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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컨트롤러의 발전, 온라인 게임에 영향 미칠까?

작성자 :	등록일 : 2010-01-25 오전 9:23:16

온라인 게임에는 적용되지 않는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사용되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구성은 키보드와 마우스겠지만 플랫폼에 따라 다양한 컨트롤러가 사용되기도 한다. 올해에는 게임을 도와주는 컨트롤러의 일대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젝트 나탈’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나탈’이 소니에서 개발 중인 모션 컨트롤러와 다른 점은 단순히 Xbox360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닌 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늘 이 시간에는 게임용 액세서리의 발전과 함께 ‘프로젝트 나탈’이 보여줄 게임 라이프의 변화를 조명해보고자 한다.

다른 플랫폼과 달리 PC에는 다양한 게임용 액세서리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게임용 컨트롤러는 ‘게임패드’다. 80년대 초부터 게임 시장에 정착하기 시작한 ‘게임패드’는 주로 콘솔 플랫폼에서 많이 사용되어 왔지만 현재에 와서는 PC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온라인 게임에서도 ‘게임패드’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일부 게임에서는 요긴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 패드의 보편화를 가져 온 패미콤의 게임패드

특히 PC용으로 제작된 ‘게임패드’가 굳이 아니더라도 콘솔에서 사용하던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컨버터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콘솔 유저들은 이들 제품이 더 편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그다음으로 유명한 제품은 ‘조이스틱’을 꼽을 수 있다. ‘조이스틱’은 과거에는 주로 비행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많이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대전 격투 게임에서 많이 쓰인다. 그 이유는 ‘게임패드’보다 캐릭터의 기술을 사용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온라인 게임에서 대전격투 게임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활용도는 낮은 편이지만 ‘게임패드’가 없다면 ‘조이스틱’으로 대체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PC 유저들에게는 이쪽이 익숙하지만…(좌측) 일반적으로는 이쪽이 더 익숙하다(우측)

고가이기는 하지만 ‘레이싱 휠’도 인기 제품이다. ‘레이싱 휠’은 그 이름 그대로 레이싱 게임에 특화된 모습인데 워낙 고가라 일부 한정된 유저만 사용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저렴한 제품도 있기는 하지만 고가의 제품과 퀄리티에서 너무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실망하는 유저들이 상당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온라인 게임에 가장 특화된 컨트롤러는 마우스와 키보드다. 특히 PC 기반의 온라인 게임은 마우스와 키보드의 의존도가 높아 게임 전용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다. 일부 제품에는 특정 게임에 맞춰 매크로 기능을 넣거나 마우스 감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 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기술들도 이제는 옛말이다. 이미 동작 인식을 통한 게임 컨트롤러가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닌텐도 ‘Wii'는 동작 인식을 바탕으로 한 컨트롤러를 선보이면서 또 하나의 진화를 이룩했다. 초창기만 해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Wii 컨트롤러'는 현재는 진화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으며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도 동작 인식을 통한 컨트롤러 개발에 한창이다.

닌텐도 ‘Wii'가 등장하면서 동작 인식 컨트롤러는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PC 기반에서는 아직까지 동작 인식 컨트롤러가 적용된 경우가 거의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온라인 게임에서 동작 인식을 하는 경우도 없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 ‘나탈’의 경우는 PC에서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프로젝트 ‘나탈’이 다른 컨틀로러 방식과 다른 점은 현재 보편화되어 있는 닌텐도 'Wii'와 소니에서 개발 중인 모션 컨트롤러와 다르게 별도의 컨트롤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위 리모트는 하나의 혁명을 주도했다

현재 프로젝트 ‘나탈’의 경우 2010년 말미에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이를 통한 게임을 현재 콘솔 게임사들도 이에 대응하는 게임을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로젝트 ‘나탈’은 게임뿐만 아닌 다른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콘솔 게임에서는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이는 프로젝트 ‘나탈’이 과연 온라인 게임에도 적용이 가능한지의 여부다. 실제 온라인 게임의 경우 복잡한 조작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단순한 조작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보이는 캐주얼 게임과 FPS 게임도 복잡한 조작 체계를 가지고 있으면 문제가 달라진다. 특히 MMORPG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캐릭터와 몬스터 간의 공방은 논외로 치더라도 복잡한 스킬 사용까지 간다면 온라인 게임에 프로젝트 ‘나탈’을 적용하기는 난해한 문제로 자리 잡게 된다.

또 다른 문제로는 동작 인식을 사용한 조작 방식이 협소한 공간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닌텐도 ‘Wii'의 경우도 제대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물론 편법으로 작은 동작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게임의 재미가 반감되는 현상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 프로젝트 ‘나탈’로 인해 PC에서도 동작 인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국내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이 동작 인식을 활용한 게임 개발이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동작 인식을 사용해 게임을 개발한 경험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나탈’과 같은 동작 인식 시스템이 등장해도 쉽게 게임을 개발하기가 어려운 문제도 존재한다.

동작 인식 시스템은 분명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게임에 적용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기껏해야 체감형 게임기가 고작이었고 그 이상의 것을 생각해 내기에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는 동작 인식 시스템은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이제 콘솔 플랫폼만이 아닌 PC에도 그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 물론 몇 가지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동작 인식 시스템의 보편화가 이뤄진다면 온라인 게임 역시 대세에 따라 동작 인식 시스템을 탑재할 가능성도 있다.

동작 인식 시스템이 제대로 검증되고 활용까지 도달하기에는 아직 많은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나탈’이 개발되고 있기는 하나 아직까지 어떠한 모습으로 최종 완성될지 알 수 없고 제약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에도 이런 실험적인 컨트롤 방식이 있었지만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만 전례도 있기 때문에 쉽게 동작 인식 시스템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확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현재의 트렌드는 분명 동작 인식에 있다는 점이다. 분명 지금은 콘솔 플랫폼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지만 온라인 게임 역시 이러한 시스템을 받아들여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면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국내 게임사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걸맞게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향후 다가올 기술 발전에 대비 및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할 전망이다.