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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넥슨 부진, 2009년 G스타를 기회로..

작성자 :	등록일 : 2009-11-17 오전 11:21:02

‘2008년부터 이어져 온 넥슨의 부진, 2009년에 G스타를 기점으로 GO!’

‘온라인 게임업계의 왕자’, ‘캐주얼 게임의 왕자’라는 타이틀로 자타공인 온라인 게임업계 Big3 중 하나인 넥슨이 라이벌인 NHN과 NC소프트의 대약진을 쓸쓸히 바라보며 2년 연속 부진한 성적을 거둘 위기에 처했다.

2007년의 넥슨은 그 동안 진행했었던 모든 사업의 ‘정점’에 달하려는 듯 다양한 매출 분야에서 큰 진척을 이끌어 냈다. 물론 비 상장사인 넥슨의 매출 규모나 순 수익 규모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업계는 2007년 3분기 들어 국내 분이 매출규모에서 NC소프트를 앞선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NC소프트에 이은 2인자 넥슨’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할 절호의 찬스를 맞이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자사가 펼치는 사업의 정점을 찍은 뒤, 넥슨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스탭 업’에 번번히 실패하며 그 부진을 2009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문제는, 넥슨의 부진 탈출을 위해 꺼내 든 야심찬 카드들이 모두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왕자’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이 넥슨은 이익규모에서 줄 곳 1위를 달린 NC소프트에 대항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군으로 지목받아 왔다. 물론 NC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 이후 출시한 신작 게임들은 물론 자체적인 게임포털 ‘플레이NC’의 사업 전개 부진으로 인한 장기적인 매출구조 고착화에 따른 축소가 넥슨이 가파르게 NC소프트를 따라잡을 수 있는 요인이긴 했지만, 넥슨의 사업 전개가 2000년대 후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었다.

실제로 넥슨은 2007년을 마친 뒤 받아 든 성적표에서 다수의 부분에서 NC소프트를 앞지르거나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되었다. 또, 넥슨은 자신들의 성장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판도가 크게 요동치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만 했다.

△ 2009년 7월 경 오픈베타를 실시한 카바티나 스토리. 부진한 것은 매한가지다.

그러나 그런 기대감과는 달리 넥슨은 2008년부터 신작 라인업을 유기적으로 시장에 선보이지 못하면서 전체적인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2007년 후반기에 클로즈베타, 혹은 오픈베타를 실시해 2008년부터 재무제표에 플러스 요인이 되어야 할 게임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새로운 공개 신작들이나 공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던 신작 라인업들이 전부 연장이 되는 등의 모습을 보인 것.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크레이지 아케이드, 마비노기 등 기존의 주력 게임 라인업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새로운 주력 게임을 찾는 시간이 되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매출구조 고착화에 대한 매너리즘을 깨지 못한 상황이 되었다. 그 때문에 큰 투자를 통해 던전&파이터를 넥슨의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네오플을 완전 인수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이런 시간이 지나면서, ‘신 성장 동력 발견’이라는 과제는 넥슨에게 있어서 단순한 과제를 넘어서 ‘타는 목마름’으로 바뀐 채 2009년을 맞이하게 된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해 넥슨 역시 인원 감축 등으로 몸집을 줄이는 사태를 맞이하면서, 향후 미래의 게임 사업을 좌지우지 할 것으로 보이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던 것. 하지만 큰 기대를 받은 ‘2009년 넥슨’도 부진한 한 해로 점철될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2009년 현재, 넥슨은 차기 주력작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들을 한 해 동안 출시하면서 그야말로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올해 초부터 기대 신작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또 기존 주력작들의 후속작 타이틀을 연이어 선보였지만 이들 ‘신인’들이 모두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연말 시장까지 달려왔던 것이다.

2009년 현재까지 넥슨이 정식 런칭한 주요 신작 게임은 총 3개. 그 중 ‘에어라이더’와 ‘버블파이터’는 넥슨의 간판 주력 게임인 ‘카트라이더’와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후속작이다. 게다가 캐릭터들도 현재의 넥슨을 있게 한 ‘다오-’배찌‘다. 그러나 현재 온라인 게임 순위권에서 이들 게임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캐주얼 게임으로 크게 성장한 ’캐주얼 게임의 왕자‘넥슨이 선보인 신작 캐주얼 게임이지만,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부진은 넥슨에게 상당히 아쉽다.

이들 게임 이외에 주목을 받으며 등장한 것은 따듯한 감성과 비폭력 게임으로 최근 부상하고 있는 여성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주목을 받았던 ‘허스키 익스프레스’. 하지만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시장에 콘텐츠에 대한 믿음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하면서 부진에 빠졌다. 특히 이들 게임들은 넥슨의 주력작들을 만들어 낸 자체 스튜디오들의 차기 신작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타격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넥슨이 이렇게 부진에 빠지며 하락세를 그리는 사이, 라이벌인 NC소프트는 ‘아이온’으로, NHN의 한게임은 'C9'등을 성공적으로 런칭시키며 세대교체와 흥행에 넥슨을 앞지르고 있다. 또, 해외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 동력을 발견한 네오위즈게임즈가 선두권 그룹에 바짝 다가오며 ‘온라인 게임업계 3N'이라는 타이틀이 이제는 '4N’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최근 넥슨은 ‘쿵파’와 ‘슬랩샷 언더그라운드’등 포털의 중견 그룹에서 힘을 받쳐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게임들의 서비스를 종료시키며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재 자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2차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것. 그리고 ‘스탭 업’의 동력이 될 후보군의 게임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국내 온라인 게임의 최대 축제인 ‘G스타 2009’가 될 전망이다.

넥슨은 이번 G스타 2009에서 ‘드래곤네스트’, ‘에버플래닛’, ‘넥슨별’등 신작들을 전진 배치할 예정이다. 넥슨의 입장에서는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그리고 큰 자금력을 투입해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한 ‘던전&파이터’의 구매력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할 동안 확실한 차기 주력작으로 키워 놓아야 할 대상임에 틀림이 없다.

△ 넥슨별 등을 선보이는 G스타 2009가 넥슨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버플래닛’과 ‘넥슨별’은 ‘허스키 익스프레스’와 함께 최근 새로운 시장의 대안으로 급부상 하고 있는 여성 온라인 게이머에게 충분한 구매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는 게임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드래곤네스트’는 클로즈베타를 진행하는 넥슨의 게임 중 특별한 결점 없이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은 게임으로 손꼽히고 있어 기대를 받고 있다.

물론 불안감은 있다. ‘테라’와 ‘워해머 온라인’등의 대작을 준비하고 있는 NHN의 한게임과 ‘에이지 오브 코난’의 런칭을 준비하기 위해 출전을 준비 중인 네오위즈게임즈, 그리고 아이온의 뒤를 이어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NC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등과 함께 경쟁을 해야 한다. 특히, 2009년 하반기 시장을 주름잡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또 하나의 기대 신작인 ‘마비노기 영웅전’이 클로즈베타를 거듭할수록 콘텐츠에 대한 계속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어 넥슨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넥슨은 자체적으로 이들 게임들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G스타 2009를 기점으로 남은 기간 동안 전력을 쏟아 내겠다는 방침이다.

횟수로 2년 동안의 부진을 거듭해 온 넥슨.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2009년의 마지막 도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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