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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0년, ‘왕의 귀환’은 이뤄질까

작성자 :	등록일 : 2010-01-05 오전 9:05:46

온라인 게임이 전 국민이 즐기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되면서 유명해 진 것이긴 하지만, 그 이전부터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은 유수의 게임들을 만들어내며 활약을 해 왔다. 1세대 게임 개발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온라인 게임 문화가 존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들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며 게임 문화 창궐을 위해 노력한 공은 지대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1세대부터 게임 개발에 임해 온라인 게임업계에서까지 그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스타 개발자’들은 지금도 업계와 유저들이 기다리고 있는 자신들의 차기작을 개발하고 있다. 또, 업계를 대표하는 다수의 스타 개발자들이 2009년을 넘어서 2010년 그 차기작을 들고 시장에 컴백할 가능성이 높아, ‘컴백하는 스타 개발자들과 그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유저들과 업계를 뒤흔들며 귀환할 스타 개발자들과 그들이 창조해 낸 차기작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 ‘왕의 귀환’의 면면을 알아보자.

△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던 'XL1'. 하지만 그것이 송재경 대표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를 개발한 메인 프로그래머로써 송재경 현 XL게임즈 대표가 게임업계에 남긴 족적은 결코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 NC소프트와 결별을 한 뒤 XL게임즈를 창업,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는 하지만 개발자이자 프로듀서로써의 지위를 잃지 않는, 자신이 직접 게임 개발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개발자로써의 열의도 보여 차기작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XL게임즈 창업 이후 처음으로 그가 만들어 낸 게임인 레이싱 게임인‘XL1’은 유저들과 업계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그것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의 퀄리티로 등장한 ‘XL1'은 결국 서비스를 길게 이어나가지 못하고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리고 상당한 시간이 흘러 두문불출한 ‘송재경 사단’의 XL게임즈는 ‘X2(가칭)'라는 MMORPG를 차기작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업계에 전했다. 크라이시스2 엔진에 유명 판타지 작가인 전민희씨(’룬의 아이들‘등 집필)를 초빙해 만들고 있는 블록버스터 MMORPG 'X2'는 게임에 대한 콘셉트나 콘텐츠 등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일본 현지 퍼블리셔와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수출을 성사시켰다. 국내 퍼블리셔나 서비스 일정이 잡히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내 온라인 게임이 해외 진출을 성사시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리고 최근, 2010년 신년에 맞춰 XL게임즈는 자사가 개발하고 있던 프로젝트명 'X2‘라는 MMORPG의 정식 명칭이 ’아키에이지(ArcheAge)‘로 변경되었다고 밝히고,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아키에이지‘라는 이름은 세상의 시작, 시초, 첫 번째(Arche)라는 의미와 시대(Age)가 합쳐져 만든 이름으로 알려졌다. XL게임즈측은 게임의 특징에 대해 게임 개발의 방향성이 기획 초기에서부터 가상 세계의 접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유저들은 기존 MMORPG에서 경험했던 게임 콘텐츠와 함께 가상의 세계에서 플레이어가 자유의지를 발휘해 환경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상용화 목표를 하고 있는 '아키에이지'는 2010년 상반기에 클로즈베타, 혹은 포커스 그룹 테스트 등의 형태로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2010년 하반기에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무엇보다 업계와 유저들은 하루에 8만 줄의 게임 프로그램을 완성시킨다는 ‘슈퍼 프로그래머’송재경 대표가 자신의 주력이라고 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 MMORPG로 돌아온다는 것에 주목을 하고 있다.

△ 2006년 게임대상에서 ‘그라나도 에스파다’로 대상을 수상한 김학규 PD. 그러나 이 대상만큼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빛나지 못했다. 차기작을 통해 그는 진정으로 빛날 수 있을까.

