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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탐구생활 24화 - 더위

작성자 :	등록일 : 2009-07-29 오전 10:52:20

바야흐로 대서(大暑)의 시기가 다가왔다. 대서란 장마가 끝나는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로, 과일이 가장 맛있는 때라고 하는 시기이다. 소서(小暑)다음으로 대서, 그리고 입추(立秋)의 순서대로 시간과 계절은 흘러간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날씨에 대한 정보에 상당히 민감하게 대응을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나들이를 하기가 불편한 날씨이기 때문이다. 조금 맑다 싶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홍수가 날 것처럼 비바람이 몰아치는 등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서울 경기 지역의 경우 현재는 장마가 거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남부 지방은 여전히 비가 내리고 날씨가 흐린 곳도 많다고 하니 사실 아직까지 장마가 끝났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지 않은 남부 지방이든, 끝났다고 생각되는 중부 지방이든 공통적인 것이 하나가 있다. 바로 초절정 더위가 지금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인지 지구 호빵화인지 뭔지 때문에 계속해서 매 년 여름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시즌, 즉 대서 시즌은 여지없이 더울 것이라고 하니 앞으로 더위 때문에 고생을 할 일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 드디어 시나브로 장마가 끝나가고, 무더위가 찾아온다!!

더위라. 개인적으로 추위보다는 더위를 더 잘 나는 편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추위든 더위든 만고불변의 법칙으로 너무 극단적인 것은 인간들에게는 좋지 않은 것임에 분명하다. 어쨌든, 겨울은 싸매고 들어앉아 있으면 된다고는 하지만 여름은 가만히 앉아 있어도 덥기 때문에 여름을 더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할 정도로 인간에게 치명적인 약점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네 인간들은 이런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 여러 방법들을 예부터 고안해 오고 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옛말을 그대로 실천하면서 찜질을 한다던가, 사우나를 간다던가, 아니면 복날에 맞춰서 몸에 영양을 보충해 주는 보양식 등을 먹는다던가 하는 등의 것들 말이다. 여름에 무슨 몹쓸 병이라도 걸리면 그것처럼 비참하고 고생스러운 일도 없기 때문에 여름의 화두는 ‘어떻게 즐겁고 행복하면서 덥지 않게 여름을 보낼 수 있을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 아무리 시원한 것으 먹어도 그 때 뿐, 하루 종일 에어컨과 선풍기를 끼고 살면 바까으로 나가서 골골대고야 마는 딜레마에 빠지는 더운 여름. 과연 어떻게 보내야 할지, 그리고 우리 온라인 게이머들은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바람직한 탐구를 하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자.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앞서, 바람직한 겜툰 탐구생활 소년 소녀들은 결코 덥다고 해서 무작정 집, 방에 콕 들어가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끼고 게임만 하는 것을 결코 권장하지 않는다. 물론 더운 여름날에 더위를 식히면서 게임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여가 생활임에 틀림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교를 가지 않는 여름방학이라고 해서 무작정 게임만 하면서 보내는 것은 결코 올바른 일이 아니다. 때문에, 더위를 나기 위한 게임생활이라고 해서 무작정 방에 박혀서 에어컨과 선풍기를 벗 삼아 게임을 하는 것은 절대적인 비 추천항목이라는 것을 알리는 바이다.

게다가, 박혀서 게임을 한다고 해서 더위탈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심각한 오산이다. 왜냐고? 365일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곳이 아닌 이상에야 실내에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하는 것은 결코 시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 컴퓨터가 내는 열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사진은 슈퍼컴퓨터의 모습.

생각을 해 보자. 일단 밀실(?)에서 게임을 하는 것은 열을 함께 동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니터의 열기는 물론, PC가 내고 있는 열기는 상당히 뜨거운 것임에 틀림없으며(이런 더운 여름날 조금이더라도 열기를 올리는 매개체가 있다는 것은 악몽이다) 그것이 하늘에 달려 있는 빛을 밝히기 위한 전등과 합체를 하여 위 아래로 열을 동반한다면 금방이라도 한증막이 된다. 선풍기가 옆에 있어도 온풍만 불 뿐이라고나 할까.

