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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역대 최대 관객’지스타 2015……명과 암은?
작성자 : 등록일 : 2015-11-18 오전 11:38:29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5가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감한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많은 관람객들이 부산 벡스코를 찾아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만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6일 지스타 사무국은 지스타 2015의 정확한 관람객 숫자를 공개하며 지스타 2014의 역대 최대 관람객을 갱신하는 것은 물론, 매년 관객들의 열띈 호응으로 인해 성공적인 행사를 치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지스타 2015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등장해 부산을 찾은 관람객들을 맞이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표면적인 성과와는 달리 예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지스타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게임쇼로서의 볼거리가 부족한 반면 여성 부스걸 등 화려한 퍼포먼스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오며 ‘걸스타’라는 오명을 썼던 10여 년 전의 초창기 행사로 돌아간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 찾은 관람객은 총 21만 여명 정도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스타 운영사무국 측은 일반인 관람객들이 모이는 B2C관에 첫날 12일에는 3만4813명, 둘째 날 4만3330명, 셋째 날 7만4423명, 넷째 날 5만7000명 등 4일간 20만9566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인 20만 2208명을 넘어선 흥행 기록으로, 관람객 중복집계를 배제한 2012년 이후 최대 흥행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년 연속 20만 명이 넘은 새로운 기록을 세웠으며, 매년 관람객들이 증가하는 ‘흥행 신기록 제조’기조는 올해도 이어진 것으로 사무국 측은 자평했다.

△ 지스타 2015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무엇보다 현장의 상황이 관람을 위한 최적의 조건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게이머들의 열성적인 참가가 빛났다는 평가다. 지스타 기간 내내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로 인해 벡스코 현장 야외에서는 이렇다 할 행사를 하기가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의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B2C관에서 가장 호응이 많았던 부스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부스였다. 100부스 이상의 대형 부스를 조성한 두 회사는 다양한 신작들과 기존 인기작들의 업데이트 계획 발표 등을 내세웠으며, 엔씨소프트의 경우 인기 온라인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주요 캐릭터인 '진서연'을 소재로 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공연해 3000여명의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또한 이와 함께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등의 가상현실 게임 시연, 메인 스폰서 네시삼십삼분의 신작들과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과 엔씨소프트의 '블소 토너먼트 2015 월드 챔피언십’, 넥슨의 '피파온라인3 아시안컵' 등의 e스포츠 행사들도 현장을 빛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개막 이전부터 우려가 되었던 볼거리 감소는 피할 수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예년 못지않은 게이머들의 호응으로 인해 최대 관람객 갱신이라는 ‘질적 성장’을 이뤄냈지만, 다수의 대형 게임사들의 불참으로 인해 볼거리가 감소해 정작 현장에서 게임 이외의 이슈들이 화제를 모은 것이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네시삼십삼분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스들은 아마추어 게임 동아리 부스들이나 대학 홍보관 등이 채워 일반 게이머들의 경우 이들 부스들을 보고 난 뒤에는 볼거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개막 이전부터 지적되었던 넷마블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대형&중견 게임사들의 참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게임 콘텐츠 이외에 볼거리를 대처하기 위해 일부 부스에서는 레이싱모델 등을 동원한 사진촬영이나 이벤트 등으로 간극을 메워 ‘게임은 없고 야한 옷을 입은 모델들만 화제를 모으는 걸스타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10년 전의 비판에 다시금 직면하게 됐다.

△ 일각에서는 게임보다는 화려한 부스걸들의 외모와 몸매 등이 더욱 조명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현재 게임 시장의 추가 모바일 게임으로 완전히 기울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 등을 볼 수 없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더 큰 문제는 지스타에 대한 홍보 효과 대신 자체적인 게임 런칭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 특성 상 게임을 알릴 수 있는 루트가 다양화 된 마당에 굳이 수억 원을 쓰며 지스타에 참가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아직까지 국내에는 ‘유저를 위한 게임축제’로 지스타를 받아들이는 경향이 없어 결과적으로 이번 지스타 2015년 변화의 필요성이 역설된 행사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한 게임사 관계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아니면 행사가 열리지도 못했을 가능성이 클 정도로 볼거리가 빈약했던 행사”라며 “지스타가 과거 온라인 게임 시장이 주류를 이뤘던 시절의 ‘영화’만을 꿈꾸며 안주하다가는 결국 극단적인 상황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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