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의 등장과 분전, 1위 게임의 흔들림으로 때 아닌 불황에 시달렸던 온라인 게임에 부활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7일 PC방 점유율 리서치 기관인 게임트릭스는 한게임이 런칭한 신작 MORPG ‘던전스트라이커’의 주말 PC방 점유율이 최고 3.78%를 기록하고 PC방 점유 순위 7위에 랭크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액션 RPG분야에서 수년 간 부동의 1위였던 '던전앤파이터'를 제친 것은 물론 MMORPG인 '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를 넘어선 수치다.
‘크리티카’에 이어서 한게임이 런칭한 액션을 강조한 MORPG인 ‘던전스트라이커’가 시장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순위권에 진입해 있는 구작들의 분전이 이루어지면서 다양한 이유로 인해 불황에 시달렸던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다시금 ‘훈풍’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국내 신작들의 분전과 함께 시장을 주름잡고 있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이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며 시장 판도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게임이 런칭한 두 신작 게임인 ‘크리티카’와 ‘던전스트라이커’는 신작 국내산 온라인 게임으로 국내 게임 순위와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불황의 그늘이 짙던 국내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아이콘’격인 존재라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다는 반응이다.
예상을 깨고 시장에서 선전하며 자리를 잡은 ‘크리티카’에 이어서 ‘던전스트라이커’가 PC방 순위에서 중위권으로 도약하면서 신작 게임 시장은 최근 다시금 ‘해볼 만하다’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얼어붙은 시장에 신작이 등장해 초반 반짝 활약하다 이내 순위권에서 사라졌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추세다.
이들 게임들의 등장은 신작 온라인 게임 시장의 활약은 단순히 시장에서 획일적인 인기를 얻는 게임이 등장했다는 것보다 장기적인 흥행이 가능하다는 콘텐츠의 발견은 신작 온라인 게임들이 시장에서 여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한게임이 런칭한 두 신작 게임으로 인해 국내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신작 게임들과 함께 시장에서 자리 잡고 있는 중견 게임들의 도약도 반갑다. 밸런스 문제와 콘텐츠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왔던 넥슨의 ‘피파온라인3’는 최근 6%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국내 게임 시장 순위 ‘빅3’로 자리를 잡았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관리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했고, 안정적 운영을 통해 경쟁자들을 제치고 브랜드 네임벨류를 그대로 이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여전한 엔씨소프트의 MMORPG들이 지속적으로 성장을 해 나가면서 2013년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국내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전반기에 비해 기대할 만한 신작이 후반기에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국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동반 상승시키고 있는 주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호평 속에 테스트를 진행한 위메이드의 ‘이카루스’가 하반기에 연속적으로 테스트를 실시해 연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검은사막’등의 공개도 기대할 수 있어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신작들과 구작들의 시장에서의 활약이 주목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절대 패권자가 된 ‘LOL’의 주말 접속 대란으로 인한 하락세는 새 시장으로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할 만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국산 게임들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나비효과’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PC방 게임전문조사 업체인 게임트릭스 27일자 게임순위에 따르면,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은 각각 5.67%와 4.34%를 기록하고 ‘던전스트라이커’와 ‘리니지’가 4.11%와 3.93%로 확연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LOL‘의 PC방 점유율은 21.3%에 그쳤다. 지난해부터 유지해 온 30%점유율은 물론 40%에 육박했던 점유율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것이다.
△ 주기적인 ‘주말 접속 대란’을 겪고 있는 ‘LOL'의 하락세로 인해 국내 시장의 나비효과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는 지난 주 내내 계속된 접속 대란으로 인한 파장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3일 ‘LOL'은 정기점검 이후 접속불량 사태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며 유저가 폭발적으로 몰리는 주말 내내 접속이 되지 않는 사태를 겪었다. 결국 월요일 오전까지 정기점검을 실시했고, 월요일 오후 8시까지 접속이 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지며 점유율 하락을 부추겼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의 패권을 강력하게 장악하고 있는 'LOL'이 온라인 게임의 치명적 문제인 접속 불량 사태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또 그 문제가 주말에 몰리고 있어 자연스럽게 신작 온라인 게임은 물론 MMORPG들의 점유율 상승이 일어나는 나비효과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국내산 게임에 신뢰를 잃어 게임 플레이 자체를 하지 않는 국내 유저들에 신작 게임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설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LOL'의 하락으로 인해 국내 인기 게임들과 신작 게임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로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 유저들에 신작 게임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서야 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겜툰FOCUS/겜툰특집
‘불황’온라인 게임 시장, ‘변수’로 부활 조짐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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