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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탐구생활 31화 - 호랑이

작성자 :	등록일 : 2010-01-12 오후 12:27:47

호랑이. 범(虎)이라고도 하며, 식육목의 고양이과 맹수다. 옛 조상들은 산신령(山神靈), 산군(山君)이라고 여기고 살아갔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만큼, 호랑이님의 위엄과 기상, 포스는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우리 한민족의 용맹한 얼과 기상을 대표하는 동물로도 알려져 있는 호랑이는 고독함의 상징이면서도 우렁찬, 그리고 특유의 카리스마로 경외심을 갖게 하는 맹수로 현재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2010년 경인년, 60년 만에 돌아온 백호의 해(경인년이 백호의 해가 된 이유는 2010년이 호랑이의 해에 10간자 중 서쪽, 황금, 흰색을 뜻하는 ‘경’의 해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는 더욱 특별한 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뭐, 굳이 뻑적지근하게 ‘백호의 해’라고 난리를 치지 않더라도 호랑이의 해라는 것만으로도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옛날 토템신앙이 우리나라를 지배했을 때부터 곰과 호랑이는 우리 민족에게 특별한 동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88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가 호돌이가 된 것처럼, 호랑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로 확고히 그 자리를 잡고 있다.

△ 귀여워 보이는 백호이지만, 정색(?)하면 호랑이의 포스로 돌아간다.

신화도 많고, 이야기도 많고, 전래동화도 많은, 그리고 용맹함과 포스를 두루 갖추고 있는 맹수인 호랑이이기 때문인지, 우리가 접하고 있는 게임 속에도 ‘시베리아 야생 수컷 호랑이(……강호동?)’와 같은 게임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몬스터로써, 캐릭터로써, 혹은 아이템으로써 등등.

우리나라에서 영물 중에 영물로 받아들여지는 맹수라 그런지 게임 속에서 등장하는 호랑이들의 모습은 당연히 카리스마 넘치는 강력한 수준으로 등장하고 있다. 아군으로 등장하면 강력한 포스를 내뿜는 든든한 전력으로, 적군, 즉 몬스터 등으로 등장하면 보스급 몬스터나 일반 몬스터 중에서도 상당히 강력한 위력을 가진 몬스터로 등장하고 있다(모 온라인 게임에서는 이런 호랑이 몬스터를 물리치기 위해 ‘곶감’을 아이템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하던데……별로 재미는 없다).

게임 상에서는 물론, 현실에서도 강력한 카리스마와 포스를 내뿜고 있는 호랑이. 시베리아 야생 수컷 호랑이든, 뱅골 호랑이든, 백두산 호랑이든 게임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들의 모습을 2010년 경인년 첫 번째 호랑이와도 같은 기상의 겜툰 탐구생활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객관적으로 생각해서, ‘호랑이’라는 이름을 가진 맹수를 1:1로 상대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렸다고 생각해 보자. 아주 옛날 용맹을 떨쳤던 장수들이나 위인들은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은 적이 있다고도 하던데, 아무튼 그런 상황에 닥치게 되면 당연히 무섭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나를 해하려 하는 호랑이가 눈앞에 으르렁거리고 있으면 그 위세와 기세에 눌릴 수밖에 없다(효도르가 아니라 효도르 할아버지가 오더라도 그럴 것이다).

당연히, 게임 상에서 몬스터의 입장으로 등장하는 호랑이들은 ‘경험치와 아이템을 선사해 주시는 고마운 존재’와는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 존재감은 다른 몬스터들과는 분명 그 차이를 달리하고 있다.

△ ……상대하기 싫게 생긴 건 사실이다.

귀엽고 깜찍한 게임에서도 호랑이 ‘스타일’의 몬스터는 강력함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보스 몬스터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캐주얼 MMORPG의 1세대이자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 등장하는 호랑이 몬스터는 보스 몬스터인 ‘에드가’다. 당연히 사냥하면 많은 경험치는 물론, 고가의 아이템을 다수 획득할 수도 있지만 그 강력함은 보스급 몬스터들 중 상위급에 속해 있는 수준이다.

물론 라그나로크의 ‘에드가’는 외모가 상당히 귀엽게 구현되어 있다. 그러나 구룡쟁패나 리니지2에 등장하는 백호 몬스터인 ‘백호왕’과 레이드 몬스터 ‘백호’는 외형적으로도 한 번에 사냥을 하기에는 한 번쯤 주춤거리게 만드는 외모를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솔직히, 좀 무식하게 무섭게 생겼다).