국내 온라인 게임 중 캐주얼 게임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MMORPG ‘라그나로크’를 개발한 김학규 현 IMC대표는 ‘대표이사’라는 직함보다 ‘PD’라는 직함으로 불리기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기 자신이 기업인이 아닌, 개발자로써 더 큰 자긍심을 느끼고 또 현재로써도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대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6년 캐주얼 게임이 범람하고 있는 게임업계의 재편을 노리고 그 어떤 게임들보다 주목을 받으며 등장한 블록버스터 MMORPG '빅3‘중 하나인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실패는 그의 명성에 적지 않은 흠집을 남겼다. 한빛소프트와 손을 잡고 (당시에는)천문학적인 투자금액과 대대적인 마케팅을 단행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둔 것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 실패를 경험한 김학규PD의 다음 선택은 무협 MMORPG다. 업계는 지난 10월 경 IMC게임즈가 차기작으로 김학규PD의 총지휘 아래 무협 MMORPG인 ‘프로젝트LD’를 2008년부터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IMC게임즈는 이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으며, 김학규PD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무협 온라인 게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와 유저들은 IMC게임즈의 차기작이자 김학규PD의 차기작인 이번 ‘프로젝트LD’에 두 가지의 관점에서 주목을 하고 있다. 첫 번째는 김학규PD가 업계에서도 유명한 ‘무협지 마니아’이며, 두 번째는 이 프로젝트의 실체가 2010년 경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또 다른 무협 온라인 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NC소프트의 블록버스터 MMORPG인 ‘블레이드&소울’과 정면 대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기대와 주목을 할 수밖에 없는 김학규PD의 ‘귀환작’이다.

△ 국내를 대표하는 개발자 중 한 명인 배재현 전무와 김형태 AD팀장의 조합은 ‘블레이드&소울’에서 처음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 ‘신선항 충격’은 어떤 게임보다 크다.

‘리니지’의 개발에 참여했던 배재현 현 NC소프트 전무는 ‘리니지2’의 PD로써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해 게임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냈다. 송재경 현 XL게임즈 대표는 ‘리니지2’의 성공이 배재현 전무의 공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타 개발자이다. 배재현 전무는 이희상 CCO, 우원식 상무, 노병호 전무와 더불어 NC소프트의 개발자 출신 임원 4인방 중 한 명으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배재현 전무와 ‘창세기전’, ‘마그나카르타’등에서 ‘김형태풍 그림’을 게임 유저들에게 선보여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 중국, 일본에서도 광팬을 만들어 낸 김형태 AD(아트디렉터) 팀장의 만남은 ‘블레이드&소울’이라는,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과 북미의 온라인 게임 유저들이 2010년의 런칭을 기대하고 있는 게임으로 탄생했다.

배재현 전무가 메인 PD로 참여하고 김형태 AD 팀장이 만들어 낸 ‘블레이드&소울’은 과거 ‘리니지2’가 온라인 게임 업계에 등장했던 때의 충격을 넘어선다고 평가를 받을 정도로 엄청난 것임에 틀림이 없다. 게임 콘텐츠와 그 중심 골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블레이드&소울’에 대한 업계와 유저들의 기대는 유례없는 메가톤급이다.

유럽과 북미 온라인 게임 유저들은 ‘아이온’으로 확실히 인정을 한 NC소프트의 차기작인 ‘블레이드&소울’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국내 유저들은 말할 것도 없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인 ‘디아블로’시리즈의 최신작인 ‘디아블로3’와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라고 평가를 받고 있으니. 배재현 전무와 김형태 AD가 대단한 게임을 만들어 낸 것임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 그 동안 패키지 게임 개발에만 몰두해왔던 최연규 이사이지만, ‘창세기전 온라인’으로 온라인 게임 개발에도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이라는 이름은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와 함께 과거 PC패키지 게임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양대 산맥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당시를 기억하고 또 ‘창세기전’을 플레이 해 봤던 유저들에게 있어서 ‘창세기전’이라는 이름은 ‘영화보다도 더 아름다운 이야기’로 기억되어 있을 것이다. 반전에 반전, 그리고 아름다운 대 서사시를 그려냈던 ‘창세기전’은 그 어느 게임과 소설, 영화에 견주어도 뒤떨어짐이 없는 이야기를 유저들에게 선사해 주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그려 낸 사람이 바로 소프트맥스의 창업 멤버이자 현 소프트맥스 이사인 최연규 이사다.