거기에, 만약 게임을 하는 데 우리의 스팀, 즉 소위 말해서 ‘열을 받게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떨까. 컴퓨터의 열과 전등의 열, 모니터가 내는 열과 함께 현재 본인들의 몸에서 열이 뻗쳐 나온다면, 아마 엄청난 짜증이 몰려와 모니터는 물론 PC를 부숴버리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즉, 여름이라고, 덥다고 밖에 나가지 않고 하루 종일 집에서 게임을 하는 것은 결코 더위 탈출에 더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명심할 것.

여름 탈출에 도움 되는 것들을 꼽아보라면 상당히 많은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빙과류나 차가운 과일, 음료수 등을 먹는다던가, 차가운 물에 목욕을 하거나 해수욕, 수영장으로 놀러 가는 것이라든가, 아니면 전 국민의 잠깐 피서지라고 할 수 있는 은행에 간다든가 하는 것 등의 것들 말이다. 그리고 더위 탈출에 도움 되는 것 중에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한 가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온 몸이 오싹해지는 공포영화를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여름에 자주 타이틀을 달고 등장하는 것들이 있지 않은가. ‘납량특집’말이다(사실 요새는 별로 그렇게 무섭지도 않은 것 같지만).

그래서 그런지 오싹한, 공포영화와도 같은 시추에이션을 선사해 주는 호러 게임들을 하는 것도 여름 탈출, 더위 탈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더운 여름에 도움이 되는 호러 온라인 게임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은근히 무섭다

넥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1인칭슈팅(FPS)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은 ‘좀비연합 모드’를 선보이며 액션성과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 모드는 기존 인간과 좀비가 대립하던 것과 달리 이들이 한 팀을 이뤄 다른 연합팀과 전투를 펼치는 개념으로 게이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연합 모드 추가로 동시접속자 수가 기존보다 절반가량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또, IMI가 올 여름 시장에 출시할 다크온라인은 무협과 중세 판타지, SF가 혼합된 호러 판타지물로 뱀파이어와 인간 종족 슬레이어, 아우스터즈 등의 대립을 그리고 있다. 1세대 온라인게임 ‘다크에덴’의 후속작이니 만큼 호러성이 상당히 뛰어나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아바(A.V.A)’에도 새로운 공포 미션 ‘프리즌 브레이크’가 추가됐다. 프리즌 브레이크는 화학물질에 감염된 포로들이 폭동을 일으킨다는 내용을 기반으로 정신없이 쏟아지는 감염된 폭도들 사이에서 4명이 한 팀이 돼 최후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게이머들은 숨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호러 몬스터들로 인해 화면을 외면하고 싶도록 소름끼치는 긴장감을 체험할 수 있다. 아마, 별로 무섭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큰 ‘오싹함’을 선사해주지 않을까 싶다.

덥다고 해서 안에서 있는 것은 더위탈출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간의 몸은 자기장과 열을 어느 정도 내고 있기 때문에 그 열과 자기장 등의 에너지를 밖으로 발산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해 보라. 가만히 앉아서 게임만 하는데 무슨 에너지가 발산이 되겠는가.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다.

△ 올해 여름, ‘무서운 게임’으로 시원하게 날리자!

때문에 바람직한 탐구생활에서 누누이 언급하는 이야기지만, 뭐든지 ‘적당히’가 가장 좋은 것이다. 게임과 야외 생활, 즉 운동 등을 적당히 병행하고 영양가 넘치는 음식을 섭취한다면 이번 여름은 더위와 사투를 벌이지 않고도 훌륭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겨울 뿐만 아니라 여름에 앉아서 게임만 계속 하는 것은 역시 다이어트와 건강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자, 이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으로 피서를 가는 것도 좋지만, 여름철 게임 생활을 건강하게 영위하면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보도록 하자!

※오늘의 탐구생활- 여름철 무더위에 어떤 게임 생활을 해야 도움이 되는지 이야기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