적으로 등장하는 호랑이 몬스터 중에는 무조건 호랑이 특유의 강한 카리스마나 ‘무서움’을 발산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엠게임의 횡스크롤 캐주얼 온라인 게임인 귀혼에는 보스급 몬스터로 ‘십이요인’이라는 요괴가 등장하는데, 강력한 무공을 시전하는 보스 몬스터이기 때문에 위력은 상당하지만 그것은 둘째 치고 외모는 호랑이의 카리스마나 호랑이 모양의 요괴라는 상상과는 확실히 ‘웃기게’생겼다. 물론, 일반 몬스터로 호랑이 모양의 담요를 뒤집어 쓴 듯한 ‘홍살이귀신’도 스릴 있는 웃음을 유저들에게 선사하고 있기도 하다.

당연히 호랑이가 우리들을 잡아먹기 위해 날카로운 이빨과 한 대 맞으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릴 것과 같은 위력의 앞발을 휘두르며 우리를 맞이하면 무서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마이크 타이슨이 집에서 호랑이와 사자를 키웠던 것처럼, 만약 자신의 말대로 움직이는, 혹은 나를 지켜주는 호랑이라면 어떤 기분일까. 그것처럼 든든한 일이 또 없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이런 경우를 종종 만나볼 수 있다. 정통 무협 RPG 영웅온라인에도 등장하는 호랑이는 인기 만점 펫으로 유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빠른 질주 쾌감과 스릴 있는 공격성으로 특히 직접 대호(大虎)로 키워서 진화시킬 수 있고 고수들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페이보릿 필수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엠게임의 간판 무협 온라인 게임인 열혈강호 온라인에도 펫으로 백호펫이 등장한다. 레벨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백호펫은 유저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이번에 공개된 신년 인사와 같이 ‘열혈강호 온라인’에셔의 백호펫은 친절한(?) 호랑이로 각광받고 있으며, 신수(神獸)등급에 따라 착용하는 의류가 달라져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 위드의 ‘화이어 타이거’를 탄 유저의 모습. 호랑이처럼 보이진 않는데?

넥슨의 1세대 장수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에는 호랑이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자호굴'이라는 사냥터가 있다. 캐릭터 성장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이 지역에는 대장격인 붉은가죽의 '적호' 등 다양한 호랑이가 출몰한다. 반면, 백호를 자신의 펫으로 키울 수 있기도 하다. 백호는 아기 호랑이의 정령을 구해 다양한 경험과 스킬을 가르쳐서 성장시킬 수 있으며 '은신'과 같은 도적 및 공격 기술을 쓸 수 있다.

위메이드의 무협 MMORPG 미르의 전설2에 나오는 '황호'와 '백호'는 캐릭터의 이동 속도를 증가시켜주는 든든한 펫으로 호랑이가 등장하고 있으며, 엠게임의 귀혼에서도 백호가 펫으로 등장하고 있다. . 한빛소프트의 MMORPG 위드에서는 보스 몬스터 중 하나인 '발록'을 잡으면 호랑이 마운트(탈 것) '화이어 타이거'를 구할 수 있다. 사실 화이어 타이거는 호랑로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호랑이라기보다는……금색 늑대?) 화이어 타이거는 20개가 넘는 마운트 중 최상급으로 위드를 즐기는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로망이자 부의 상징이다.

뭐, 2010년이 경인년이 되고, 60년 만에 맞이하는, 행운을 상징하는 백호의 해가 되다보니 이리저리 백호, 혹은 호랑이와 연관 지어 길(吉)을 점치려 하는 움직임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신년이 되고 난 뒤에 여기저기서 호랑이를 찾기도 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다.

△ 귀혼의 백호와 함께 한 새해인사. 이 모습처럼 여전히 많은 게임 속 호랑이들과 함께 2010년의 게임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혹은 게임을 하면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게임 캐릭터가 ‘호랑이’다 보니, 위에 언급했던 게임 속의 호랑이 말고도 더 많은 숫자의 호랑이들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왠지 무서우면서도 강력한, 그러면서도 듬직하고 친숙한 이름이기에 사자보다는 호랑이가 우리네 한국 게임 유저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호응을 얻는 것도 사실임에 틀림이 없다.

60년 만에 찾아온 ‘백호의 해’인 만큼, 2010년 경인년에 호랑이와 백호에 관련된 아이템들이나 몬스터, 그리고 이벤트 등은 꾸준히 온라인 게임 유저들을 찾아 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비단 현재 존재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속의 호랑이들’뿐만 아니라 더욱 새로운 호랑이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것이다. 대한민국의 기상과 얼을 대표하는 ‘민족의 맹수’호랑이. 2010년 한 해 온라인 게임 속 호랑이들과 함께 유저들은 행복한 게임 생활을 펼쳐 나가도록 하자!

※오늘의 탐구생활- 게임 속에서 만났던 호랑이들 중 가장 인상깊었던 호랑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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