기관에 이양되어 치러진 지스타 2012가 올해 또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화려한 성과를 남기고 폐막했다.

전 세계 31개국 434개 기업이 참가한 지스타 2012는 한국게임산업협회(회장 최관호)로 민간 이양된 첫 번째 해로, 게임고객 감동을 통한 세계적 전시회 도약의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게임문화 형성의 기틀을 마련한 한편, 게임비즈니스전문전시회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2011년 보다 신작 공개 스케일이 적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여전히 시장에서 기대를 받고 있는 신작들의 정보 공개가 속속 이뤄지며 지스타 행사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풍부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검증됨은 물론, 2013년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번 지스타 2012는 외향적으로 성공적인 실적을 거둔 게임쇼로 평가받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수치상으로 보이는 실적이 성공적인 행사가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지스타 2012의 개막일인 8일은 소외계층 초청행사 이후 11시 30분부터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티켓 판매가 진행되었고 12시부터 일반관람객에 대한 입장이 실시되었는데, 첫째 날 약 3만 7천여 명이 행사장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2번째 날인 9일에 3만 9천여 명, 주말 첫 날인 토요일 10일에 6만 1천여 명, 마지막 날인 11일 일요일에 약 5만 2천여 명을 기록해 약 190,353 명의 관람객 실 인원 숫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11의 집계 수치였던 총 관객 수 28만9천여 명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 그러나 지스타 사무국 측은 이번 관람객 집계 방식이 이전과는 달리 바코드 입장 시스템을 도입해 관람객의 중복 집계가 되지 않게 바뀌어 예년과 달리 실 관람객 숫자 집계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만약 2012년 관람객 수치를 지난해의 인원산정방식인 연인원 기준으로 집계한다면 2.4%성장한 296,169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지스타 2012또한 첫 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는 등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행사장 외부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들과 장애우들에 대한 배려 문제 등 세심한 부분들에 대한 개선점이 지적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지스타 2012또한 수많은 숫자가 행사장에 몰린 만큼 B2C관 내에서의 관람객 안전 문제 등에 대한 미흡함이 지적되었던 만큼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안정적인 관람객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관람동선을 확대해 관람편의와 부스 간 소음 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지스타 행사가 열린 벡스코 행사장이 증축이 이뤄져 기존보다 더 커져 꾀할 수 있는 민원 해결 변화였다. 관람객 휴게공간을 전시장 내 4개소에 운영하여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 또한 현장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일반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B2C관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부스인 B2B관 또한 새롭게 증축된 신관에서 활발하게 운영되어 실적을 남기는 모습을 보였다. B2B기간이 하루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3,935건 상담으로 167건, 1억 4,799만 달러 수출 계약 성과를 거둔 것. 특히 지스타 2012의 B2B전시 효과가 해외 기업들에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 처음으로 B2B관 해외 기업들의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해외바이어도 지난해보다 100%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쇼 성과뿐만 아니라 게임 비즈니스에 대한 역할과 홍보 효과 또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스타 2012에서 신설된 투자 마켓에서도 두드러진 성과가 드러나는 모습. 행사 이전 참여했던 14개 게임투자회사보다 많은 26개 투자회사가 현장에 참가해 게임 프로젝트에 투자가 이루어졌다. 심사를 통한 8개 게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진행되었으며, 총 60억 원의 투자계약이 성사되는 성과를 보였다. 지스타 2012에서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마켓에 참여해 공게임즈에 20억 투자를 확정짓고 조인식을 가지고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와 퀄컴, 스톤브릿지캐피탈이 플라이너리에 40억 규모의 투자조인식을 가지는 등 첫 해부터 실적을 냇다.

게임 문화와 게임 홍보,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게임 문화 전반적인 개선과 게임학의 발전에 대한 이바지에도 힘쓰는 시간도 있었다. 가족들 단위로 지스타에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가족 그리기대회와 포토콘테스트 등 부대행사를 할 수 있는 게임 문화존으로 구성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게임 문화 재고에 기여했으며, 지스타 토크쇼와 스마트 게임세미나, 게임문화 세미나 등이 실시되어 게임문화에 대한 발전과 전문적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도 함께했다.

