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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경인년, 외산게임 공습 성공할까

작성자 :	등록일 : 2010-01-08 오전 10:48:30

‘2010년 경인년, 올해도 외산 블록버스터 게임 공습은 계속된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선진 시장이 되면서 해외 유수의 메이저 게임사들이 만들어 낸 온라인 게임들이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는 일들이 잦아졌다. 정식으로 해외 메이저 업체들이 만들어 낸 온라인 게임을 국내에서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는 것은 분명 국내 게임 유저들에게 있어서 ‘축복’과 다름없는 일임에 틀림이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외산 블록버스터 온라인 게임들이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숫자는 많아져만 갔다.

△ 2009년 서비스를 실시한 유럽산 온라인 게임 ‘룬즈오브매직’. 그러나 실적은 신통치 않다.

그러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만들어 낸 게임들 이외에 특별히 성공한 외산 게임은 작금에 와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향을 이해하지 못한 외산 블록버스터 게임들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했다. 때문에, ‘외산 게임의 무덤 대한민국’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계속된 외산 게임의 국내 시장 공략 실패에도 불구하고, 2010년 경인년에도 외산 블록버스터 게임들에 대한 공습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0년에는 예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굵직한 수준의 블록버스터 외산 게임들의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실 국내에서 대작 해외 온라인 게임이 실패를 한 것은 오늘내일 일이 아니다. 온라인 게임 초창기부터 간판 외산 게임들이 국내에 선보여졌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2000년대 초반 미국의 3대 MMORPG중 좌장격인 ‘울티마온라인’은 마니아를 낳았지만 흥행 면으로는 실패를 했고, 나머지 2개인 ‘에버퀘스트1’과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이 국내에서 잇따라 서비스 중단의 쓰라림을 맛봤다. 뒤 이어 소니 온라인엔터테인먼트가 5년간 공들여 내놓은 ‘에버퀘스트2’ 역시 진출 1년도 못 돼 보따리를 쌌다. 또, 2007년에는 RPG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보드게임 던전&드래곤즈를 온라인화 한 게임인 ‘던전&드래곤즈 온라인’이 초라하게 국내 서비스 철수를 하면서 대한민국은 점차적으로 ‘외산 블록버스터 게임의 무덤이 되어갔다. 여기에, 2008년에는 손꼽히는 주목작이었던 ‘헬게이트 : 런던’이 큰 실패를 맛봤고, NHN이 온라인 게임 분야의 강화를 목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들여 온 ‘반지의 제왕 온라인’역시 유저들에게 재미있는 게임을 선보이지 못한 것에 대해 사죄를 해야만 했다.

△ 매우 실망스럽고 허술한 서비스를 진행한 끝에 결국 서비스 종료를 했던 ‘던전&드래곤즈 온라인’. 철저한 서비스 준비 없이는 게임성과 콘텐츠도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것을 철저히 알려 준 대표적인 게임이 되었다.

북미와 유럽 온라인 게임만이 실패를 하는 것은 아니다. 굵직한 중국산과 일본산 게임 역시 실패의 역사를 기록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2005년 한국 진출 1호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선보인 중국산 '항해세기'는 '코그온라인'으로 이름을 바꾼 뒤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서비스 중단이라는 철퇴를 맞이했고, 비슷한 시기에 진출한 비슷한 게임 스타일의 일본산 온라인 게임인 '대항해시대온라인'역시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부분유료화를 선언한 이후 접속자 증가가 되기도 했지만, 성공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또 그라비티를 통해 얼마 전 국내 진출한 에밀크로니클온라인 역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NHN이 들여 온 캡콤의 간판 게임 시리즈의 온라인 컨버전판, ‘몬스터헌터 온라인’도 유저들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했고, CJ인터넷이 서비스한 ‘진 삼국무쌍 온라인’역시 초라한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다. 앤트리브소프트가 국내에 소리소문 없이 서비스한 ‘삼국지 온라인’은 온라인 게임 순위에서 그 이름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일본산 온라인 게임들의 경우 게임 유저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던 유명 게임 브랜드의 온라인 컨버전판이었기 때문에 유저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또, 근래 들어 다방면에서 들여오고 있는 중국산 온라인 게임들 역시 ‘성공’과는 거리가 먼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네오위즈게임즈와 EA가 함께 개발한 ‘피파온라인2’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등을 제외하고는 국내에 진출한 수많은 외산 대작 게임들은 모두 실패를 한 셈이다.

그러나 해외 게임 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시장인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 시장인 만큼,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2010년 경인년에 블록버스터 외산 대작 게임들은 계속해서 국내에 진출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년과 비교해 봐도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대작들이 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그 성적에 귀추가 주목되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는 것은 오는 14일 오픈베타서비스를 실시하는 CJ인터넷의 ‘드래곤볼 온라인’이다. 유명 만화를 소재로 개발한 온라인 게임인 만큼 대중적인 주목도도 굉장히 크다. 2009년 한 해 동안 실시한 클로즈베타를 통해 유저들에게 게임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알린 만큼 흥행에 대한 자신감도 상당히 크다.

△ 외산 대작 게임으로써 2010년 첫 테이프를 끊을 ‘드래곤볼 온라인’.

아직 서비스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2010년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큰 대작 외산 게임들은 ‘드래곤볼 온라인’의 뒤를 이을 전망이다. 유럽 게임 개발사인 펀컴이 개발하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할 예정인 블록버스터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도 2009년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마친 만큼 차후 테스트를 통해 국내 서비스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또, NHN이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워해머 온라인'은 미국 미식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MMORPG로 `WOW'의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작 중 대작이다. 여기에 윈디소프트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2010년 시장 등장을 기대 받고 있는 RTS명작 게임 시리즈의 온라인 컨버전 판인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과, 드래곤플라이가 선보일 계획인 FPS ‘퀘이크워즈 온라인’도 1월 첫 번째 클로즈베타를 실시하며 시장 진출 스케줄을 조율할 계획이다.

△ 북미, 유럽, 일본산 대작 게임들과 국내산 온라인 게임들과의 국내 시장에서의 대결은 2010년 시장의 패권에 대한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외산 게임들이 경인년에 성공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산 블록버스터 온라인 게임들이 줄줄이 출격을 준비하며 외산 대작 게임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PC방 선 공개를 통해 국내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이 1월 일반 유저들을 상대로 오픈베타를 실시할 예정이며, NHN의 블록버스터 MMORPG인 ‘테라’도 3번째 클로즈베타를 실시하며 오픈베타 일정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 한 해 한국과 미국, 일본은 물론 유럽의 대작 온라인 게임들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벌일 서비스 격전 여부가 2010년 온라인 게임 시장의 패권을 결정지을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년인 경인년 2010년에도 이어질 외산 블록버스터 게임들의 국내 시장 진출기. 과연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주목해 보자.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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