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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C9 돌풍……비결과 전망은?

작성자 :	등록일 : 2009-09-17 오후 1:17:48

‘C9, 제2의 아이온 돌풍 몰고 올 수 있을까’

지난 15일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그 모습을 드러낸 한게임의 블록버스터 MMORPG C9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시장에서 계속해서 인기를 얻으며 순항하고 있어 ‘제 2의 아이온 돌풍’을 시장에 몰고 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8년 많은 우려와 걱정 속에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목소리를 불식시키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NC소프트의 블록버스터 MMORPG 아이온인 몰고 온 신선한 바람을 C9이 재현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

광복절이라는 특수한 날을 선택해 서버 구축 체제를 변경하면서까지 오픈베타 일정을 지킨 C9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서버 안정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픈베타를 강행하는 것이 비단 좋은 결과로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었던 것.

△ C9, 국민 게임으로 발돋움 가능할까?

그러나 지난 15일 오전6시 공개시범테스트(OBT)에 들어간 C9은 16일 오전6시 현재 총 이용자수 42만 3000명을 넘어서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 날 개설됐던 서버 6개도 모두 만원사례를 기록했으며, 15일 자정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플레이시간이 186.15분을 기록해 사용자들의 게임 몰입도도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재명 NHN 퍼블리싱 사업부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게이머들의 높은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발히며 향후 테스트에 신중을 기하며 인기 도모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8월을 마친 현재, C9은 많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서비스 닷새 만에 이용자가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섰고 게임 흥행의 척도인 동시접속자도 주말에는 7만 명을 기록했다. 게임 채널도 182개로 늘어 난 상태로, 국내 온라인 게임의 인기 정도의 측정 척도라고 할 수 있는 PC방 인기 순위에서 전체 10위권으로 진입하는 등 ‘대박 게임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많은 우려 섞인 시선 속에 오픈베타를 시작한 C9, 그리고 오픈베타 이후 인기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유와 유저들이 게임에 받고 있는 감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리고 향후 C9은 ‘아이온 돌풍’이 불러 왔던 흥행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까. 그 가능성과 전망 등에 대해 알아본다.

한게임의 거의 모든 게임의 실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NHN정욱 한게임 그룹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C9이 한게임이 만들고 서비스한 온라인게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한게임에서 서비스해온 온라인게임 중 C9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최근 C9의 인기 돌풍이 한게임 자체 내에서도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을 시인하고 있었다.

지난 17일 시작한 'C9'의 오픈 베타 테스트. 이날 게임에선 24시간 만에 총 게임 이용자 수가 40만 명을 돌파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테스트를 위해 준비한 6개 서버 120개 채널은 서비스 시간 내내 모두 '만원'과 '혼잡' 상태를 나타냈다.

△ 유저들은 C9의 비주얼적인 부분에 많은 찬사를 던지고 있다

사실 C9이 흥행 앞에 놓인 여러 암초들은 쉬이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경쟁사들이 시장을 선점했고, 기존 게임에 비해 월등히 낫다는 평가를 받지도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오픈베타 이전 야심차게 실시한 ‘서버를 죽여라!’라는 자극적인 마지막 서버 테스트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에 오픈베타 시기를 미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NHN관계자들도 입을 모아 “이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모일 줄 몰랐다”라고 밝힐 만큼 C9은 현재 기대 이상의 돌풍을 몰고 있다. 자연스레 시장 진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졌던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는 첫 단추를 꿰자 업계는 자연스럽게 C9의 성공 요인에 대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유저들이 언급하는 C9의 가장 큰 장점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물리엔진을 통해 리얼한 게임 환경을 연출하고, 살아있는 듯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리얼한 타격감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뛰어난 액션성을 담보하고 있는데다 타격감까지 훌륭해 액션게임으로 ‘할 맛’이 난다는 것이다.

물론 오픈 초기라 그런지 밸런스 문제나 시스템적으로 수정을 해야 할 문제들이 유저들에게 지적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개발진 역시 그 점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를 하고 수정을 하고 있는 과정이며 유저들이 C9이 지향하고 있는 게임성 자체에 대해 큰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흥행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액션성에 대한 부분은 C9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사실 C9은 기본적인 액션과 스테이지 플레이는 공개 당시부터 많은 흥미와 관심을 끌었다. C9을 개발한 NHN게임스의 김대일 PD는 “이후 커뮤니티 시스템과 난입 시스템을 연계하는 등, 길드 하우징 시스템 등을 통해 계속해서 유저들에게 흥미를 선사할 것이다”라며 새로운 시스템으로 인기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업계 전문가들은 NHN이 C9을 출시하기 이전 시장 조사와 체험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선보인 것에 대해서도 흥행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게임이 등장하기 이전 NHN이 펼친 홍보 마케팅이 적절하게 활용이 잘 되었다는 것이다. NHN은 전국 8개 도시의 유저들을 대상으로 C9의 미공개 콘텐츠를 선보이는 '지역 투어 테스트'를 4주간의 거쳐 실시해 동시다발적인 바람몰이에 나섰고, 이 마케팅은 성공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타깃팅(목표 고정)이 아닌 논 타깃팅 방식과 파티플레이에 초점을 맞춰, 트렌드를 이끈 전략이 먹혔다.

몇 가지 재미있는 이벤트도 주효했다. 실제 '서버를 죽여라' 이벤트는 다소 도발적인 문구를 사용, 게이머들의 호기심까지 불러 일으켰다. 다소 선정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유저들의 흥미를 확실히 끌 수 있는 홍보라는 평가가 이어지며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전국투어 콘서트 등의 홍보와 마케팅은 적절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C9은 ‘대박’게임으로써의 확실한 자리를 잡은 것일까.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좋은 평가를 얻으며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성공에 대해 장담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수정해 나가야 할 점과 타개해 나가야 할 점이 있는 만큼 향후 행보를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C9이 성공을 위해 가장 먼저 손봐야 하는 것은 밸런싱이나 콘텐츠의 지속적인 공급 등 게임 내부적으로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부분들의 빠르고 정확한 수정은 물론이고, 상용화를 위해서는 더욱 게임에 완벽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C9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픈베타를 하고 있는 현재와 상용화가 시작된 이후 유저들의 게임 참가는 완벽하게 달라질 것이라는 부분이다. 상용화가 이루어지면서 얼마나 많은 유저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콘텐츠를 담보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포인트다.

또, 최근 신종 플루라는 범사회적인 문제로 인해 PC방을 찾는 유저들이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C9이 간과할 수 없는 암초라고 할 수 있다. C9이 다소 고사양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고사양 온라인 게임의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PC방 유저들의 숫자가 줄어들게 된다는 점을 볼 때 이는 분명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NHN의 한게임은 C9이 성공 가능성을 내비침에 따라 고스톱과 포커류의 비중을 줄이고 한게임 인티테이셔널을 통해 공개한 4종의 블록버스터 온라인 게임으로 새로운 포털 게임 체제를 갖추겠다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큰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사행성에 대한 끊임없는 지적을 받아 왔던 고포류 등 웹보드 게임의 비중을 줄인 것을 북미와 유럽시장 개척으로 확실히 보완할 수 있다는 것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 시스템과 콘텐츠 등 게임 내부적으로 수정해야 할 부분들도 있다

주력 사업이었던 웹보드 게임의 비중을 크게 줄이고 블록버스터 온라인 게임으로 새로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한게임과 그 선봉장격인 C9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초반의 분위기는 성공적인 가운데, 과연 C9이 얼만큼의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