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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아듀! 2009] 2009, 게임업계 황당뉴스 BEST 10 - 中

작성자 :	등록일 : 2009-12-16 오후 12:23:53

2009, 게임업계 황당뉴스 BEST 10 - 上 편 보러가기

2009년 기축년(己丑年) 소띠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예년과 다름 없이, 그리고 여지없이 다사다난했던 2009년 한 해가 시작한 지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0년을 맞이해 새로운 10년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마무리, 그리고 또 하나의 시작을 맞이하는 2009년 12월이다.

겨울방학을 맞이할 더욱 분주해 질 연말을 바쁘게 보내다 보면 12월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갈 터. 특히나 또 하나의 대목을 맞이하고 있는 게임업계는 ‘연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한 해의 마무리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예전과 다를 바 없는 많은 이슈와 많은 화제거리를 뉴스로 쏟아내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2009년 마지막 달을 보내면서, 세태와 함께 많은 일들과 우여곡절이 있었던 2009년 게임업계의 ‘황당한 뉴스’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다시는 오지 않을 2009년을 보내는 가운데 우리들을 울리고 웃겼던 황당한 게임업계 뉴스 BEST 10을 알아본다.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오디션을 둘러싼 중국 업체의 ‘황당한’횡포가 지난 5월 뉴스로 전해져 국내 게임업계를 분노케 했다. 바로 오디션을 서비스하던 현지 퍼블리셔인 나인유가 후속작인 오디션2의 퍼블리싱 계약에 실패하자 그 상표를 먼저 등록, 오디션2 중국 서비스의 발목잡기에 나섰다는 것이었다.

나인유는 지난 5월 중국 관계기관에 ‘경무단2’라는 이름의 게임 서비스 상표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또 경무단2의 중국 내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허가인 ‘판호’도 신문출판총서에서 받았다. 경무단은 오디션의 중국 서비스명으로, 이로써 다른 업체가 경무단2라는 이름의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게 되었다.

△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라고는 하지만, 그들의 개념은 너무 안드로메다로 간 것 같다. 무엇보다 자신들도 서울로 가기엔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

오디션2는 나인유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더나인이 퍼블리셔 권한을 획득했는데, 게임 업계에서는 나인유가 라이벌의 퍼블리싱 권한 획득에 상표등록을 함으로써 오디션2 중국 사업에 재를 뿌리려는 의도로 풀이를 했다. 오디션은 2008년 기준으로 중국 매출이 850억 원에 달하는 최고 흥행작이고, 후속작인 오디션2 역시 계약금만 38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형적인 ‘태클’이라는 것이었다.

더나인은 오는 3분기 초 오디션2를 중국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오디션2가 경무단2란 이름으로 서비스될 지 여부는 불투명해 졌다며 고민에 빠졌었다. 경무단이란 상표의 인지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경무단2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오디션2의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 컸기 때문. 예당온라인 측은 “경무단2에 대해 나인유는 물론 더나인도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며 “적절한 법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지만 더나인이 경무단2라는 상표를 사용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상황이 난해해 졌음을 밝히기도 했다.

나인유는 당시 경무단2라는 게임의 서비스를 2분기 내에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르는 오디션과 같은 리듬댄스 게임. 영문 이름은 ‘슈퍼댄서 온라인’이라고 밝혔다. 기상천외한 방법에 그야말로 자기가 먹을 수 없으면 남 잘 되는 꼴은 절대 못 보고 공멸을 노리는 ‘찌질한’방법까지 모두 동원하는 어메이징 차이나의 황당한 발목잡기 뉴스였다. 한편, 예당온라인은 이후 오디션2의 중국 내 서비스명을 ‘쾌락성기무’로 바꿔서 서비스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업체의 ‘남이 잘 되는 일은 절대 못 보는’찌질한 횡포에 대한 뉴스가 다수 전해졌던 시기였다. 그리고 그 중 최고봉은 WOW(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연장계약에 실패한 중국 더나인이 WOW와 판박이로 보이는 게임을 발표했다는 것이었다.

