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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09년 겨울시즌, 주목 받는 장르는?

작성자 :	등록일 : 2009-12-10 오전 11:19:23

본격적인 겨울 시즌에 돌입하면 각 게임사들은 그동안 준비해왔던 신작들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임전태세를 갖추고 있다. 당초 올해는 특별한 기대작이 없어 큰 이슈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2010년을 앞둔 상황에서 시장을 먼저 장악하려는 각 게임사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인해 2008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에는 과연 어떤 게임 장르가 강세이며 주목을 받고 있는지? 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게임 장르는 무엇인지 이번 시간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여전히 최강의 장르로 군림하고 있는 RPG 장르는 올 겨울에도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유명 게임 포털에서 준비하고 있는 빅 타이틀이 대거 서비스를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볼 수 있다.

△ 빅 타이틀의 대결로 인해 RPG 장르는 한층 더 치열한 접전을 벌일 기세다

먼저 빅타이틀을 살펴보면 CJ인터넷의 <드래곤볼 온라인>과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 네오위즈게임즈의 <에이지 오브 코난> 등이다. 이들 게임 중 <드래곤볼 온라인>과 <마비노기 영웅전>은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마지막 담금질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고 <에이지 오브 코난>은 첫 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첫 검증을 받을 예정이다.

물론 기존 게임들도 신작들에 대비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리치왕 아서스가 등장할 예정인 3.3 업데이트가 준비 중에 있으며 최고 레벨 확장을 기다리고 있는 <던전앤파이터>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올 겨울에는 빅 타이틀만 준비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윈디소프트의 <헤바온라인>과 KTH의 <카로스 온라인> 등 웰메이드 게임들도 겨울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오픈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나섰다.

전반적으로 RPG 장르의 강세는 이번 겨울 시즌 전반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12월을 지나 2010년 상반기까지 다양한 타이틀이 준비되고 있는 만큼 장르적 우세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우울하게도 FPS 장르는 신작을 찾아보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출시가 예정되어 있던 GSP인터렉티브의 <헤쎈>도 퍼블리셔의 사정으로 인해 현재 서비스가 불투명해져 남은 게임이라고는 드래곤플라이의 <퀘이크워즈 온라인> 정도다.

△ 위기를 맞은 <헤쎈>으로 인해 FPS 신작 게임을 찾아보기 굉장히 어려워졌다.

하지만 <퀘이크워즈 온라인>도 첫 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일 뿐 실질적으로 오픈 서비스까지 진행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전반적으로 FPS 장르가 몰락하고 있는 배경은 이미 자리 잡은 인기 게임들의 장벽을 넘어서기에는 후발 주자들의 힘이 부족한 것과 유저들이 쉽게 마음을 바꾸지 않는 특성 때문에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에 있다.

특히 올 한해 전체적으로 FPS 장르가 개발에 착수한 개발사 자체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당분간 FPS 장르가 부흥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주얼 장르도 올 겨울에 FPS 장르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그나마 새롭게 등장하는 신규 게임으로는 액토즈소프트의 <오즈 페스티벌> 정도가 가장 기대되는 신작이다. 현재 <오즈 페스티벌>에 대항할만한 신작이 없기 때문에 무난히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현재 캐주얼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캐주얼 중의 기대작은 <오즈 페스티벌> 정도다.

캐주얼 게임의 명가 넥슨의 경우 현재 서비스 일정이 잡힌 것이 없다. <넥슨별>의 베타2 테스트가 12월 중에 계획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서비스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듯 보인다. 그 외에 <에버플래닛>도 기대작이기는 하지만 12월 중에 서비스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캐주얼 게임의 서비스 상황도 FPS 장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FPS 게임에 비해서 아직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고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는 게임이 많은 만큼 FPS 장르보다는 미래가 밝다고 할 수 있다.

RPG 장르에 가장 위협적인 대상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웹게임 장르를 빼놓을 수 없다. 당초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웹게임 장르가 올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무서운 속도로 클라이언트 게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소 업체들을 통해 서비스됐던 웹게임들이 대형 게임 포털에서도 눈독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유명 게임사들의 경우 일부 테스트가 진행 중에 있으며 본격적인 서비스를 12월 중에 진행할 방침이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올해 엠게임은 다수의 웹게임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웹게임을 정상적인 온라인 게임 장르로 분류하고 있지 않지만 조만간 많은 게임들이 등장하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이뤄지게 되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 겨울은 웹게임 장르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즌으로 신규 웹게임들이 어떤 결과를 내놓는 가에 따라 향후 시장에서의 위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2008년 RPG 장르가 대세를 이루기 시작하면서 1년 남짓 여전히 게임사들은 RPG에 목을 매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모습은 여전히 인기 장르에만 편중되는 게임사들의 습성이 아직까지 변화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물론 기업들도 수익을 벌여 들여야 하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으로 여겨지지만 이 같은 현상이 계속 될 경우 결과적으로 유저들은 다양한 게임을 접할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RPG 장르외의 게임들의 선전을 기대해보지만 과거에 비해 달라진 위상으로 인해 개발 프로젝트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모습은 아쉬움이 남는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