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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뗀 협회……인식 변화 포기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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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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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3-07-16 오후 2:5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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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산업협회가 협회의 명칭을 바꾸고 ‘게임산업협회’시대를 마감했다.
15일 오전 한국게임산업협회(회장 남경필)는 임시 총회를 열고 협회 명칭을 '(사)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협회장 변경 이후 협회 명을 바꿀 것이라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 온 것에 대한 결과다.
그러나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게임산업협회의 명칭에 ‘게임’이 들어가지 않음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업계의 인식 재고에 앞장서야 하는 협회가 오히려 게임이라는 글자를 떼고 활동을 하려 한다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지난 2월 협회는 중진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남경필 협회장을 6기 협회장으로 맞이한 이후 곧바로 게임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전환을 위해 협회명 변경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이후 꾸준히 협회 명칭을 바꾸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 업계 안팎에서는 어떤 명칭으로 협회명이 바뀔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그러나 협회가 K-IDEA라는, 게임이라는 이름이 빠진 이름을 협회의 새로운 명칭으로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꾸준히 개명 논란이 일어 왔다.
실제 지난 4월 말 협회 부회장사와의 간담회를 통해 협회명을 잠정적으로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로 발표하면서 많은 논란을 낳았다.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해야 하는 협회 스스로도 게임이라는 이름을 버릴 정도로 게임이라는 이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해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 게임산업협회의 명칭에서 ‘게임’이 사라지는 것이 확정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적지 않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이번 명칭 변경은 증·가상현실 및 디지털 융·복합 추세를 반영하여 게임에만 한정된 소극적 산업의 이미지를 탈피함과 동시에 게임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게임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앞으로 산적해 있는 게임업계 현안을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업계가 ‘게임’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게임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느냐는 부분에는 물음표가 남는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약 협회가 게임 산업 이외의 다른 산업을 대표하는 집단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엄연히 현재의 협회는 게임업계를 대변하고 산업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집단”이라며 “이런 집단의 명칭에서 ‘게임’이 배제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반적으로 반대 여론이 지배적으로 나와 있는 가운데, 이 날 임시 총회에는 20여개 회원사가 참석했다. 그러나 협회 회원사들은 협회 명칭 변경에 특별한 반대 의견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여론으로는 반대를 하고 있지만 게임인 출신이 아닌 정계인인 국회의원 협회장의 ‘눈치’를 보고 먼저 앞장서 반대 의견을 명확히 하는 회원사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게임인은 “게임을 게임으로 못 부르겠다는 것이냐. 게임의 부작용이 부각된 것은 선입견과 오해에서 비롯됐는데 이를 바로잡기보다 이름을 바꿔는 땜질 처방으로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고 쓴 소리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한편, 협회는 오는 지스타 개최 준비 등 현안들의 해결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남경필 협회장은 이에 대해 "협회 명칭 변경을 계기로 '자율, 공헌, 성장'의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이번 명칭 변경과 함께 하반기 주요 사업인 지스타 개최 및 등급분류 민간이양, 자율규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스타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 개최를 확정하고 참가사 모집에 나섰으며 등급분류 민간이양 문제도 협회 내 회원사간의 의견을 조율 중에 있다. 웹보드게임 자율규제 등에 대한 문제도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협회 측은 “등급분류 민간이양 문제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탄생하는 11월까지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현재 발표한 자율규제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협회의 명칭에서 ‘게임’이 사라진 가운데, 향후 협회의 활동이 새롭게 거듭난 명칭과 같이 새로운 단체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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