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이 연속적인 신작 흥행 성공 사례를 터뜨리며 독자 행보를 앞두고 든든한 지원군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일 국내를 대표하는 PC방 트래픽 분석 리서치 기관들은 연이어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 상위권에 한게임의 액션 MORPG ‘크리티카’를 올리며 높은 인기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게임트릭스의 집계 조사에서는 인상적인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지난 5일 1.64%의 점유율을 기록, 장기간 동종 장르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일간 점유율 1.63%를 근소한 차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노트에서는 지난 주 점유율 순위에서 ‘크리티카’가 ‘던파’를 제치고 전체 순위 8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8년 동안 MORPG시장에서 ‘던파’의 점유율을 제친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게임이 액션 MORPG장르로 런칭한 ‘크리티카’가 시장을 강력하게 점유하고 있던 ‘던파’를 제치고 인기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업계는 NHN과의 분할을 앞두고 독자 행보를 앞두고 있는 한게임이 새 성장 동력으로 독자 행보의 든든한 지원군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작 온라인 게임 출시와 흥행이 요원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후보군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
‘크리티카’가 시장에 미치고 있는 영향은 압도적이다. 장기간 MORPG 시장은 물론 횡스크롤 액션 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발휘해 왔던 ‘던파’의 순위를 끌어내리며 시장 상위권 진입에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던파’의 흥행 이후 다양한 MORPG는 물론 횡스크롤 액션 게임들이 ‘던파’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게임의 인기는 굳건했다.
각종 순위와 점유율 순위에서는 ‘크리티카’의 강세와 성장세는 확연히 눈에 띄고 있다. 게임트릭스와 게임노트 등 국내 PC방 점유율 순위 집계 기관에서는 지난 주말을 포함한 점유율 순위에 ‘크리티카’가 ‘던파’의 점유율 순위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5일 최초로 일간 점유율로 ‘던파’의 인기를 앞선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로 주간 순위뿐만 아니라 전체 순위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크리티카’는 MORPG장르 순위에서도 ‘던파’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으며, 주간 순위에서도 ‘던파’의 인기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크리티카’는 막강한 시장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던파’의 점유율을 앞서며 성공적인 시장 런칭을 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2013년 들어 시장과 업계의 신작 런칭이 뜸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크리티카’의 성공적인 런칭은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블록버스터 MMORPG ‘아키에이지’가 런칭한 이후 시장에서 눈에 띌 만한 수준의 신작 게임이 없는 상황에서 가시적으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신작보다는 인기 구작들의 시장 점유율이 굳건해 지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크리티카’의 성공적인 런칭과 기존 시장강자와 어께를 나란히 하는 모습은 시장에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당초 ‘크리티카’가 2D MORPG로 나오겠다는 발표를 한 이후 ‘던파’의 인기에 묻힐 것이라는 에상이 지배적이었다”라며 “하지만 탄탄한 콘텐츠와 액션성을 통해 ‘던파’를 위협할 만한 인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신작이 뜸하며 많은 우려를 자아냈던 신작 시장의 청량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크리티카’의 성공적 런칭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한게임이 NHN과의 독자적인 행보를 발표한 직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8일 NHN은 8일 이사회를 실시하고 오는 8월 1일부터 포털 사업 부문과 게임 사업 부문 분리를 결정지었다고 고시했다. 포털 사업 부문은 NHN이, 게임 사업 부문은 한게임이 담당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두 회사의 결별에 많은 전문가들은 한게임의 규모 축소는 물론 입지 하락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각 사업 분야의 전문성 강화라는 장정은 분명 있지만 한게임에서 런칭하는 게임의 노출을 국내 최고의 종합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할 수 있었던 ‘시너지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분할된 한게임에 대한 가치 하락을 점쳤다.
△ NHN과의 결별 확정 이후 한게임은 온라인과 모바일 분야에서 신작 성과를 내며 홀로서기에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크리티카’의 성공적 런칭으로 인해 한게임은 크게 고무되고 있는 표정이다. 외산 게임의 강세로 인해 국내 신작 게임이 완전히 얼어붙어 있는 상황에서 시장 최고의 게임 중 하나인 ‘던파’를 제치는 성과를 보인 만큼 앞으로 실시될 게임 사업에서의 활약 또한 달라진다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여기에 한게임은 중・하반기에 ‘던전스트라이커’, ‘메트로 컨플릭트’라는 신작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모두 ‘크리티카’와 마찬가지로 액션성이 강한 신작 게임들인 만큼 연쇄적인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모바일 시장에서도 한게임의 행보는 결별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잇다. NHN과의 분사 이후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한 ‘우파루마운틴’은 구글플레이 마켓 매출 순위 6위에 올랐다. 카카오톡에 등록하지 않았음에도 자체 개발작인 ‘피쉬 아일랜드’는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카카오톡 탑재 이후에는 더욱 성적이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HN의 네이버와의 결별 소식에 많은 우려가 일었지만, 오히려 결별 결정 이후 한게임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의 활약도는 상당 수준 긍정적인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성인용 게임 일변도의 국내 신작 시장으로 인해 청소년 게이머들의 신작에 대한 욕구는 매우 컸다”라며 “그러나 청소년 게임 유저들의 이런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한게임의 신작들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신작 구도에 새로운 바람이 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NHN과의 결별 이후 추진 사업군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한게임이 ‘홀로서기’에 든든한 지원군을 연쇄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겜툰FOCUS/겜툰특집
한게임, 신작 흥행으로 ‘독자 행보’지원군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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