‘창세기전’으로 국내 최고의 스토리텔러라는 명성을 얻은 최연규 이사는 온라인 게임 개발로는 그다지 많은 활약을 하지 않았다. 소프트맥스라는 게임사 자체가 온라인 게임 사업에 진출을 한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았고, 또 ‘마그나카르타’를 콘솔인 PS2용으로 컨버전 하는 등의 개발 진행을 해 나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소프트맥스가 ‘창세기전’의 온라인 컨버전을 선언하면서 최연규 이사의 온라인 게임업계 진출이 가시화되었다. 그 동안 ‘전설은 전설로만 남아 있어야 한다’라는 신념 아래 ‘창세기전’의 온라인 컨버전을 추진하지 않았지만, 시대의 흐름과 유저들의 요청에 결국 온라인 게임 개발의 발을 내딛게 된 것이었다.

최연규 이사는 한국 게임 시장이 영화와 드라마가 공유를 하고 있는 것처럼 패키지 게임과 온라인 게임 산업이 함께 게임업계를 이끌어 나가기를 바라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그 동안 패키지 게임 시장을 부활시키기 위해 콘솔 게임 개발에 전력을 다해 왔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결국 온라인 게임 개발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한국 게임업계가 낳은 최고의 스토리텔러’가 만들어 낸 온라인 게임과 ‘창세기전 온라인’은 어떤 모습일까. ‘창세기전 온라인’은 ‘창세기전’의 감동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 유저들이 2010년을 기다리고 있는 이유가 될 것이다.

△ 이승찬 본부장의 컴백이 넥슨의 부진에 대한 타개책이 될 수 있을까.

이승찬 본부장은 위젯을 설립화고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해 대박을 터뜨린 슈퍼스타급 개발자이다. 이 본부장은 넥슨 출신으로 `캐주얼 게임`의 살아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지난 1997년부터 이 본부장이 직, 간접적으로 맡은 게임은 `메이플 스토리`를 비롯, `퀴즈퀴즈`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앤비` 등 화려한 유명세와 대박을 기록했던 작품들이다.

최근 넥슨은 이승찬 본부장의 회사 시메트릭 스페이스를 인수하고 이 본부장을 개발 1실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승찬 본부장은 넥슨 개발 1실을 책임지면서 넥슨의 개발자들의 중심 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찬 본부장이 책임질 개발 1실이 개발할 중심 프로젝트는 현재의 넥슨을 만든 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의 후속작인 ‘메이플스토리2`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의 후속작인 ’메이플스토리2‘. 캐주얼 게임의 왕자인 넥슨과 캐주얼 게임의 살아있는 역사인 이승찬 본부장이 만난 만큼, 그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큰 것임에 틀림이 없다.

△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보여 준 이원술 대표의 모습은 그의 명성에는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때문에 그의 대표작의 온라인 컨버전 판이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업계가 2010년을 기대하는 이유는 다양한 신작들, 혹은 기대해 왔던 대작의 런칭 소식도 들려올 예정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온라인 컨버전을 하기를 기다려 왔던 2종의 게임 브랜드가 온라인 버전을 발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중 하나는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온라인’이고, 다른 하나는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이다. 90년대 PC패키지 시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양대 축인 ‘창세기전’과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온라인 컨버전이기 때문에 그 기대는 각별하다.

그러나 또 한 가지 주목을 할 만한 것은, ‘스타이리아’이후로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그 이름을 들을 수 없었던 또 한 명의 스타 개발자인 이원술 손노리 대표의 컴백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손노리는 2년 전인 2007년, 구름 인터렉티브와 손잡고 자사의 대표적인 히트 브랜드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온라인 컨버전 판인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장르는 MMORPG로, 이미 클로즈베타를 진행할 수 있을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첫 번째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수상을 했던, 그리고 과거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온라인 버전인 만큼, ‘스타이리아’등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명성에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던 이원술 대표의 재기작이 될 수 있을지 유저들의 관심도 비상한 것이 사실이다.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첫 번째 클로즈베타는 2010년 초에 실시될 예정이며, 2010년 4분기에 오픈베타테스트를 예정하고 있다. 만약 일정이 그대로 지켜진다면, 2011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창세기전 온라인’과의 라이벌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 개발자 이원술 대표의 컴백&재기작이자 자신의 이름을 대표하는 히트 브랜드의 온라인 컨버전 판이 더욱 주목이 되는 이유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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