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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어머니, 진짜 살게라스만 잡고 효도할게요
작성자 : 등록일 : 2016-08-31 오후 6:49:15




전 우주를 공포로 몰아넣은 ‘불타는 군단’이 뒤틀린 황천으로부터 돌아왔다.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 수많은 행성들과 종족들을 정복해 악마로 타락시킨 ‘불타는 군단이’ 지난 2007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이하 WOW)’의 확장팩 ‘불타는 성전’에서 패배한 이후 9년만에 새로운 확장팩 ‘군단’으로 재침공을 시도한다.

9월 1일 출시되는 ‘WOW’의 여섯 번째 확장팩 ‘군단’에서 ‘불타는 군단’은 지금까지 침공한 행성 중 유일하게 정복에 실패한 ‘아제로스’를 멸망시킬 목적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사용 가능한 모든 병력을 총동원해 침략한다.

‘아제로스’를 수호하기 위해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연합해 대응하지만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은 쓰러뜨릴 수록 더욱 강하게 부활해 연합군의 힘으로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 막대한 피해를 입고 패배하게 된다.

연합군은 ‘얼라이언스’와 ‘호드’를 넘어 ‘아제로스’를 하나로 만들어 ‘불타는 군단’에 맞설 거대한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위해 ‘일리다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일리다리’는 과거 ‘불타는 성전’에서 배신자 ‘일리단 스톰레이지(이하 일리단)’가 이끄는 무리로 등장했다. 이들은 ‘불타는 군단’을 배반한 배신자들로 ‘불타는 군단’을 파멸시키기 위해 악마를 사냥하고 그 힘을 흡수하면 더욱 강력해지는 ‘악마사냥꾼’으로써 새로운 확장팩 ‘군단’에서 다시 등장하게 된다.



‘군단’에서는 ‘불타는 성전’에서 공격대 던전 보스로 등장해 유저들의 손으로 격퇴당한 ‘일리단’의 출생부터 죽음까지를 5단계의 퀘스트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퀘스트는 ‘일리단’의 시점으로 진행되며, 그의 출생과 유년 시절, 마법사로 살아가던 모습과 악마의 힘을 받아들이며 타락해 ‘악마사냥꾼’이 된 계기를 그려냈다.



퀘스트 최후에는 ‘불타는 성전’의 공격대 던전에서 유저들을 맞아 벌이는 검은 사원 전투까지 ‘일리단’의 시점으로 살펴볼 수 있고, 기존 공격대 던전에서 선보였던 장면들도 충실히 구현되어 ‘군단’의 핵심 인물인 ‘일리단’의 과거 모습을 확실하게 살펴볼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 블리자드는 ‘일리단’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일리단’을 출간했다. 소설에서는 ‘불타는 성전’에서 분명한 악역으로 등장했던 ‘일리단’이 ‘불타는 군단’을 무너뜨리기 위해 활약했다는 내용과 신적 존재인 ‘나루’로부터 악마들에 대항할 구원자가 되리라는 계시를 받는 내용이 서술되어 많은 유저들의 우려를 샀다.



대의명분보다는 개인적인 욕망을 위해 영원의 샘을 파괴하고, 리치 왕을 공격하는 등 결과적으로 ‘아제로스’를 위해 활약하게 되어 안티 히어로로써 오랜기간 큰 인기를 끌었던 ‘일리단’이었기 때문에 소설에서 보인 행보는 이질적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군단’에서도 ‘나루’가 등장해 ‘일리단’의 과거 행적을 보여주며 유저들에게 그를 이해해줄 것을 요구하다보니, 유저들은 ‘일리단’이 기존의 타락한 배신자 설정에서 구원자가 되는 계시를 받는 등 추가된 내용을 두고 앞으로 ‘군단’에서 진행될 스토리 전개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유저들간 ‘일리단’의 등장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던 지난 8월 5일, 블리자드는 ‘일리단’을 주인공으로 단편 애니메이션 ‘전조: 일리단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애니메이션에서 ‘일리단’은 ‘일리다리’들의 사기를 고양시키며 ‘불타는 성전’ 당시 외쳤던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다!”와 상반되는 대사인 “이제 너희는 준비가 됐다!”를 외쳤다.



애니메이션에서 ‘일리단’이 힘을 북돋은 이들은 ‘일리다리’로 이들은 확장팩 ‘군단’에서 새롭게 등장한 직업인 ‘악마사냥꾼’들이다. ‘악마사냥꾼’은 ‘얼라이언스’의 나이트 엘프, ‘호드’의 블러드 엘프 등 엘프 종족이 ‘불타는 군단’의 악마의 힘을 손에 넣고 이를 이용해 ‘불타는 군단’에 맞서려고 한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추방된 이들로 세 번째 확장팩 ‘리치 왕의 분노’에서 처음 등장한 영웅 직업 ‘죽음의 기사’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영웅 직업이다.



