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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엔씨, 중국 시장 ‘삼전사기’성공할까

작성자 :	등록일 : 2013-10-21 오후 6:53:55

엔씨소프트가 거듭된 실패로 점철되어 있던 중국 시장 정벌을 다시금 도전한다. 중국 시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주목을 받았던 ‘블레이드앤소울’을 앞세운 야심찬 도전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씨소프트는 중국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협약을 통해 오는 29일 부터 중국에서 자사의 간판 무협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대규모 계정 보류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다섯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베타테스트는 이전에 진행되었던 테스트들과 달리 대규모로 진행될 테스트라는 점에서 대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와 텐센트가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한 뒤 이르면 11월부터 현지에서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국내 업계의 이목은 중국 게임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엔씨소프트의 또 한 번의 도전이 어떤 결말로 이어지게 될지에 쏠리고 있다.

텐센트와 엔씨소프트가 이번에 진행하는 계정보류테스트는 유저 계정 정보가 오픈베타에도 이어지는 테스트인 만큼 전문가들은 오픈베타 임박이 유력하다고 전하고 있다. 클로즈베타에서 오픈베타로 계정 정보가 이어지는 것은 국내 시장의 프리오픈테스트에 유사한 형태. 이는 테스트 이후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한 곧바로 오픈베타를 하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지 분위기 또한 나쁘지 않다. 현지 게임 서비스 사이트들 등에 따르면 ‘블레이드앤소울’의 전체적인 게임 평가와 기대도는 굉장히 높은 상태다. 지난해에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를 제치고 RPG분야에서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등 오래 전부터 중국 현지 온라인 게임 유저들에게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 중국 현지에서의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기대감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또한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현지 서비스에 대해 낙관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지 커뮤니티 등의 반응이 대체로 게임에 대한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들과는 달리 판타지 스타일이 아닌, 무협 게임이라는 점과 훌륭한 비주얼로 인해 중국 유저들의 기대도 높은 찬사가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지 퍼블리셔와 함께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그대로 흥행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텐센트는 인기 아이돌그룹 소녀시대를 홍보모델로 기용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 곧 정식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흥행 여부에 민감한 국내 증권가에서의 평가도 매우 후하다. 증권가에서는 “29일 정식계정보류테스트에 들어갈 전망인데 중국에서 기대순위 1위라는 점이나 텐센트의 마케팅 효과 등을 감안하면 공개 서비스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엔씨소프트 게임들 중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와 국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인 만큼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현지 성공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 평가다.

현재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이전과는 달리 높은 성공 허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보이고 있다. 현지 기업의 성장과 까다로운 퍼블리싱 절차 등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진출 장벽은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더 이상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해외 게임사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라는 말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최고의 게임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인만큼 낮아진 성공 가능성에 비례해 성공 보수는 매우 크다.

더욱이 엔씨소프트는 이번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시장 진출 성공 여부가 더욱 절실하다. 국내 게임 시장이 외산 콘텐츠로 장기적으로 잠식되어 있는 상황에서 ‘블레이드앤소울’또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점차적으로 순위가 하락해 상위권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많은 투자를 단행한 것과는 달리 국내 시장에서의 실적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아이온’등 전작에 비해 성고는 그다지 높지 않다.

△ 중국 유저들에게 친숙한 ‘무협’이라는 요소가 중국 시장에서의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때문에 중국 게임 시장에서의 성공은 절실해 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리니지’등 올드 게임들이 여전히 주력 매출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기 성장 동력이 되어야 할 ‘블레이드앤소울’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성과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던 만큼 그 차이를 중국 게임 시장에서의 성과로 좁히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더욱이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 시장의 최대의 외해외 텃밭이라 불리는 중국 시장에서 그 동안 그다지 많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리니지’시리즈와 ‘아이온’등 주력 게임으로 3번의 진출을 이뤄냈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엔씨소프트 이밪ㅇ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이 이런 징크스를 깨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현지 인기 1, 2위를 차지하는 크로스파이어와 리그오브레전드에 비해 빠른 속도로 ‘블레이드앤소울’을 검색하는 쿼리가 늘어나고 있다”며 “계정보류테스트 소식 이후 ‘리그오브레전드’ 대비 25%, ‘크로스파이어’ 대비 7.5배 높은 쿼리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현지 관심이 매우 뜨겁다”며 현지 관심도를 설명했다.

현존하는 엔씨소프트 게임 중 가장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평가받는 ‘블레이드앤소울’로 새로운 성장 동력은 물론 중국 시장 진출 실패 굴레를 벗어날 수 잇을지 주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