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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잇단 실적부진……중견 붕괴 시작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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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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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3-11-30 오후 1:1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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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에 부진의 그림자가 계속해서 짙게 드리워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실적 부진이 2013년 3분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게임업계가 매출총액은 늘어났지만 순이익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불황과 부진의 그늘에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메이저 업체들뿐만 아니라 중견 게임 기업들은 장기적인 불황에 적자난을 이기지 못하고 차례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어, 장기적인 불황을 버티지 못하는 ‘게임업계의 허리’인 중견 게임사들이 서서히 위기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자체적인 대책이나 자구책이 없어 이러한 걱정은 현실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9일 엠게임을 마지막으로 각 게임사들의 2013년 3분기 실적공개가 마무리되었다. 이에 따르면, 게임업계의 매출총액은 전년 대비해 나아졌지만 실제 수익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업이익은 감소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축소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집중하는 시장의 형세가 뚜렷이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게임업계의 매출총액은 79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87억 원에 비해 1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총 매출과는 별개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다.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한 네오위즈게임즈를 제외한 대다수의 기업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CJ E&M은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450억 원에서 1438억 원으로 0.79% 줄었으며, 이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빠른 성장세와 함께 해외 수출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CJ E&M 넷마블은 다수의 모바일 게임 히트작을 배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수수료 배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오히려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이런 성향과 업계 전체적인 부진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CJ E&M 넷마블은 3분기 매출 1511억 원을 기록, 전년동기(491억 원)대비 207.74%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20.56%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다수의 모바일 게임 흥행작을 배출해냈지만, 수수료 배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실제 이익은 적은 케이스다.
네오위즈게임즈 또한 캐시카우들의 연이은 이탈로 매출이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3분기 매출 916억 원으로 전년 대비(1658억 원)대비 44.75%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349억 원으로 11.15% 올랐지만, 매출 자체의 하락도가 너무 크다. 고정 매출을 담당했던 ‘크로스파이어’의 계약 구조 변경이 크게 작용한 케이스다. 구조조정으로 인해 매출만큼 지출도 줄여 이런 효과가 나타나 영업이익에는 도움을 받았지만,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그나마 모바일 게임 사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해 낸 위메이드, 조이맥스 등이 영업이익이 크게 오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위메이드는 3분기 매출 548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93.64%, 184.85% 상승했다. 조이맥스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 -11억 원에서 44억 원으로 5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토즈소프트 ‘밀리언아서’등의 모바일게임 강세로 인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외의 중견 게임사들은 이렇다 할 반전을 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NHN엔터테인먼트, 컴투스와 게임빌, 조이시티, 플레이위드 등이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중견 게임사들의 연쇄적인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부 게임사들은 발 빠른 움직임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 대응 등으로 ‘살 길’을 찾아나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심각한 정체 상태가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정체 상황에서 가장 크게 리스크를 부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생존궝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중견 게임사들이라는 것이다.
 △ 윈디소프트는 ‘겟엠프드’이후 히트작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업계의 우려는 벌써부터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겟엠프드’등으로 유명한 중견 게임 기업 윈디소프트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위한 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은 윈디소프트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윈디소프트는 현재 법원의 회생 가능성 여부 판단에 따라 회생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엠게임도 마찬가지. 윈디소프트와 같이 극단적인 상황은 빚어지지 않고 있지만 심각한 적자 누적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엠게임은 2013년 3분기에 매출 84억3000만원, 영업손실 13억7000만원, 당기순손실 26억9000만원을 기록, 계속된 분기 적자를 이어갔다. 엠게임과 윈디소프트 모두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주력 캐시 카우 이후 성장 동력을 발견하지 못한 채 모바일 게임으로 급변하는 시장 대응을 적절히 하지 못한 대표적인 게임사들이다.
문제는 추가적으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는 게임사들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변화와 추세를 따라간다고 하더라도 이미 대기업은 물론 메이저 게임사들마저 적극 진출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얼마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한 업계 전문가는 “시장이 어려움에 빠지고 업계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수록 취약함을 드러내는 곳은 단연 중견 게임사들”이라며 “회생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곳들이 늘어날수록 중견 게임사들과 중소규모의 게임사들의 위기는 점차 확대되어 업계 전체의 위기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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