‘악마사냥꾼’은 분노를 자원으로 사용하는 근접 딜러 전문화인 ‘파멸’과 탱커 전문화인 ‘복수’를 지녔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등장하는 ‘일리단’과 비슷한 모습으로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전투를 선보인다. 또한 기본적으로 살아있는 생물들을 감지하는 ‘영혼 시야’, 고유의 움직임인 ‘이중 도약’과 ‘활공’을 지니고 있으며, ‘탈태’를 통해 각 전문화에 따라 다른 모습의 악마로 변신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



근접 딜러 전문화 ‘파멸’은 ‘격노(Fury)’를 자원으로 이용해 화려한 스킬들로 정신없이 움직이며 싸우는 기동력을 중시하는 딜러다. 평소에도 준수한 대미지를 줄 수 있고 순간적으로 엄청난 대미지를 주는 것이 가능하지만, 가죽 갑옷을 착용하며 적을 죽였을 때 일정 확률로 나오는 보라색 영혼을 흡수하는 방식의 제한적인 자체 회복 기술로 인해 유리몸이라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탱커 전문화 ‘복수’는 ‘고통(Pain)’을 자원으로 이용하며 ‘수호’ 드루이드와 ‘양조’ 수도사와 같이 가죽 옷을 착용하는 탱커다. 적을 공격할 때마다 나오는 영혼의 파편을 ‘영혼 베어내기’를 이용해 흡수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생명력을 회복하며, ‘악마 쐐기’를 이용해 받는 대미지를 감소시키고 무기 막기 확률을 높이는 기동형 탱커다. 우수한 자기 회복 기술과 대미지 감소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체력과 기술 재사용 대기시간을 신경써야 한다.





확장팩 ‘군단’에서는 새로운 직업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블리자드는 모든 직업과 전문화에 변화를 주었고, 직업별 특수 효과를 가진 ‘전설 장비’를 추가했다. 또한 유저와 함께 성장하는 ‘유물 무기’가 추가되어 게임을 진행하며 얻는 자원인 ‘유물력’을 통해 무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불타는 군단’은 ‘아제로스’를 침공하면서 ‘유물 무기’를 수집하거나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에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유저들은 각 직업의 ‘유물 무기’를 획득하기 위해 ‘불타는 군단’과 대치해야 한다. 게다가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유명한 무기인 ‘파멸의 인도자’와 ‘둠해머’, ‘서리한’의 파편으로 제작한 쌍검 같은 무기들도 ‘유물 무기’로 등장해 유저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PvE 콘텐츠로는 ‘용맹의 전당’, ‘영혼의 아귀’, ‘별의 궁정’ 등의 5인 던전이 다수 추가되었으며, 공격대 던전으로는 행방불명되었다가 악몽에 오염되어 타락한 ‘세나리우스가’ 보스로 등장하는 ‘에메랄드의 악몽’과 특수한 비전 마력샘이 존재하며 ‘굴단’이 보스로 등장하는 ‘밤의 요새’가 추가되었다.



이외에도 레벨 제한이 110으로 상승했고, 아이템의 외형을 원하는 것으로 바꾸는 ‘형상변화 시스템’과 점점 더 높은 단계의 던전에 도전할 수 있는 ‘도전 모드’를 개편했다. 또한 연속 타격, 추가 방어도, 정신력 등의 능력치를 삭제해 ‘능력치 시스템’에 변화를 주었고, 기존의 ‘이중 전문화 시스템’을 삭제하고 전문화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전문화 시스템’이 개편되었다.



이전 확장팩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새로운 콘텐츠로 등장한 ‘주둔지’가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군단’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유물 무기’ 시스템과 캐릭터의 애니메이션을 변경하고 타격감을 개선하는 등의 변화한 콘텐츠들에 유저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WOW’는 네 번째 확장팩인 ‘대격변’ 이후 유저 감소가 진행되어 ‘드레노어의 전장군주’에 이르러 전성기에 비해 유료 가입자 수가 50% 이상 감소한 550만 명을 기록했다. 전성기 1,200만 명의 유료 가입자 수를 자랑하며 12년간 MMORPG의 대명사로 자리잡아온 ‘WOW’는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새로운 확장팩 ‘군단’을 통해 다시금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WOW’라는 게임을 나타내는 말로 “‘WOW’는 접는 것이 아니라 쉬는 것이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불타는 성전’ 시절에는 “어머니 일리단만 잡고 효도할게요”, ‘리치 왕의 분노’ 시절에는 “어머니 리치 왕만 잡고 효도할게요” 등의 유머러스한 문구가 유행하기도 했다. 9월 1일 출시되는 ‘군단’이 쉬면서 효도하는 유저들을 다시 ‘WOW’의 세계로 불러들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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