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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넥슨 유모차 회사 인수……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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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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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3-12-18 오후 10:4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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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가 유럽 최대의 유모차 회사를 인수했다. 말 그대로 ‘파격’이다.
지난 주말 외신은 넥슨의 지주회사 NXC는 글로벌 프리미엄 유모차 업체인 스토케를 인수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특히 이 인수 계약이 넥슨과 지주회사 NXC의 김정주 회장이 직접 나서서 챙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넥슨이 올해만 두 번째 비 게임사 인수를 단행하면서 업계는 향후 넥슨의 글로벌 사업 전개 방식과 의도 등에 대해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사업으로 인해 넥슨이라는 게임사의 글로벌 인지도를 향상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어 향후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NXC의 스토케 인수는 NXC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NXMH BVBA의 벨기에 지부를 통해 이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NXC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NXMH BVBA의 벨기에 지부가 노르웨이의 어린이 유아용품업체인 스토케AS를 인수했다고 보도해 처음으로 이 사실이 알려졌다.
정확한 인수 금액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르웨이 신문인 피난사비젠은 매각 가격으로 30억 크로네, 한화로 약 5000억 원으로 보도한 것으로 알려져 비슷한 가격대에서 인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고 있다.
김정주 회장이 이끄는 넥슨의 지주회사 NXC가 비 게임사 인수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선 6월 NXC는 세계 최고의 레고 개인거래 사이트인 브릭링크를 인수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인수는 원자재가 들지 않는 사업을 하는 IT업계의 게임업체가 제조업체를 인수했다는 것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NXC 김정주 회장은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며 넥슨의 글로벌 진출에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번에 넥슨이 인수한 노르웨이의 명품 유아용품업체인 스토케는 고급 유모차 브랜드로, 국내 유아용품업계에서도 높은 제품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업체다. 특히 80년간 스토케 가문에서 가업을 이으며 장인정신을 계승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NXC가 자사의 유동자산인 2조1628억 원(2012년·연결기준)의 4분의 1 에 달하는 비용을 투입한 것은 이로 인한 충분한 투자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라는 면에서는 밀접관계가 없지만, 넥슨이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점에서 인지도를 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넥슨인 만큼 단순히 게임 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로 하여금 저변 확대도 꾀한다는 복안이다.
김정주 회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토케를 인수하면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오랜 시간을 들였다“라며 ”그 결과 글로벌 브랜드로써 성장 가능성이 유망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80년 동안 스토케를 운영해 온 스토케 가문에 이어 이 회사를 이어받게 되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가 유아용품업체 등 제조업에 큰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쉽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NXC측은 지주회사가 투자가치가 있는 업체에 투자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NXC 고위 관계자는 "넥슨 유럽법인으로부터 스토케가 매물로 나왔다는 정보를 받고 바로 인수 검토에 들어갔다"며 "지주사로서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넥슨의 스토케 인수가 얼핏 보면 뜻밖이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는 넥슨으로써는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캐릭터와 교육교재, 출판, 어린이 재활병원 지원과 건립 등 저 연령층을 타깃으로 하는 사업에 영역을 넓히고 있는 넥슨인 만큼 명품 유아용품업체를 인수,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는 데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 유럽과 북미 등 넥슨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넥슨과 스토케의 시너지 효과는 세계 최대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넥슨은 중국 시장에서 총 매출의 절반을 벌어들일 정도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중국은 비대해 진 인구수로 인해 한자녀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부모들은 외동이 되는 자녀들에게 ‘소황제’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많은 양육비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시장에 기반이 탄탄한 넥슨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춘 스토케의 협력은 아시아지역에서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와 함께 넥슨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토케는 넥슨의 인지도가 부족한 서유럽과 북미지역 등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기업홍보와 온라인게임 확산 등의 기여를 기대해 볼 만 하다.
넥슨이 연달아 인수한 기업들이 세계 각지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고, 서비스 개선 등 부가가치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많은 만큼 글로벌 인지도 개선 등과 같은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한 업계 전문가는 “NXC의 막대한 자본금으로 인해 다양한 업체들과의 인수 연결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매물로 나오는 업체들은 넥슨의 표적이 많다”라며 “넥슨은 단순한 게임 기업이 아닌 종합 문화기업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제조업체에도 사업 영역을 넓힌 넥슨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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