'월드오브파이트(WOF)'라는 타이틀로 공개가 된 이 게임은 WOW의 짝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WOW와 똑같은 스타일의 타이틀과 로고를 갖추고 등장했다. 도메인까지 WOW의 중국 홈페이지인 ‘www.wowchina.com’와 판박이인 ‘www.wofchina.com’였는데, 당시 업계는 짝퉁 대국답게 상당한 치밀함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나인은 해당 게임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최근 자신들이 서비스를 할 게임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홈페이지의 도메인 주소를 지난 4월 17일 새벽, 그러니까 WOW의 판권 계약이 결렬된 직후에 확보를 하는 이중성을 보이기도 했다.

△ 당시 WOF의 티저 사이트의 캡처 화면. 더 황당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그 ‘명장삼국’이라는 표절 게임이 국내로 배급되어 들어온다는 사실이다.

당시 WOF의 홈페이지가 현재는 티저 사이트 수준으로 거의 아무런 정보가 없기 때문에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게임이 WOW를 벤치마킹, 아니 거의 베낀 수준의 게임이 될 것이라는 것은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익히 추측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이 게임이 뜨지 않더라도 거금을 투자해 WOW를 끌어안은 나인유를 공멸시켜 버리겠다는 추악한 속셈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인 것이었다.

당시 국내 업계는 과거 샨다 역시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을 서비스하다 해당 게임의 서비스를 두고 분쟁이 일자 '전기세계'라는 이름의 짝퉁게임을 서비스를 했던 과거를 상기시키며 WOF를 바라봤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 황당한 뉴스는 국내 유저들을 더욱 어이없게 만드는 결말로 귀결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WOF라는 게임은 ‘명장삼국’이라는 게임으로 재공개가 되었고, 그 게임이 국내 게임인 ‘던전&파이터’를 그대로 베낀 게임이라는 것이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게임업체들의 ‘찌질한’행동들보다 국내 게임 유저들을 더욱 황당하게 만든 뉴스가 전해졌으니, 그것은 바로 최근 전(前) 직장인 NC소프트에 소송을 건 리차드 게리엇에 대한 뉴스였다. 자신의 명성은 물론 몸값에는 걸맞지 않는 엉터리 게임(타뷸라라사)을 개발해 막대한 투자금을 날리게 하고 대 실패를 하게 만든 뒤 스톡옵션만을 챙긴 채 퇴사를 해 그 돈으로 우주여행을 즐기는 등 ‘우주먹튀’가 된 그가 퇴사한 지 반년이 지난 지난 5월 뻔뻔하게 NC소프트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 것이었다.

당시 미국 텍사스 서부 지방법원이 공개한 소장에 따르면 게리엇은 NC소프트 재직 중 회사의 '압력'으로 원치 않는 퇴사를 해야 했으나 NC가 이후 이를 자진 퇴사로 처리해 스톡옵션 행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NC소프트가 회사를 떠난 지 90일 이내에 스톡옵션을 행사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청구권을 상실할 수 있다고 통보해 왔기 때문에 자신은 청구권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 지난 2월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던 것.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2009년 최고의 게임업계 ‘빵꾸똥꾸’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 2월 중 스톡욥선 47만 주 중 40만 3천 472주를 팔아 치웠는데, 물론 이럼에도 불구하고 게리엇은 상당히 많은 차익을 챙길 수 있었다. 당시 NC소프트의 주가는 7만 원 선이었다.

하지만, 5월 8일 NC소프트의 주가는 아이온의 대 흥행으로 종가 기준 15만 6천 5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사정이 달라지자 ‘다른 마음’을 먹고 소송을 진행한 것이었다. 자의든 타의든 회사를 떠난 지 반년이 다 되어 가는 시점에서 이런 소송을 제기한 것은 확실히 ‘다른 꿍꿍이’를 충분히 의심케 했다.

NC소프트가 리차드 게리엇을 내 보낸 것은 몇 해 동안 엄청난 투자금을 지원해 주고 거액의 몸값과 자사의 주식을 주면서 영입을 했지만 실적으로 아무것도 보여 준 것이 없기 때문이었으며, 엉망으로 ‘타뷸라라사’를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당당한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니. 미국인이라서 그런지 한국인으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임에 틀림이 없었던 황당한 뉴스였다.

- 下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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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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