국내 최대 게임쇼이자 게임 홍보의 ‘장’인 만큼 이번 지스타 2012에서도 다양한 게임들의 홍보 활동이 전개되었다. 무엇보다 많은 게이머들을 설레게 했던 것은 신작들의 최초공개 릴레이였는데. 올해는 최고 주목작이었던 넥슨의 ‘마비노기2~ 아레나’를 비롯, 위메이드의 ‘이카루스’,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붉은보석2’가 최초로 일반인 대상 시연대가 설치되어 공개되었으며, NHN한게임의 ‘아스타’,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등 메이저 게임사들의 차기 주력 후보군들이 알빈 유저들을 대상으로 시연이 이뤄졌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 시장의 굵직한 대작들이 주름잡았던 예년과는 달리 모바일 게임시장의 급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가 16종에 이르는 모바일 게임 신작을 대거 등장시켜 떠오르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강자로써의 면모를 자랑했으며, 처녀 출전하는 게임빌은 모바일 게임 전문 게임 개발사답게 30종에 육박하는 수준의 신작 모바일 게임들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특히 B2C관 현장에서는 게임빌과 컴투스 등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함께 공개하는 게임사들에 대한 관심과 함께 기존 인기작의 부스를 꾸민 곳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기다리는 행렬이 꾸준하게 펼쳐져 국내 게임 시장의 ‘대세’가 확실히 모바일 게임 시장에 쏠려 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 게임 홍보뿐만 아니라 게임문화 전반적인 내적 향상과 발전에 대해 고민하는 등의 행사는 지스타 2012의 내적 향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처럼 게임 시장의 노른자위로 떠오른 모바일 게임 시장과 여전히 IT분야에서는 확실한 실적을 거두며 성장일로를 거듭하는 게임업계의 국내 최대 행사이자 다양한 신작 정보가 공개되는 현장에 대한 반응은 뜨거운 분위기로 이어졌다. 그러나 처음으로 민간에 이양되어 실시된 첫 번째 지스타였던 만큼 해결과제도 여실히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가장 많은 아쉬움을 지적받은 부분은 입장을 기다리는 행렬에 대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불편함과 사고에 여전히 노출되었다는 점이었다. 개막 첫 날 이른 아침부터 입장을 위해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행렬을 늘어뜨린 관람객들은 개막식 행사 이후 전시회 시작인 12시가 되어서야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지스타 사무국 측은 당초 30분 일찍 입장객을 들이겠다고 발표했지만 개막식 등의 문제로 인해 일정이 지연되면서 다시 계획이 수정되기도 했다. 이에 현장 티켓 구매를 기다리는 대기행렬에서는 “언제 입장할 수 있느냐”며 “화장실 등이 급해 자리를 비우면 또 다시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하는 만큼 대기열에 대한 문제를 관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특히 주말의 시작이었던 3일차에는 폭발적으로 관람객들의 대기행렬이 증가해 벡스코 외부로까지 행렬이 이어져 안전사고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장애우들이 관람을 원할 경우 비장애우들보다 먼저 입장하게 하는 정책이 마련되지 않아 해외 게임쇼에 비해 세밀한 배려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참가업체 뿐만 아니라 방문객과 해외 바이어들에 대한 실질적 혜택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올해도 어김없이 수치적인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 지스타의 다음 과제는 방문객들에 대한 보다 세심한 관리와 혜택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게임 전문 미디어 관계자는 “행정적인 결과물과 그에 대한 검증에 대해 과도하게 민감한 부분이 있지 않앗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며 “지스타에 대한 위상과 규모 등이 검증되었고 전체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행사 자체에 대한 퀄리티 향상과 규모를 늘리는 데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보다 더 세밀한 시스템을 다지는 데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 다시 ‘역대 최고’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흥행에 성공한 지스타 2012가 내실을 다져 이듬해에도 양적・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게임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