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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카카오 게임의 승부수 ‘맞고’, 통할까
작성자 : 등록일 : 2015-12-07 오후 1:07:26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카카오 게임이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모바일 게임의 ‘맞고’가 그것이다.

카카오는 최근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톡의 게임하기 코너에 ‘보드게임존’을 신설하고 모바일 보드게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그 동안 꾸준히 준비를 하고 있던 라인업들을 공개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적지 않은 수준의 매출을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보드 게임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면서 이제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던 카카오 게임하기의 ‘승부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안이 민감한 만큼 카카오게임이 고스톱과 포커, 즉 고포류로 대변되는 사행성 이슈를 완전히 털어내고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카카오 게임하기의 보드게임존은 그 동안 카카오게임이 파트너들과 함께 장기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던 새로운 승부수다. 지난해부터 카카오는 플랫폼의 성공을 이끌었던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통해 보드게임존 설립을 본격적으로 논의, 12월 1일 오픈을 한 것.

이에 따라 공개된 라인업들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적지 않은 활약을 한 게임사들이 개발을 한 게임들로 가득하다. 카카오게임의 신화를 함께 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맞고’,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맞고’, 남궁훈 대표의 새로운 게임사인 엔진의 ‘프렌즈맞고’, 조이맥스의 ‘맞고의 신’등이 포진되어 있다. 이 밖에 컴투스의 장기 게임 등이 합류해 총 7종의 보드게임을 선보였다.

△ 카카오 게임하기는 보드게임존의 운영을 통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다. 카카오 게임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게임 에너지인 ‘하트’시스템이 변경된 것인데, 보드게임의 대중성이 다른 게임들보다 높다는 점에 착안해 카카오게임은 정해진 보상이 아닌 차등 보상을 설계할 수 있는 랜덤 보상형 메시지를 적용해 하트를 신청하고 받는 과정에서도 유저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게임이 보드게임존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이유는 계속된 실적 부진과 ‘탈 카카오’로 대변되는 플랫폼 쏠림 현상을 게임사들이 인식, 의식적으로 이를 피하는 흐름 때문이다. 이로 인해 카카오게임의 매출은 2015년 1분기 700억, 2분기 539억, 3분기 513억 원으로 지속적인 하향세를 타고 있다. 특히 스타마케팅으로 무장한 블록버스터 모바일 RPG들이 시장을 주름잡으면서 기존의 카카오 게임들로는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갈 수 없다고 판단, 새로운 장르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대중성이 높은 보드게임들의 등장과 카카오 게임의 시너지가 어디까지 발휘될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카카오게임의 지배력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회원 숫자가 수천만 명에 달하는데다 보드게임의 경우 게임을 잘 모르는 중, 장년층들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과거 카카오게임의 흥행을 이끌었던 ‘전국민적 관심을 받는’게임의 등장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흥행이 확실할지에 대한 변수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모바일 보드게임의 규제안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모바일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인 소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 또한 여전한 사행성 변수도 존재하고 있다.

△ 업계는 사행화에 대한 우려를 삼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보드게임, 특히 고포류 게임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여전히 날이 서 있다. 천문학적인 매출을 내던 온라인 웹보드 게임 시장에서 아이템 불법 거래, 환전, 일부러 특정 유저에게 져주기 등의 사행성 이슈가 발생해 결국 규제안이 발동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 달 게임머니 구입한도 30만원 제한, 1회 게임머니 사용한도 1만원 제한, 하루에 10만원을 잃을 시 24시간 접속 제한, 게임에서 상대 선택 금지 등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런 규제들로 인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 보드게임들의 경우 상대방을 지정해 게임을 즐길 수 없게 되어 있다. 소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온라인 게임보다 결재가 용이하고 청소년들도 편법으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투명한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시선이 뜨겁다.

현재 보드게임 시장에 과도한 규제가 몰려 있다는 의견에 따라 정부는 최근 판당 배팅금액이 2천500원(게임머니 현금환산 기준) 이하일 때 게임 상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렇게 규제 완화가 될 경우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들이 사행성을 앞세워 이익을 보는 등의 행위로 인해 게임 시장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지는 않을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카카오게임하기의 경우 믿을 만한 업체들을 선정해 보드게임존을 운영한다고 밝혀 우려를 차단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미꾸라지처럼 한 업체가 이러한 눈을 피해 편법을 사용할 경우 과거 온라인 웹보드 게임 시장처럼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하기도 어렵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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