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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피파2’이탈, 네오위즈게임즈 위기 극복 가능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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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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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2-11-23 오후 4:44: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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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결국 벌어졌다. 굳건했던 양대 매출의 한 축이 떨어져 나갔다. 업계 2위권 업체로 급성장한 네오위즈게임즈와 ‘피파온라인2’이야기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3일 실적발표를 겸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피파온라인2’에 대한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EA를 통해 서비스 종료를 확정지어 달라는 관련 내용을 통보받았다”라며 “사측은 2013년 3월 서비스 종료를 공식화하고 곧 이에 대한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2’의 아이템 거래를 12월 말 중지시키고, 기존 회원들이 보유하고 있던 아이템을 종료 전까지 환불 처리할 방침이다. 서비스 종료는 2013년 3월 실시하지만 사실상 네오위즈게임즈에 ‘피파온라인2’가 미치는 실적 기간은 2012년 말이 마지막이라는 뜻이다.
일찌감치 이탈이 예견되어 왔지만 반신반의하며 마지막 반전을 기대했던 여론과는 달리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가 실제로 발표되자 우려했던 네오위즈게임즈의 현실적인 위기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3일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이 323억 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28.9% 늘었다고 23일 공시했다. 총 분기 매출은 1천 656억 원. 전년동기대비 5.3%줄어든 수치다. 성장세의 둔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여전한 ‘크로스파이어’의 선전으로 해외 게임 부문이 지난해보다 3%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했지만, 국내 매출 부문은 16%나 감소하며 성장세 둔화를 부추겼다.
이런 상황에서 ‘피파온라인2’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2012년 마지막 분기인 4분기를 마지막으로 ‘피파온라인2’는 더 이상 국내 매출에 적용되지 않는다. 특히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현 시점부터 ‘피파온라인2’의 매출은 급전직하 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더 이상 ‘피파온라인2’의 유저들이 게임에 돈을 써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환불 절차가 진행되면서 2012년 마지막 분기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피파온라인2’가 2011년 네오위즈게임즈에 벌어다 준 매출은 약 842억 4900만 원. 이는 2011년 전체 매출의 14.23%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네오위즈게임즈의 국내외 매출 총액은 5921억이었다. 당장 2013년부터는 800억 원 수준의 매출이 한꺼번에 떨어져 나가게 생긴 것. 본격적인 위기감이 엄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피파온라인2’는 2013년 3월까지 서비스가 지속되지만 사실상 2013년 서비스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통상적으로 서비스 종료 이후 3개월 동안은 서비스를 지속하는 것이 퍼블리싱 계약 종료의 관례다.
여기에 네오위즈게임즈는 업계에 또 다시 퍼블리싱 문제로 인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게 되었다. 개발사와의 관계 악화로 업계 점유율 5위권 내에 드는 게임의 서비스 종료를 막지 못하게 된 것이다. ‘피파온라인2’는 PC방 점유율 집계에서 3~5위를 넘나드는 국내 최정상급 인기 게임이자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스포츠 온라인 게임의 선두주자격인 게임이다.
일각에서는 넥슨과 EA가 ‘피파온라인3’의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전부터 ‘피파온라인2’의 재계약을 둘러싸고 EA와 네오위즈게임즈는 관계 악화 일로를 걸어 온 것이 유력한 이유라고 보고 있다.
특히 EA가 파트너였던 네오위즈게임즈와의 관계를 끊고 ‘피파온라인1~2’로 선례를 무시한 채 넥슨으로 서비스처를 바꾼 것은 퍼블리셔인 네오위즈게임즈와의 신뢰도 하락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미디어 업계 전문가는 “EA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네오위즈게임즈는 퍼블리셔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흥행 게임을 런칭시켜 놓고 관계 악화를 야기했다”라고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전 간판 FPS게임인 ‘스페셜포스’를 개발한 드래곤플라이와 분쟁을 겪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크로스파이어’의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와 법적 분쟁을 빚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네오위즈게임즈의 주력 사업인 퍼블리싱 사업에 타격을 입히고 우수 IP를 공급받는 데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관계 악화로 인해 결국 ‘피파온라인3’의 퍼블리싱을 하지 못하고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라는 사태를 맞이한 네오위즈게임즈는 이제 ‘크로스파이어’의 이탈이라는, 회사에 더 큰 타격을 안겨줄 수 있는 과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이미 상표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 법정까지 간 상황에서 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는 법원의 판결만을 기다리고 있다. 더욱이 스마일게이트가 일방적으로 퍼블리싱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것이 아닌, 파트너십 결렬로 인해 계약기간 완료 이후 재게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상황과 여론 모두 네오위즈게임즈 측에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윤상균 대표는 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크로스파이어’의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잘 이야기를 해 나가고 있다.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스마일게이트와 텐센트는 2013년 7월 계약기간 종료가 이루어진 이후 독자적인 서비스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라 극적인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피파온라인2’또한 희망을 살리겠다는 회사의 입장이 되풀이되다 결국 서비스 종료가 됐다”라는 전문가들의 말이 더 피부로 와 닿는 시점이다.
압도적인 매출을 자랑하는 ‘크로스파이어’의 이탈이 2013년 현실화된다면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의 자신들을 만든 날개를 모두 떼어놓고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를 의식한 듯 윤상균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컨퍼런스 콜에서 “제 2의 ‘크로스파이어’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다 중국 게임 시장에서 1조원을 넘게 기록하는 FPS게임의 공백을 단숨에 메우는 게임을 찾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 ‘크로스파이어’마저 사실상 이탈한 것으로 보이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스타 2012를 통해 선보인 ‘블레스’등의 성공적인 런칭은 이제는 네오위즈게임즈의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다.
악재는 또 있다. 최근 정부가 강도 높은 웹보드 게임 규제를 실시해 이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해 진 것이다. 정부는 웹보드 게임들에 대해 배틍금액을 제한하고 하루 게임 횟수를 제한하는 등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강력한 웹보드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웹보드 게임 매출 비중은 10%내외로 적지 않은 수준이라 이에 대한 타격도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2013년 네오위즈게임즈는 급격한 하락세를 감수하고 ‘피파온라인2’와 ‘크로스파이어’의 이탈에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IP들을 발굴하는 데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네오위즈게임즈는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흡수합병을 마무리, 통합법인인 ‘네오위즈I'의 설립을 공표하고 CJ E&M 넷마블과 손을 잡고 애니파크가 개발한 신작 축구 온라인 게임인 ‘차구차구’를 공동 퍼블리싱하기로 하는 등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2013년 런칭하는 게임들과 펼치는 사업에 대한 성공도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지스타 2012를 통해 2013년 런칭을 공표한 MMORPG ‘블레스’를 비롯해 FPS 'NS프로젝트’,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등의 런칭작 중 차기 성장 동력이 되어야 할 성공작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미 내수시장에서 신작으로 런칭했던 '디젤'과 '레전드 오브 소울즈', 'S4리그'등의 자체개발작들이 그리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온라인 게임 사업과 모바일 사업 전문이었던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으로 인한 모바일 게임 사업 효과를 톡톡히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근년 들어 폭발적인 성장일로를 걷다 성장일로에 치명적인 위기가 온 네오위즈게임즈가 난국을 타개할지 주목된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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