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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마비노기 영웅전 2R, START……결과는?

작성자 :	등록일 : 2010-01-21 오후 12:43:08

오랫동안 찾아 왔던 넥슨의 ‘신 성장동력’이 될 MORPG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의 1R였던 프리미어 오픈, 즉 넥슨 가맹 PC방에서만 오픈베타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마감되고, 21일부터 모든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픈베타인 ‘그랜드 오픈’을 실시한다. 바야흐로 넥슨이라는 거대한 배의 새로운 엔진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마영전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다.

마영전이 지난달 가맹 PC방을 대상으로 하는 오픈베타인 프리미어 오픈을 실시한다고 했을 당시 다수의 유저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오픈베타가 아닌 오픈베타’, ‘검증되지 않은 게임 콘텐츠를 돈을 내고 체험하라는 것이냐’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넥슨은 그런 업계와 유저들의 부정적인 전망과 시선에 대해 ‘새로운 시장 발견’과 ‘새로운 사업모델 발견’이라는 도전에 나서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그리고 마영전의 프리미어 오픈이 끝난 현 시점에서, 업계는 넥슨의 의도가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통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러 시장 상황을 고려한 넥슨의 과감한 수가 시장에서 통용된 것. 성공적으로 ‘마영전의 1R’는 마무리가 된 것이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서, 실질적인 마영전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넥슨의 신 엔진이 될 것인지에 대한 여부가 결정되는 2R가 시작된다.

넥슨이 자타가 공인하는 주목작이자 기대작인 마영전의 오픈베타를 상당한 위험도를 감수하면서까지 가맹 PC방(전국의 PC방 중 넥슨의 가맹 PC방 점유율이 95%에 달한다고 하더라도)에서만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형식의 프리미어 오픈을 실시한 것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 클로즈베타 내내 많은 유저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에 문제를 보였던 서버 불안정, 그리고 오픈베타 시기를 더 이상 늦출 서 없었던 시기적인 이유 등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마영전은 네트워크와 온라인에 최적화되지 않은 소스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때문에 클로즈베타 때부터 꾸준히 서버 안정화에 대한 지적과 문제가 나와 흥행에 대한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다. 때문에 전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적인 오픈베타보다 상대적으로 유저들의 숫자를 자연스럽게 조절하게 하는 PC방전용 공개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소스 엔진에 대한 서버 안정화를 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데이터와 시간을 얻게 되었다. 또, 전체적으로 상향이 되어 있는 최근의 PC방들의 PC사양이 뒷받침이 되어 서버 불안정을 다소간 상쇄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 불안함을 지적받았던 마영전의 프리미어 오픈. 하지만 결과는 성공이었다.

물론 서비스에 대한 안정화를 이룬 뒤에 일반 오픈베타를 실시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년간, 그리고 최근 신작들이 계속해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마영전의 오픈베타를 더 이상 늦출 수 없었던 넥슨의 사정도 마영전의 PC방 선공개를 하게 만든 이유였다.

마영전의 흥행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서비스에 대한 불안정’을 해소한 마영전의 PC방 선공개 성적은 성공적인 수치로 드러났다. 마영전의 PC방 오픈 1달 동안의 동시접속자 숫자는 약 1만 6천~7천명 전후 수준. ‘게임노트’, ‘게임트릭스’등의 온라인 게임 점유율 순위 집 계 사이트에서도 20위권 내에 꾸준히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18세 이용가 게임으로 20위권 내에 랭크된 게임은 마영전이 유일하다. 유저들의 접속이 자유롭지 않은 서비스 상황에서 성공적인 흥행과 반응을 확인한 것이다.

결국 부담감이 있는 PC방 선공개 서비스를 실시한 넥슨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이득을 얻은 채 홀가분하게 그랜드 오픈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PC방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제한을 둠으로써 게임 내 자체 피로도 시스템은 ‘토큰’과 함께 빠른 게임의 콘텐츠 소비를 막으면서 그랜드 오픈에서 신규 캐릭터와 콘텐츠들을 보강할 수 있었다. 또 PC방 선공개를 통해 유저들이 다수의 PC방에서 마영전을 찾게 만들고 클라이언트를 설치하게 한 달 동안 유도함으로써 그랜드 오픈에서 PC방 유저들이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PC방 업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어 그랜드 오픈에서의 강력한 우군을 손에 넣은 것도 넥슨의 이번 마영전 프리미어 오픈의 빼놓을 수 없는 득이다. 많은 이들이 비관적으로 내다봤던 넥슨의 전략적 판단이 옳게 적중한 것이다.

넥슨은 마영전의 그랜드 오픈이 확실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미녀형인 새로운 캐릭터의 공개와 새로운 사냥터 등으로 그랜드 오픈 이후에도 유저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했고, PC방 선공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충성도 높은 유저들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마영전의 그랜드 오픈이 성공적으로 이어져 넥슨의 새로운 흥행 게임으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PC방 선공개를 통해 유저들에게 확실히 마영전이 갖추고 있는 게임 콘텐츠가 검증을 받았고, 불안했던 서버 안정화를 꾀함으로써 불특정 다수의 유저들을 받아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만한 여건을 마련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 드래곤볼 온라인을 제외한 경쟁작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마영전의 그랜드 오픈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게 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마영전이 아직 시장에서 완전한 성공을 자신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단점들을 PC방 선공개를 통해 다수 해결했다고는 하지만 완벽하지 않고 변수가 많다는 것이다.

△ 마영전의 그랜드 오픈과 함께 등장할 신 캐릭터 ‘이비’.

가장 먼저 ‘제한을 두지 않은 오픈베타로 유저들의 대규모 유입에도 마영전이 문제를 일이키지 않을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 PC방 선공개를 하면서 실시한 유료 아이템 판매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받고 있다. 아직 게임의 밸런스가 완벽하게 잡히지 않았는데 섣불리 유료 아이템을 공개해 밸런스 조절을 더욱 어렵게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신규 여성 캐릭터인 ‘이비’공개 전 벌어진 클라이언트 해킹 사건은 클로즈베타 당시 한 유저에게 클라이언트를 해체 당했던 일과 결부되어 유저들에게 불안한 소식으로 전해졌다.

마영전의 1R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물론 이어진 2R에서도 성공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탄탄한 게임성과 마니아를 겨냥한 다채로운 시스템은 넥슨의 의도대로 충성도 높은 유저들을 양산했다. 일말의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1R에서 그랬던 것처럼 넥슨은 불안감을 떨쳐내고 성공적으로 게임 서비스를 이끌 저력이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넥슨이 그토록 기다리던 ‘신 성장 동력’에 대한 타는 목마름을 마영전이 해소해 줄 수 있을까. 21일. 주사위는 던져졌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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